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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백운동 계곡 과 서북릉 이어가기
설악산은
정상인 대청봉의 높이가 1708m 인 설악산 은 강원도 북부, 속초시를 비롯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의4개 시군에 걸쳐 있다
373평방km의 면적을 가지고 있는 설악산은 전형적인 장년기 산악으로서 높은 산봉과 깊고 좁은 계곡으로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온갖 기암괴석이 산재했고 계곡미도 뛰어나다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이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는 설악산에 대해 이런 저런 구구한 설명이필요 하겠는가?
백운동계곡은 귀때기청봉(1.580m)과 1.474.3m봉 능선 북사면에서 흘러내리는 모든 물줄기들이 모여드는
골짜기다
백운동계곡은 설악의 많은 골짜기 중에서도 골 바닥이 넓은 편인 데다 골 양 옆에 기암괴봉이 우뚝 우뚝솟아 있어, 매우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골짜기다
거기다가 골 바닥은 거의 반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가운데 맑디맑은 계류가 흘러드는 소와 담이 연이어져아름답기 그지 없는 골짜기다
백운동 지계곡은 크게 직백운, 곡백운, 제단곡, 건천골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곡백운이 주 등산로로이용되고 있다
곡백운은 산길이 거의 외가닥으로 이어지지만, 오히려 곡백운과 직백운 합수지점에서 구곡담 합수지점에이르기까지 산길이 헷갈릴 정도로 골짜기 좌우로 건너면서 이어진다
그러나 이 구간은 크게 위험한 지점이 없으므로 상태가 좋아 보이는 길을 따르면 별 무리 없이 지나칠 수있다
백운동계곡 산행의 기점은 구곡담계곡과 합수지점으로, <수렴동대피소>에서 봉정암 방향으로 약 20분거리에 있다 수렴동대피소를 출발 후 처음으로 계곡을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는 철다리 오른쪽,
구곡담계곡보다 훨씬 규모가 큰 지계곡이 백운동계곡 초입이다
구곡담계곡을 건너 평범해 보이는 넓은 백운동 초입으로 접어들면 10분쯤 가면 오른쪽에 가파른 계곡이보인다
이 건천골은 여름 장마철 외에는 거의 말라 있는 마른 계곡이다
건천골 합수지점을 지나 널찍 널찍한 암반과 짙은 물빛의 소와 담을 감상하며 20분 쯤 오르면 계곡의 좌측에커다란 바위가 있고 그 바위 아래 넓은 공간이 있어 비박 장소로 요긴하게 사용 되는 곳 이다
이 곳에서 잠시 오르면 암반이 넓고 길게 이어지면서 골짜기가 갈라지는 지점에 이른다
곧장 이어진 계곡이 직백운(골 초입에 수문장인양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고 있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계곡이 곡백운이다
곡백운 초입부는 골 왼쪽으로 길이 이어지지만 곧 계곡을 건너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 붙는다
(초입부 시작부터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붙는 길도 있음)
중간중간 사태가 일어나고, 고목이 가로누워 있는 길이지만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는 구간이다
산길은 능선으로 올라붙을 듯 사면을 타고 오르다 커다란 바위 옆으로 지난다
바위 꼭대기에 1980년 1383리지 등반중 사망한 서강대생의 추모비가 서 있다
비박 장소에서 1시간 여 후 면 저 위로 굉음을 울리는 소리가 들리며 30여미터 높이의 백운폭포 웅장한모습이 보이며 다시 계류를 건너 우측의 썩은 고목이 가러질러 누워있는 직벽지역을 밧줄을 타고 오른 후
사면을 조심해서 통과한다
발 아래는 수십길 절벽으로 그 아래 백운폭포의 상단부가 바라보이며 멋진 장관을 보여준다
사면을 한참 통과 후 다시 게곡의 넓은 반석위로 지나갈 때 뒤돌아보면 용아릉의 멋진 자태가 조망되는데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장관이다
백운폭포를 지나서 약 30분 정도 이리 저리 건너며 오르면 합수점이 또 나타나는데 이 곳에서 우측의 계곡을택해야 한다
초반 좁은 지계곡 같은 이 계곡이 다시 넓어지면서 곡백운의 멋진 장관이 펼쳐지고 넓은 반석이있고층층바위로 이루어진 모듬터를 지나면 다시 게곡이 두 개로 나뉘어지는 합수점인데 이 곳에서는 좌측의
계곡을 선택해야 한다
우측의 지계곡을 따르면 귀청의 너덜지대와 잡목 구간으로 오르게 되는데 거의 진행이 불가능 할 정도이니좌측의 뚜렷한 골짜기로 올라야한다
합수점에서 좌측의 짇은 수림 아래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조금 오르다보면 또 다시 지 계곡들이 여러 갈래로나뉘어 지는데 족적을 잘 살피며 좌측으로 이어진 골자기를 따라 오르면 금새 물줄기를 버리고 짇은
수림상으로 오르게 된다
그러나 금새 다시 물이 거의 흐르지않는 마른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이끼 낀 바위들이 미끄럽기그지없다
합수점에서 빠른 걸음으로 35분 여 오르면 남쪽의 도둑바위골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이 나타나는서북능선 상의 사거리 공터에 오르게된다
중청봉에서 귀때기청봉과 안산을 거쳐 한계리 북천에서 맥이 끊기는 서북릉은 설악 최장의 능선으로,이 능선을 걸으면서 내설악의 전모와 남설악의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 등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코스가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코스다
서북릉은 능선이 길면서도 굴곡이 심해 체력 소모가 심하고,
가장 큰 문제는 거대하고 긴 능선을 종주하다보니 식수를 구할 곳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 한다면아주 멋진 산행이 이루어진다
한계3거리에서 100m 정도 거리의 도둑바위골 사거리에서 귀떼기청봉 까지의 오름길은 그 유명한너덜지대를 통과하며 지루하게 오르는 마의 구간이기도 하다
요령있게 너덜을 잘 밟으며 빠른 오름으로 40분 정도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터지는 귀떼기청봉 정상에오를 수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서북능이 안개나 개스가 잦기 때문에 사방이 확 터진 이 곳에서도 운이 따라야멋진 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귀청에서 대승령까지 약10km의 멋진 능선상에는 1.408.2m 봉이나 1.289m봉 말고도 많은 봉우리들을오르 내려야하고 1.408.2m봉 까지는 잦은 암릉과 절벽지대도 통과한다
귀청에서 서쪽으로 17분 정도 너덜지대를 내려서면 우측(북쪽)으로 또 하나의 너덜을 이루며 뻗어나간지능선이 보이는데 이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쉰길폭포>를 지나 <큰귀떼기골>로 내려설 수 있다
다시 잠시 내려서면 이번에는 좌측(남쪽)으로 <상투바위골>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고,
1.408.2m봉이 가까워 지면서 잦은 절벽지대가 나타나고 이대는 남쪽으로 내려다보는 고도감이라든지기암과 암릉들이 보기좋다
몇 군데 밧줄이 매어져 있는 1.408.2m봉 정상까지는 귀청에서 1시간35분이 소요되고 이 후 지금 까지와달리 편안하고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진다
때문에 거리는 비슷해도 1.408.2m 봉부터 1.289m 봉 까지는 1시간 여면 도착되고 마지막으로 5m정도의밧줄 내리막을 내려선 후 두 어번 둔덕을 오르내리면 해발 1.210m의 대승령 사거리에 도달한다
이 곳에서 장수대로 내려서든지, 북쪽의<흑선동계곡> 코스를 선택하든지,
계속 능선으로 타다가 <십이선녀탕>으로 내려서든지, 안산(1.430.3m)을 거쳐서 십이선녀탕으로내려서든지 계획 과 시간에 맞춰서 결정한다
(인터넷 상의 자료 와 본인의 기록을 묶어서 게재 함)◈산행 후기◈
2002년8월12~13일 날 씨 : 비 온 후 지독한 개스 낌
(용대리)-강교-백담사-수렴동대피소-구곡담계곡-건천골입구-곡백운-백운폭포-서북주릉-
귀떼기청봉-1.408.2m-1.289m-대승령-장수대
같이 산행 한 사람 : 단풍 광인 2명
휴가나 명절 때 외에는 시간내기가 어려워서 서울에서 교통이 번잡한 설악으로 가기가 평소에 쉽지않다더구나 명절때는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더욱 가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나에 있어서 설악산이다
그러나 예전에는 억지로 시간을 짜내서 자주 다녔으나 몇 년전부터 도대체가 큰 마음을 먹지않으면갈 수 없는 설악산이다
당초 일요일 인 11일 상봉터미널에서 11시30분 출발 버스를타고 용대리로 들어가기로 했으나 토요일 저녁갑자기 동대문에서 술판이 벌어져서 제법 숙취도 있고 밤 부터 내리는 비가 그칠줄을 모르니 망서려진다
단풍과 연락을 취한 후 다음 날 움직이기로 약속을 한다
느즈막이 움직이므로 용대리에서 도착해서 점심을 해결하고,
북적대는 산장에서 자는 것이 싫어서 비박을 하며 저녁을 거하게 먹은 뒤 다음 날 제대로 산행을 하자는계획이다
-12일 첫 째날-
오랜만에 상봉터미널에 와보니 아니! 이상하게 변했다
11시30분 발 버스는 좀 늦은 젊은 피서객들을 잔뜩 태우고 가는 건 좋은데 빠져나가는 도로 사정이여의치 않다
오후 3시가 넘어서 용대리에 도착하고 필요한 몇 가지를 더 챙기고,특히 시끄러운 계곡 물소리에도 잠을 청하기위한 참초를 두 어병 더 챙기고보니 무게가 더 나간다
입구의 몇 몇 순두부집을 비켜나서 매표소 직전 마지막으로 자리한 식당으로 들어서니 정갈한 반찬에부족하면 더 먹으라고 한 그릇의 밥을 더 내온다
조그마한 것에도 감동을 하는 순수한 산 사람들이다
◀용대리의 설악산 안내판▶
역시 참 초를 한 병 마시고 전혀 바쁘지 않게 움직인다
어차피 오늘 목적지는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서 백운동계곡 입구에서 2~30분 올라간 비박 장소이기때문이다
얼마전 권태진님과 같이 다녀온 단풍이 동행하니 길 찾기도 걱정이 없다
없었다면 이용하지않고 걸어들어갈 거리를 버스가 있어 800원의 요금을 내고 이용한다
그러나 들리든 들리지않든 무조건 물어야하는 사찰입장료까지 강제로 징수하는 이상한 요금체계(?)때문에 2.600의 돈은 아깝기 그지없어 꼭 백담사를 잠시라도 둘러보자 한다
버스는 금새 강교 직전에서 사람들을 토해놓고, 우리는 3km의 백담사까지의 길을 걸어 가는데 웬 놈의<공사차량><사찰공무><긴급차량> 들이 많은지 열심히 걸어가는 산행객들이나 탐방객들을 향해
기름냄새를 뿜어댄다 ... (16시04분 출발)
◀백담사를 향해 가는 도중 백담계곡▶
버스 때문인지 백담사에는 많은 탐방객들로 북적이고, 정말이지 뾰족구두 신은 여인네들도언 밸런스의 모양으로 산사를 활보한다
돈 값 하느라 백담사를 둘러본다
예전 全統이 기거했던 방을 보니 그 때 설악산 이 쪽을 오려면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투덜대었던기억이 있으나 요즈음은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운건 왜! 인지...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니 내려오는 산행객들은 자주 보이지만 오르는 사람들은 우리 뿐 인 것 같다 (백담사 16시35분 도착 51분 출발)
◀예전에는 없었던 일주문 ...단청도 아직 안했다▶
◈백담사(百潭寺)
전통사찰제24호
소장 문화재 보물 제1182호목조 아미타불 좌상 부 복장유물
설악산 심원사 사적기와 만해 한용운의 의하면 백담사는 서기 647년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에자장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를 창건하고 아미타삼존불을 조성 보존하였다
한계사로 창건후 1775년(영조51년)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바뀌다가 1757년(세조 3년)과1783년(정조7년)에 최붕 과 운담이 백담사로 개칭하여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에 의하면 백담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 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지점에 사찰을 세운데서 일컬어진다고한다
만해 한용운 선사는 1905년 이 곳 백담사에 머리를 깍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朝鮮佛敎維新論과 십현담주해 집필하고 님의침묵 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 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의 유적지로서도 유명하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제7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배지(?)로 유명해져서 이 후 은거된사찰에서 일약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며 차량이 이 곳 까지 들어오게되어 설악의
자연을 해치고 망가트리는데 일조를 하지않았나 하는 본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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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소개 안내판 과 백담사▶
최근에 자주 내린 비 탓인지 수량은 더 많은데 길골 갈림길을 지날 무렵은 짇은 수림 때문이진지컴컴하고 곧 이어 곰골 갈림길도 지나는데 일단의 학생들이 한 무리들 앞에서 지나간다
(17시21분 곰골 입구)
덕분에 천천히 걸어볼까 하다가도 금새 평소의 버릇 때문에 잽싸게 학생들을 추월하고,
그러나 또 한참을 가다보면 또 한 떼의 학생들을 재치고. 그렇게 영시암을 지날 때도 한 무리의학생들을 지나치고 (17시39분 영시암)
17시55분에 도착한 수렴동 대피소에는 수 백명 정도되는 학생들이 북적이고 있는데 어디에 다수용이 될지 걱정스럽다 (18시02분 출발)
◀수렴동계곡 과 영시암▶
잠시 숨만고르고 구곡담을 향해 오르는데 머리위로 빗방울이 떨어진다
제법 옷을 적실 정도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빠른 움직임으로 20여분 올라선 후 봉정암 가는길을버리고 오른쪽의 계곡을 건너간다
건너편에는 백운동계곡이 입을 벌리고 우리를 맞고 있지만 그 동안 내리는 비로 인해 수량이 불어있어수시로 신발을 벗으면서 남쪽의 골자기로 빨려 들어간다
곧 이어 우측의 <건천골>도 지나치고 옷을 적시며 오르는데 어디선가 삼겹살 굽는 냄새와 연기 내음이코 끝에 전해진다
◀수렴동게곡에서 바라본 용아릉의 일부 와 구곡담에서 바라본 용아▶
워낙 깨끗한 공기속이라서 그런가보다
조금 더 올라서 이미 어둠이 찾아드는19시 쯤 비박지에 도착하니 10명 정도되는 젊은 학생들이나이먹은 인솔자에 의해 나무를 태워 삼겹살을 굽고 있었었다
이 많은 인원이 어디서 잔단 말인가?
아니래도 방학기간이라서 학생들이 진을 치고 있지않을까? 걱정했는데 그게 맞았다
비는 점점 더 내리고 바위 테라스 끝에서는 제법 빗물이 흘러내리는데 그들의 호의로 먼저 구워놓은삼겹살에 소주를 바로 마시는 행운도 누린다
먼저 식사를 끝내고 20시 일찌감치 취침에 들어가는 그들을 두고 한시간 이상 술을 마시고 한 켠에서취침에 들어가고 설악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비박장소 일대의 백운계곡 일부▶
-8월13일 둘 째 날(진짜 산행을 하는 날) 15km 정도-
05시도 되기 전에 옆의 팀들이 부산스럽다
나는 새벽녘에 얇은 침낭을 통해 찬 공기가 들어와서 잠을 설쳤는데 단풍은 자다가 비가 그친 것 같아계곡의 암반 옆으로 옮겨 자는데 또 다시 비가 내려서 일찍깨어 움직인다
조금 있으니 비는 그치는 것 같은데 안개는 자욱하고 역시 이른 아침의 산속 공기,
그 것도 설악의 아주 깊은 골자기속의 상큼한 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든다
단풍의 자연보호는 대단하다 ... 어제 밤 먹다남은 불은 라면을 버릴 곳이 없으니 데워서 먹고,북어국에 어제 저녁 먹다 남은 밥을 말아서 아침을 떼운다
먼저 출발할 것 같은 옆팀은 계속 꾸물대다가 아마 구곡담으로 다시 내려설 모양이다
◀비박장소에서 바라본 백운동의 중류부 봉우리 들▶
07시25분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백운동계곡을 거슬러 오르며 산행이 시작된다
많이 내린 비로 수량이 불어서 계류옆을 거슬러 오를 곳 보다 옆으로 피해서 오르는 곳이 많고때에 따라서는 신발을 벗었다가 신었다가를 되풀이하며 오르게 된다
곧 이어 곡백운 과 직백운 갈림, 합수점에서 우측의 곡백운으로 오르는데 저 아래 3인의 산꾼들이신발을 신은체 물을 거슬러 오르길래 기다렸더니 의외로 日本人들이다
일본에서도 설악산의 이 곳 저 곳이 소개되는 듯 일본어로 된 책을 오려낸 듯 한 쪽지를 들고백운동계곡을 거슬러 올라오는 이들의 신발은 물 갈퀴같이 생겼고 바닥은 미끄럼 방지를 해 놓은
특수신발 인 것 같고 일본인 특유의 기록은 아주 세세히 하는 것 같다
그 들이 직백운쪽으로 오르길래 우리는 곡백운 본류를 거슬러 올라기기 시작한다
◀백운골의 작은 무명폭 들, 그리고 동행한 단풍▶
07시47분
여러 이름없는 와폭들과 담이 연 이어있는 곡백운 오름길에 이름없는 두 가닥의 작은 쌍폭이 나타나고다시 우측으로 물길을 건너서 붙어서 올라선다
참으로 많은 인원이 북적대는 설악의 여늬 일반적인 코스와 달리 인적이 드물고 호젓해서 너무 좋은곡백운 골자기는 장마기간이라 그런지 짧은시간에 수시로 변해가고 있다
금새 해가 떠 올랐다가, 개스가 꽉 차기도 하면서 말이다
08시10분
저 위쪽의 두 가닥으로 세찬 물 줄기를 내려꽃고있는 백운폭포가 바라보이는 작은 와폭지대를 건너노라니 엄청난 고목이 바위벽에 가로질러 기대어 선 곳에서 가는 가닥의 로프를 잡고 미끄러운
바위벽을 오르고 사면을 휘돌아 오른다
발 아래로 백운폭포의 상단의 물줄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내려다 보이나 자칫 균형을 잃는다거나미끄러지면 저 아래로 곤두박질 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작은 쌍폭 과 백운폭포 상단 오름 절벽지대▶
이렇 듯 깊고깊은 곡백운의 양쪽에 솟아있는 능선의 날등에는 오묘하고도,또한 기괴스러운 형상의 설악 특유의 바위군상들과 절벽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암반이나 절벽위의 모습들이 설악의 어느 곳에든지 볼 수 있음에도 이 인적 없는 곡백운의모습은 느낌 때문인지 좀 더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08시37분
폭포위의 사면을 계속 돌아오르다가 드디어 다시 계곡 본류의 암반으로 내려서서 행보를 재촉하는데문득 뒤돌아 바라보니 마침 걷인 구름사이로 빼곡이 얼굴을 내민 용아릉의 암릉들이 오래전 지나갔던
용아릉 종주를 더 올리게한다
다시 계류를 건너서 왼쪽의 숲으로 들어서서 올르기 시작한다
◀아래쪽에서 본 백운폭포 와 폭포 상단부▶
09시03분
계곡의 폭이 좁아지는 두 가닥의 합수점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앞으로 1시간여가 소요되는 알바를하게 될 줄이야 누가 생각이라도 했겠는가,,,?
단풍의 말로는 이 합수점에서 우측의 계곡을 따르면 귀청의 너덜지대로 이어지는 계곡인데 잡목과넝쿨로 진행할 수 없는 곳이니 당연히 좌측의 지계곡으로 들어서야 한단다
지당한 이야기였고 불과 얼마전 다녀왔던 단풍이 있으니 사전에 전혀 정보를 얻는다든지 하지를않았었다
앞서 언급한 합수점은 한번 더 올라서 만나는 합수점에서 행해야 정답일 진데 그 때까지는 모르고좌측의 계곡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20 여분 이상을 오르는데
<어! 계곡의 폭이 이렇게 좁을 수가 없는데 층층바위도 나타나지않고 ... 잘 못 온 것 아닌가 ...?>
단풍의 푸념이다
우측의 지능선으로 올라붙어 상황을 보며 그대로 오르든지 조치를 취하기로하고 오른다
◀모듬터 합수점 일대서 바라본 용아릉 과 백운동 상층부의 암봉 개스가 끼어있다▶
본래 길 없는 능선 사면을 치고 오르는 것처럼 힘든 산행이 있든가...?
거친 숨을 헐덕이며 20분 가량 지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방향은 짐작이 되는데 확신은 서지않고(개스가 꽉 차서 확신이 안된다) 그 놈의 지능선도 잡목으로 더 이상 전진하기가 힘든데
우측 저 아래, 그러니까 40 여분 전 합수점에서 우리가 귀청 너덜로 오르는 곳 이라고 생각했던
계곡의 물 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온다
다시 그 계곡으로 내려선 후 다음 행보를 취하기로하고 잡목을 헤치고 내려선다
단풍의 생각대로 역시 내려선 계곡이 곡 백운의 주 계곡이 맞았다
거의 한 시간의 알바 끝에 내려선 게곡에서 조금 오르니 모듬터가 있는 층층바위 일대 다
아까 직백운 쪽으로 들어간 일본인들을 여기서 다시 만나고, 이왕지사 한 시간의 힘든 알바를하다보니 지친 몸을 곡백운의 약수(?)로 알탕을 태초의 인간들의 모습으로 즐긴다
◀모듬터 합수점 배낭이 있는쪽은 귀청 너덜쪽 좌측으로 오른다▶
10시35분
간식도 들고 알탕도 즐기고 ... 그렇게 여유있는 모습으로 일본인들과 같이 출발한다
바로 귀청너덜과 연계되는 우측의 지계곡을 버리고 확신에차서 좌측의 지계곡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10분 후 지계곡에서 또 다시 여러가닥의 더 작은 지계곡으로 갈라지면서 가운데로 오르는 지계곡을
선택해서 오르자니 금새 물길은 없어지고 물이 흐르지 않는 좁은 계곡을 거슬러 오르게 되는데 이끼낀
바위가 미끄럽고 숲은 어두우리 만치 짇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계곡을 끼고 오르느라 더위를 잊고있었는데 쉴새없이 땀이 쏟아진다
저 위로 하늘이 보이고 능선이 보이는데도 그놈의 사면을 빠르게 오르는데도 주능선은 쉽게내 보여주지 않는다
◀모듬터 근처의 야생화▶
◈서북능선◈
11시10분
반대쪽 , 그러니까 남쪽의 <도둑바위골>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사거리 공터에 올라서며 설악의서북 주 능선에 올라선다
여느 산행 때와 달리 여유를 부리며 10분 간을 간식과 식수로 몸을 식히며 소요한 후 이제는 서북쪽저 위에 위치한 설악의 여러 봉우리들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귀떼기청봉을 향해서 오름길을
재촉해야 한다
11시30분
숨가쁜 오름 끝에 첫 번째 너덜을 지나게되는데 주위는 구상나무 와 이색적인 분위기를 펼쳐주는여러 가지 것 들이 힘겨운 산꾼들을 즐겁게 맞아준다
전체적으로는 구름과 개스가 끼어 보이지 않으나 저 멀리 용아릉 쪽과 귀청에서 건천골 쪽으로내려뻗은 암봉군락들이 너무 멋져서 5분 간 카메라에 담느라 또 지체 다
◀도둑바위골 사거리 와 이 곳에서 바라본 한계 삼거리 일대의 모습▶
이 곳을 지나가는 산꾼들마다 넌더리 나는 귀청의 너덜이라지만 아무렴 같은 설악의 일원이지만황철봉 일대의 너덜지대만 할까 ...?
자욱한 개스를 뚫고 몇 번의 봉우리를 거친 후 40분 에 걸쳐서 귀떼기청봉 정상에 오른다
12시06분
텐트가 한동 쳐있고 몸 좋은 부산 사투리의 사내를 단풍이 알아보고 우리는 이 곳에서 점심을해결하고 가기로하고 라면을 끊여 소주 한 병을 세 사람이 비운다
무겁게 메고 다니던 작은 술병 하나를 오로지 브로켄 현상을 기다리며 사진을 담는다는 그 사나이에게희사(?)하고 출발하려는데 개스는 더욱 차서 보이는 것이 없다
제주의 노을이에게 보내줄 귀청의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으니 이 놈이 퍽퍽 댈란가^^
◀개스가 잠시 걷혀 귀청을 오르며 바라본 너덜지대와 귀청에서 뻗어내린 암릉들▶
12시50분
몇 일 더 귀청에 머문다는 사내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귀청의 정상을 내려선다
한번씩 바람이 불어 흩어질 때 외에는 아무것 도 볼 수 없는 너덜지대를 내려서고,
가끔씩 보기좋은 구상나무가 그나마 기분을 좋게하는데 힘든 산행에서 가기도 바쁜데 볼 것이 있다없다를 생각하고 계산하는 여유가 있는 것 보니 나도 천상 산꾼인가 보다
13시07분
우측(북쪽)으로 역시 너덜 능선이 이어져있는 <큰귀떼기골>갈림길을 지나간다
저 놈의 코스도 언제 남쪽의 <상투바위골>과 연계해서 해봐야 될 코스이다
2분 뒤 이번에는 좌측(남쪽)의 <상투바위골>과의 갈림길을 지나 뚝 떨어진다
볼 수는 없지만 이 놈의 동네에서 뙤약볕이 내려쬐지 않으니 다행이기도 하다
◀개스가 잠시겉혀 보이는 귀청 오름길에서의 귀청에서 북동으로 뻗은 암릉들▶
13시12분
바위지대를 오르기 시작한다
13시24분
12-17번 구조지점 팻말이 붙어있는 봉우리를 지나가고,
13시45분
절벽지대 바위봉을 지나가다가 단풍이 살짝 미끄러져 엉치쪽을 만져대고,
언제봐도 오름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단풍의 괴력과 보헤미안(?)적 취향도 나는 좋아한다곧 이어 북사면이 너덜지대를 지나가는데 지도상의 큰귀떼기골 상단부에 해당하는 것 같다
13시55분
너덜과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지다가 이 시간 이 후 평탐함이 한동안 이어진다
◀귀청 오름에서 바라본 개스 낀 용아릉▶
1.408m봉 직전의 절벽있는 무명봉을 지나가는데 반대쪽에서 거렁온느 일단의 젊은 친구들이 길을물어오고, 계속 로프도 잡으며 오름길을 재촉한다 ... 헥헥 ~
14시10분
배낭이 부르르 ~ 손 전화를 받아보니 ksh님의 전화였고, 곧 이어 킬문님의 전화까지,
산꾼들이야 관심있는 산에 간 산꾼들의 근황이 궁금하고 ... 이런 것이 참 좋다 ^^
14시25분
절벽으로 이루어진 1.408.2m봉에 오르고 잠시 휴식 끝에 다시 내려선다
여전히 남쪽 건너편의 남설악의 주능선 들 , 가리,주걱봉들은 개스로 가리어 보이지않고,
14시50분
북쪽으로 내설악쪽은 그런대로 보이는데 <가는골>상류부 능선을 지나간다
◀귀청 내리막 과 서북능선상의 한계령쪽 기암 군들 잠시 개스가 조금 걷혔다▶
1.408m봉 오를때와 달리 부드러운 능선들이 펼쳐지고 주위에는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자태들을 뽐내고있어 잠시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느라 지체를 해보지만 처음에는 하산로를 안산을 거쳐 십이선녀탕
으로 잡았다가,다시 바로 십이선녀탕으로 하산을 잡았지만 금일중으로 귀경 버스를 타기에는
벅찬 것 같다
까짓 것 안산이나 십이선녀탕을 한 두 번 와 본 것 도 아니고,서북릉이 좋아 수시로 이 코스를 다니는 단풍 역시 마찬가지 다
15시30분
한 동안 편안하던 능선길이 힘겨운 오름이 이어지고 그런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15시44분
드디어 1.289m봉에 오르니 서쪽 저 앞으로 안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암릉들이 바라보이고 5m정도의밧줄이 매어져있는 내리막을 내려간다
◀1.408m오름 밧줄구간 과 절벽사이에 핀 야생화들▶
처음으로 남쪽 건너편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그 자태를 나타낸다
그렇다...큰 산에 오면 하루 종일 날이 굿다가 하산 무렵이면 쨍쨍일 때가 어디 한 두번이든가 ... ?두 어번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다가
15시55분
1.210m의 이정표가 서있고, 북쪽의 <흑선동계곡>은 험하다는 팻말이 붙어있는 <대승령>에 도착하고,... 참으로 오랜만에 와보는 대승령이다
어차피 시간상으로 탕수동계곡을 내려서면 서울로가는 버스는 탈 수 없을 것이다
하루를 채 지나지않아 포항의 내연산으로 가야하고, 역시 하루를 채 지나지않아 지리산으로 갈 계획이잡혀있으니 무리한 운행을 할 필요는 없다
◀남설악쪽과 장수대쪽▶
16시10분
그렇게 여유있는 계획을 잡고 휴식과 간식을 든 후 대승령을 내려선다
정말이지 약을 올리는 것인가? 한산 무렵에 남설악은 수시로 모습을 보여주고,
16시40분
비 온 후 라 그런지 한결 물 줄기의 굵기가 커져보이는 대승폭포 인근을 지나며 열심히 카메라에그 모습을 담는다
간간이 대승폭포까지 올라오는 탐방객들을 지나치며 거의 다 내려서서 거의 9시간이 넘는 산행에절은 몸을 씻어내고 가지 않을 수 없어 잠시 지체 후
17시20분
장수대에서 오랜만의 설악의 품속에 안긴 심신을 다시 찌들은 도시로 돌려 보내려고 버스를 기다리고,원통에서 소주잔을 부딧치고 한 잠을 자고나니 서울이다
◀대승폭포▶
◀내려서다가본 장수대 와 멀리 점봉산 만물상 일대▶
◀한계령에서 서북릉을 향해 오르는 능선 들 그리고 장수대▶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