세월따라 앞산은
높아 진다
나이따라 언덕은
길어 지는구나
기력 떨어 지고
힘은 낮아지니
가는 길이 힘들고
멀고 어지럽다
쌓이는 보조식품
개발한 맛난 음식
바라 보고만 있네
입맛 있어야 씹고
생켜 먹지 입맛없어
떨어진 진수성찬
그림의 떡이라
움직이고 뛰는 둘래길
건강 유지 조석 운동
일과 시작과 끝이라
관음봉 올라
천마산 기슭 능선 줄기
군 선배 박영진 시인과
노원문협 원로 문인들
독정리 견성암 주지
김지원 비구니 아동문학ㆍ
시인 만남 차 한잔 대화
시인과 자연 이야기 나눔
이제는 고인들 되여
세월 잊어가는 시공간 에
나 홀로 관음봉 올라
깊은골 흐린땀 이마닦고
굽은 허리펴 넓은시야
자작나무 하얀 나무 숲
수림지 황소 등 타고 올라
반기는 관음봉 돌판 앉아
보이는 백운산 굽은길 넘어
경춘 국도 북한강 물빛에
문벗들 넋 혼 띠워 날린다
모자 선물
재주많은 여군 예비역 최필순
상냥하고 명랑한 친절 여인
쌍둥이 어머니 고운
솜씨 자랑 손 뜨게질로
검은모자 선물 사십오년
쓰고벗고 애지중지 고마움
산수령 넘어 벗어 놓은 자리
생각안나 잊어 버린 섭섭함
필순도 떠나고 모자도 잊어
허전한 빈자리 홀로 찾는다
어디 있겠지 정든 모자 를
그리며 세월 따라간다
甲辰立秋日 末伏 近作詩參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