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확을 위한 모종으로써
월동체의 직경이 1cm만 넘어도 괜찮은 모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200g 이상의 수확량이 된다면 양호한 수확이 될테니까요.
아래의 사진들은 직경 3cm가 넘는 대단한 크기의 월동체가 잡혀있는 모습들입니다.
일주일 전 촬영한 사진인데 지난 8~9월부터 월동체가 잡혀서 커지기 시작하더니 계속 굵어져만 갑니다.
5백원짜리 동전과 비교해봐도 동전크기보다 더 큰 모습이네요.
오백원 동전 직경이 대략 2.7cm이니 위 사진의 모종의 월동체 크기는 3cm가 넘는다고 봐야겠죠.
보시는 바와같이 잎들이 아주 단단히 오므려진 모습입니다. 엄지손가락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을정도로...
월동체가 크면 클수록 잎들이 겹쳐진 수가 많음을 알수 있는데 내년 4~5월경 이 월동체가 하나씩 하나씩 벌어지면서
모두 잎이 되는 것이니 월동체가 크면 클수록 잎이 많고 크게 자라는 것은 당연하겠죠.
층수로 계산해보면 5~6층 이상으로 겹쳐져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작은 월동체는 두세겹밖에 되지 않겠죠.
외부의 잎들은 11월 말쯤 되어서는 월동체에 모든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말라들어가게 될겁니다.
말라들어가는 잎들이 너무나 아까워서 반 이하로 남겨놓고 나머지는 떼어 먹으면 되지 않느냐?
또는 긴 잎을 모두 반정도 잘라서 먹으면 되지 않느냐?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잎의 역할은 광합성을 하면서 월동체를 굵게 해주는 자양분 역활을 해주는 기능이 있으니 그냥 두는게 좋겠지요.^^
이 정도의 월동체 크기라면 저희 농장처럼 퇴비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황무지같은 척박한 곳에 심어져 있더라도
최소 4~500g 이상 수확이 가능할 것이고,
비옥한 토질이라면 1kg까지 수확이 가능할겁니다.
실례를 들어 좋은 모종으로 심은 농장이 있었습니다.
5월초 농장을 방문했을때 모종을 심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워했었지요.
굵고 좋은 모종을 심는것을 보고 나도 내년에는 좋은 모종을 심어야겠다고...
6월경 꽃대가 올라오기 전 이미 2~300g 정도로 크게 자랐는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주기적으로 살포하여 몸집을 불렸습니다.
바위솔의 무게가 수익하고 직결되기 때문이죠.
6~7월에 조기 출하하여 좋은 값에 판매가 되었는데,
거기까지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름 장마에 대부분이 녹아내렸다고 합니다.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두었더라도 500g 이상은 되었을텐데 더 욕심을 부린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겠지만 칼로리가 풍부한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먹이면 몸은 비대해지겠지만
비대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만병이 찾아오게 되는 건 당연할 것입니다.
여러해 바위솔 농사 경험이 있는 분의 말을 빌리자면,
장마 전까지는 영양제나 비료를 주지말고 단단하게 키워야 장마에 무름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름병 예방에 좋은 것은 들은바 있지만 상품명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누구 말을 믿고 그대로 했는데 큰 손해를 본다면 누구탓을 하겠습니까?
단단하게 키우면 적게 수익을 보겠지만,
욕심을 부리다가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은 저를 포함한 초보자들에게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서산황토와송 농장지기(010-7655-7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