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산지 및 내력 복숭아 온대 낙엽성 과수로 원산지는 중국의 싼시성(陜西省)과 깐쑤성(甘肅省) 황하상류의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다. 중국대륙에서 기원된 복숭아는 오랜 기간에 걸쳐 야생종인 毛桃(P. kansuensis)로부터 재배종인 수밀도에 이르기까지 진화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는 과피의 털이 없는 천도(天桃,油桃, nectarine), 과형이 편평한 반도(蟠桃), 나무가 왜성인 수성도(壽星桃) 등 다양한 변종들이 있다. 중국으로부터 실크로드를 거쳐 기원전 1∼2세기경에 2차 원산지인 페르시아지방으로 전파되었고, 그곳으로부터 다시 그리스, 로마로 전파되었으며, 지중해연안국으로의 전파되었다. 또한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전파는 주로 스페인과 포르투칼의 신대륙 탐험과 더불어 이루어지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 복숭아 재배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이사금(尼師今) 23년(A.D. 102) 및 내해완(奈解王) 8년( A.D. 203)에 복숭아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재배기원이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복숭아 품종의 재배는 1902년 소사부근(현재의 경기도 부천시)의 소사농원에서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복숭아 품종을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1906년 뚝섬에 원예모범장이 설치되면서 외국에서 도입된 품종들이 재배시험을 거쳐 일반에게 보급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3. 국내외 생산현황 전세계적으로 연간 17,457천톤(2007, FAO 생산통계연보) 매년 생산량이 증가 추세이다. 주요 생산국은 중국, 이태리, 스페인, 미국 등인데 특히 중국은 8,032천톤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재배면적은 최근 꾸준한 증가 추세로 앞으로의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5년부터 2003년까지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다 2004년 이후 폐원지원 및 도시개발 등으로 약간 감소추세로 2008년 현재 재배면적은 12,638ha, 생산량은 18만톤을 보이고 있다. 지역적인 특징으로는 기존의 최대 생산지인 경북이 감소 추세인 반면 경기, 강원, 충북 등 중북부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말해 기존의 주산지인 청도, 경산, 영천 등은 감소추세인 반면 충주, 음성지역은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숙기별 재배 품종은 2002년 조생종 21, 중생종 39, 만생종 40%에 비하여 2007년에는 조생종 14, 중생종 40, 만생종 46%로 조생종이 감소하고 만생종이 증가하는 경향이다. 재배품종도 조생종인 창방조생과 암킹등의 면적이 감소하고 만생종인 천중도백도와 장호원황도의 면적이 뚜렷히 증가하고 있다.
4. 주요품종 특성 가. 복숭아의 종류 복숭아는 과육의 색깔에 다라 백도계는 백육종, 황도계는 황육종, 과육이 빨간 혈도는 홍육종으로 구분하며, 과실 털의 유뮤에 따라 유모종(털복숭아)와 무모종(천도복숭아)로 나누기도 한다. 또 과육의 육질이 물렁거리는 것은 연육종이라 하는데 대부분 백도계 품종들이며 , 단단한 것은 경육종으로 천도계품종이 이에 속한다. 또 종자(씨)와 과육의 분리정도에 따라 분리가 잘 되는 것은 이핵종이라 하며 잘 분리가 되지 않는 것은 점핵종이라 한다.
나. 숙기별 품종 구분 ○ 조생종 : 백미조생, 찌요마루, 월봉조생, 일천백봉, 창방조생가납암백도 ○ 중생종 : 감조백도, 장택백봉, 미백도, 진미,선골드, 오도로끼 ○ 만생종 : 백도, 천중도백도, 유명, 아부백도, 장호원황도, 서미골드 다. 주요품종 ○ 장택백봉(長澤白鳳) 숙기는 8월 중순, 과실은 원형 내지 편원형이며, 과실 크기는 250g 이상으로 백봉계 품종으로서는 큰 편이다. 과피색은 적백색으로 착색성이 매우 좋다. 과육은 유백색이며, 과육 및 핵주위의 착색은 적은 편이며, 과육은 치밀하며, 육질은 용질성이다. 당도는 13 oBx 정도이며, 산미는 적고, 핵할은 적다. ○ 진미(珍美) 원예시험장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수세는 중간이고, 개장성이며, 중과지 발생 비율이 높다. 꽃눈 착생과 겹눈 형성은 좋다. 숙기는 8월 중하순으로 풍산성이다. 과형은 원형이며, 과중은 270g 정도이고, 당도는 13 oBx 이상이다. 과피는 유백색 바탕위에 선홍색으로 착색되나 착색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과육은 유백색이며, 용질성이고, 핵 주위는 암적색으로 짙게 착색되며, 점핵성이다. ○ 천중도백도(川中桃白桃) 수세는 강하며, 수자는 반개장성으로 결과지는 중과지이며, 꽃눈은 단아와 복아가 혼재한다. 화분이 극히 적으므로 수분수가 필요하다. 생리적 낙과는 적다. 숙기는 8월 하순으로 만생, 대과종이다. 과형은 원형이며, 과피는 유백색 바탕에 선홍색으로 곱게 착색된다. 과중은 300g 정도이며, 풍산성이다. 과육은 백색이고, 핵 주위는 연한 홍색으로 착색되며, 육질은 다소 치밀한 편이며 보구력은 좋다. 당도가 높고 산미가 적다. ○ 장호원황도(長湖院黃桃) 수세는 유목시에는 강하나 성목이 되면 중간이며, 수자는 유목시기에는 직립성이나 성목이 되면 약간 개장성이 된다. 꽃눈 및 겹눈착생이 많고 화분이 많은 자가결실성 품종으로 풍산성이다. 숙기는 9월 중순부터 10월 상순인 극만생 황육계 품종이다. 과중은 300g 이상으로 대과성이며, 과형은 원형이다. 과피는 봉지재배시 황색의 바탕색 위에 햇볕을 받는 부위가 적색으로 착색된다. 과육은 황색이며, 핵 주위가 다소 붉게 착색되며, 핵은 점핵성이다. 용질성인 과육은 향기가 많고, 당도가 12.5 oBx로 높고, 산미가 적어 식미가 매우 우수하다. 보구력 및 저장력은 좋은 편이다.
5. 생리생태적 특성 가. 환경상의 특성 복숭아는 연평균기온이 12~15도 되는 비교적 따뜻한 지역에서 재배되는 온대과수이다. 동해에 약하여 겨울철 온도가 -15~-16도에서 동해를 받게 되는데 대체로 조생종 및 백봉계 품종이 내한성이 약하다. 꽃이 빨리 피기 때문에 개화기의 저온에 의하여 피해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개화기에는 -1~-2도 에서 피해를 받는다. 복숭아는 토양산도가 pH4.9~ 5.2 의 비교적 산성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토양의 적응범위가 넓어 큰 제한은 받지 않는다. 나. 재배적인 특성 복숭아나무는 접목된 묘목을 심어야 하며 실생묘를 심으면 품종의 특성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나무의 생육도 늦을 뿐만 아니라 결실연령도 늦어진다. 품종에 따라 화분(꽃가루)이 있는 것과 화분이 없는 것이 있는데 화분이 있는 품종은 자가수정을 하므로 한 품종만 심어도 결실되지만 화분이 없는 품종은 반드시 꽃가루가 있는 품종을 섞어 심어야 결실한다. 수분(受粉)은 꿀벌 등의 곤충에 의하여 이루어지므로 개화기에 기온이 떨어지든지 비바람이 불어 곤충의 활동이 원활하지 못할 때는 결실율이 떨어진다. 복숭아나무는 햇빛이 부족하면 나무가 웃자라고 꽃눈 형성이 불량해진다. 또한 그늘이 오래 지속되면 내부의 가지가 말라 죽게 되므로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심어 나무 손질을 잘 해주어야 한다. 복숭아 나무는 과수 중 건조에 견디는 힘이 가장 강하다. 반면 내습성이 약하기 때문에 침수상태가 되면 잎이 황변하고 생육이 정지되며 나아가 고사하게 되므로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심어야 한다.
6. 재배기술 가. 심기 심는 시기는 낙엽직후에서 땅이 얼기 전 (대전이남), 또는 이듬해 봄 땅 풀리는 즉시 (대전이북)에 심는 것이 좋다. 심는 장소는 햇빛 쪼임이 좋고 물 빠짐이 양호한 곳이어야 하며, 심는 거리(재식거리)는 최소 3m 간격을 두고 경영적인 재배라면 더 띄어 심는다. 나. 열매를 맺는 습성(결과습성) 복숭아나무는 금년에 자란 새 가지 위에 꽃눈이 형성되고 다음해에 꽃이 피고 수정되면 열매가 달린다. 즉 2년 결과습성을 갖고 있다. 다. 나무모양 만들기와 가지치기 복숭아의 나무모양은 개심자연형, Y자형, 배상형, 주간형 등이 있으나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므로 개심자연형으로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1년생 묘목을 심고 60-80cm 에서 절단한다. 새순이 10cm정도 자라면 주지(원가지)로 만들 가지를 적당한 위치에서 택하여 유인하면서 제자리를 잡게 하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2년차에는 3개의 주지선단부 1/4 -1/3 을 절단하여 곧게 자라게 한다. 주지에서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적당한 간격을 두고 부주지(덕원가지)를 형성시키고 그 외의 가지는 기부에서 잘라준다. 3, 4년차는 나무모양의 완성기로 주지 선단부를 계속 절단하여 연장시키고 부주지를 형성시키며 열매를 생산할 결과지를 배치시킨다. 결실할 가지는 10-30cm를 두고 절단하거나 긴 가지를 그대로 드물게 두고 나머지 가지는 기부에서 잘라낸다.
라. 결실관리 필요한 과실 수만 남기고 다른 과실은 따 주어야 크고 맛있는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대개 10cm 전후의 짧은 가지에는 1개의 과실을 두고, 20-30cm 되는 중간 가지에는 2-3개, 40cm이상 되는 긴 가지에는 3-5 개의 과실을 둔다. 적과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으나 메추리 알 크기만 할 때 적과를 실시한다. 과실은 가지 선단의 1/3 아래 쪽에 착과시킨다. 적과하는 과실은 알이 작은 것, 서로 맞붙은 과실, 가지와 가지 사이에 끼어 있는 것, 매우 약한 가지에 있는 과실, 하늘을 향해 있는 과실, 상처나 병해출 피해를 받은 과실 순으로 따준다. 마. 봉지 씌우기 복숭아에 봉지를 씌우면 세균성 구멍병, 심식충 등 병이나 벌레의 피해를 막고 농약의 오염방지 및 외관을 아름답게 해준다. 봉지는 시중에서 구입해서 사용하지만 소량일 경우 가정에서 만들어 슿수도 있다. 재료는 빗물이나 햇빛에 쉽게 찢어지지 않는 폐 전화번호부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 방향만 두고 아교나 본드로 접합한다. (학생용 풀은 뜯어지므로 사용불가) 봉지 씌우기 시기는 6월초가 적기이다. 바. 거름주기 복숭아는 흡비력이 강하여 나무가 어릴 때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비교적 생육이 왕성하나 성목이 된 후에는 비료분이 부족하면 나무가 빨리 노쇠 한다. 정원이나 화분에 심을 때 부엽토를 일정량 넣고 고토 석회도 섞어 주어야 한다. 비료종류에 따라 성분량이 달라 시비량을 환산하는 것이 용이치 않을 경우 원예용 복합비료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복합비료를 줄 경우 2년생 한 그루당 연간 600-700g, 3년생 1.2-1.4kg, 4년생 2.5-3.0kg정도를 준다. 시비 시기는 연간 시용할 복합비료 총량에서 밑거름(낙엽직후)때60%, 5월말에 40%를 준다. 또 꽃가게에서 팔고 있는 고형비료를 2년생에는 4개, 3년생 8개를 묻어 주기도 하는데 나무의 자람세를 보아 가감한다. 바. 병해충방제
7. 식품가치 및 효능 복숭아 생과로 먹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우리 몸에 더욱 보양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통조림, 쨈, 넥타 등 가공식품의 가치도 높다 할 수 있다. 특히 한방에서는 딱딱한 씨껍질 속의 씨(桃仁)가 체혈을 없애고 새로운 피를 생기게 하여 폐 계통의 환자에 좋다 하여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복숭아는 기침, 거담이나 산후 부인병에도 효과가 있고 여성들의 화장독을 없애는 피부미용에도 긴요히 쓰이며, 땀띠 제거에도 뿌리나 가지 잎을 삶은 물에 목욕하면 잘 낫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