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운에 탁월한
데카메론 타로카드의 유래
데카메론은 지오바니 보카치오의 소설입니다.
보카치오가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1348년 이태리 피렌체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는데
처음 증상은 사타구니와 겨드랑이가 부어 오르는 것이었고
그 크기가 심지어 사과만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 다음 단계는 팔과 다리에 반점이 생기고
그것이 급속하게 온 전신에 퍼지고 결국 수일내에 죽게 된다.

이 전염병은 치사율도 높았고 또 다른 사람과 접촉을 하거나
그들이 사용한 물건만 써도 전염되었다고 합니다.
피렌체는 시체들로 가득 차고 이 시체들은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쓰레기처럼 버려졌습니다.
3개월 사이에 전염병으로 도시의 절반이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일부는 절제와 금욕생활을 했고
다른 사람들은 마음껏 먹고 마시는 일을 일삼았다.
법과 계율을 다 버리고 방종했으며 일부는 집과 재산을 버리고
이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로 이주했다.

이 전염병을 직접 눈으로 본 보카치오가 쓴 소설이
바로 데카메론 입니다.

이 암울한 시기에 7명의 귀한 신분의 여성과
3명의 남성이 만나 끔찍한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피렌체 교외의 별장인 산타마리아 노베루나 사원에 모이게 됩니다.

이들은 매일 한 사람씩 교대로 진행자를 정해서
그가 지시하는대로 하루의 일과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진행자가 정한 주제를 가지고 각자 한가지씩 이야기를 합니다.
데카메론은 10일간의 이야기라고 번역됩니다.
저자는 불행한 사람들의 고뇌를 덜어주기 위해 이 책을 쓴다고 말하고
당시 페스트에 관한 기술로 작품 제 1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10명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에 그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루에 한가지씩 하루에 10개의 이야기를 하고
다음날 주제를 정하고 저녁을 먹고 노래를 부르고 헤어집니다.
이들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신을 경외하는 의미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크게 2가지 주제인 사랑과 지혜로 나눠집니다.

(사진: 보카치오의 모습)

(사진: 보카치오 상)

데카메론 타로카드는 성인타로 중 하나로
특히 애정운을 볼때 많이 사용합니다.

성적인 표현이 아주 적나라해서
거부감을 갖는 타로마스터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애정운에서 기존의 유니버셜 웨이트 계열의 타로만
가지고 상담하기엔 역부족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지 리딩만으로 해석하기엔 좀 까다로운 카드로
해설서도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데카메론 타로카드 수업을 해보면
많은 분들이 카드를 배우기 전에 갖고 있던
부정적인 시각을 많이 바꾸게 되는 경험을 하네요.
데카메론 카드만의 묘한 매력이 있어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