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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석을 수집하였으면 잘 손질하여 받침(좌대 또는 대좌라고도 함)에 앉히거나, 수반에 올려서 적당한 곳에 배치하여 놓고 감상하게 된다. 이것을 수석의 연출과 감상이라고 하는데 다음 설명과 같이 이루어지게 된다.
* 수석의 손질 수석상회에서 매입한 돌은 이미 손질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강(내)이나 산에서 주워온 돌은 흙이나 이끼, 물때 같은 것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손질을 하게 된다.
손질을 잘못하게 되면 돌의 피부를 상하게 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와이어 부러쉬를 사용하려 하지 말고 우선 부드러운 솔로 때를 제거하여야 한다. 그러나 부드러운 솔로 때가 잘 지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쇠솔(와이어부러쉬)을 쓰게 되는데 이 때는 돌의 질을 잘 살펴야 한다. 즉, 돌의 질이 쇠보다 강할 경우에는 사용하여도 무방하지만 약한 경우에는 돌의 피부가 상하므로 이런 방법은 쓰지 말아야 한다. 강한 질의 돌이라도 주름 굴곡이나 변화가 심한 돌, 또는 곰보피부석등은 자칫 파손의 우려가 있으므로 기급적 쇠솔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기가 잘 통하는 집�에 내다 놓고,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뿌려 주고 햇볕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햇볕 양석이라 하는데, 시일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풍화작용에 의해 깨끗히 때가 제거된다.
수반에 앉히는 돌은 이렇게 깨끗하게 닦는 것만으로도 모든 손질이 끝나게 되지만, 좌대에 앉히는 돌은 물기가 마른 상태에서는 희끄무레해 지므로 색감이 돋아 나는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원칙은 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랜 세월동안 하염없이 쓰다듬다 보면 손때가 묻어 저절로 색감이 살아나지만 바쁜 현대인의 생활습성상 급히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기름칠이나 왁스칠을 하게 된다.
현재 수석계에서는 기름칠등을 하는 정도는 손질의 범주로 허용되는 경향이지만, 고집스레 거부하는 분들도 있다. 기름칠을 하더라도 기름에 집어 넣었다가 꺼내 놓듯이 많이 하지 말고, 손바닥에 조금 묻혀서 , 돌을 쓰다듬듯이 하는 정도로 끝내야 한다. 좋은 질의 돌은 한번만 칠해 놓아도 항상 그대로 있기 마련이다. 기름도 아무 기름이나 마구잡이로 사용하면 안된다. 들기름등 일부 기름은 칠을 하면 돌에 코팅이 되는 것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즈음은 어린이들이 목욕후 몸에 발라주는 베이비오일을 많이 사용하며, 제일 좋은 방법은 호두나 잣씨를 까서 그것으로 돌의 표면을 문지르는 것이라고 선배 수석인들이 가르치고 있다. 페이퍼로 돌의 표면을 갈아 내거나, 못 생긴 부분을 쪼아내거나, 약품으로 변형 시키든지 하는 것은 손질의 한계를 벗어난 것이므로 절대 허용되지 않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보기 좋은 부분만 잘라낸 절단석도 일부 수석인이 소장은 하고 있지만 옛날 수석의 정의가 정립되기 전에 이뤄진 것들이며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수석인들이 이를 피하고 있다. 밑을 잘라내지 않았으면 명석소리를 들을 돌들이, 절단되는 바람에 못쓰게 된 우를 범한 것은 일본수석을 잘못 받아들인 결과였으며, 지금은 대부분의 수석인들이 기피하기 때문에 보기가 힘들어졌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초심자들이 주의해야 할 또 한가지가 있다. 바로 속칭 '굴린 돌'을 구분하는 것이다. 일부 산지에 가보면, 산에서 거친 돌을 주워다가 드럼통 속에 모래, 자갈, 물등과 함께 넣고 여러 시간 동안 돌리면, 마치 강이나 내에서 자연히 물씻김 된 것과 비슷해 지는 데 이를 자연석으로 잘 못 알고 매입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보통은 수석상들이 이런 돌을 굴린 돌이라고 말 하면서 유통되고 있는데 당연히 값이 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