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지폐 및 주화 도안에는 유럽통합의 정신이 담겨 있다.
지폐는 5, 10, 20, 50, 100, 200 및 500유로의 7권종이 발행되는데
각 권종의 앞면에는 고전시대에서 현대까지 시대별로 창문 혹은 문(window or gate)이,
뒷면에는 교량이 그려져 있다. 이는 각각 개방과 협동, 유럽내 국가간 및 외부와의 연계를 나타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지폐도안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는데 공모시에 고대, 로마,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로코코, 철과 유리 건축, 20세기 현대건축의 7개 시대별로 ‘시대와 스타일’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표현할 것을 조건으로 하였다.
그 결과 문과 교량을 상징으로 한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R. Kalina의 도안이 당선되었다.
500유로짜리는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70만원이 넘는데,
전체 지폐 발행액중 31.6%(2013.7월말)에 달한다.
그러나 단위가 커서 받지 않는 상점도 많고, 시중 거래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는데
유로지역 외 다른 나라에서 밝지 않은 용도로들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지폐는 각국이 자국의 통화를 발행하는 것과는 달리 초국가기구인 유럽중앙은행이 발행권을 갖는다.
화폐 도안을 보면 위쪽 좌측에 유럽중앙은행을 표시하는 BCE, ECB, EZB, EKP, EKT가 쓰여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영어로 하면 European Central Bank, 독일어로는 Europäische Zentralbank,
프랑스어로는 Banque Centrale Européenne 등으로 국가마다 다른데
다행히 앞 머리글자를 따면 다섯가지로 표현이 된다.
그 바로 아래에는 ECB총재의 서명이 있다.
우리나라 원화에는 ‘한국은행총재의 인’이, 미달러화에는 재무장관과 재무부출납국장의 서명이 들어가는 것과 다르다.
달리 총재의 서명이 들어간다.
100유로 그림에 있는 서명은 전임 Trichet총재의 서명이며 최근 발행되는 지폐에는
2011년말 부임한 Draghi총재의 서명이 들어있다(작은 그림).
그리고 아래 왼쪽에는 영문 알파벳 EURO와 그리스어로 EYPΏ가 표시되어 있다.
주화는 1센트에서 2유로까지 8종이 발행되는데
앞면은 유럽지도와 금액이 표시되는 공동 도안이지만 뒷면은 나라마다 도안이 다르다.
아래 그림은 2유로 주화로 첫째는 앞면,
두 번째부터는 뒷면으로 독일, 아일랜드, 그리스의 주화이다.
독일은 전통적인 주권의 상징인 독수리문양, 아일랜드는 자국의 고유악기인 켈트 하프,
그리스는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가 유로파를 유괴하는 장면을 넣었다.
17개 회원국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 있는 소국들은 모나코, 바티칸시티, 산마리노 등도
주화발행권을 얻었기 때문에 주화의 도안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유로 주화는 인기있는 수집품목이 되었다.
콜총리 시절, 마스트리히트조약, 독일통일기인 1989~98년간 독일 재무장관을 역임한 바이겔(T. Waigel)은
동전 한쪽에 유럽을, 한쪽에 자국을 표기하기까지 5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며
그 상징성에 높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독일의 대표적인 유럽통합주의자이며 ‘유로’화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밝힌 유로화 이름의 유래는 다음에서 별도의 꼭지로 싣기로 한다.
한편 유로화 지폐가 유통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보안강화 등의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2013년부터 새로운 지폐시리즈(2세대)가 발행되기 시작했다.
먼저 2013.1.10.일 5유로 신권이 공개되었는데
위변조 방지장치인 워터마크와 홀로그램에는 그리스 신화의 ‘Europa’ 초상화(위 그림 오른쪽)가 새겨져 있으며
이에 따라 2세대 신권을 “Europa series”라고 이름붙였다.
‘Euro, Our Money’라는 ECB의 캐치프레이즈처럼 ECB는 교육용자료,
게임, 전시회, 공모전 등을 통해 유로가 일반인들에게 더 친근하게 정착하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CB 건물의 1층 기념품점이나 독일 분데스방크의 화폐박물관에 가면
유로지폐 전지, 수집용 유로화 주화, 유로화 도안을 이용한 각종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유로 지폐를 보면 일련번호 앞에 알바벳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나라를 구분한다고 하는군요..
핀란드 - L
포르투칼 - M
오스트리아 - N
네덜란드 - P
룩셈브로그 - R
이태리 - S
아일랜드 - T
프랑스 - U
스페인 - V
독일 - X
그리스 - Y
벨지움 - 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