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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협회장배 우승의 여세를 몰아 창단 첫 권역 리그 우승도 넘보고 있는 오산중. 왕중왕전 진출을 향한 각 팀들의 마라톤 질주가 본격화됐다. 강-약팀의 편차가 뚜렷한 서울지역 중등축구의 양상은 올 시즌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승점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는 팀이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특별시축구협회는 15일 효창운동장에서 '2015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 서울 권역 대진 추첨을 실시했다.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권역 성적이 제일 우수한 4팀에게 시드 배정 우선권이 주어진 가운데 3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전술 운용과 부상 예방 등이 장기 레이스의 큰 화두다. ◇문래-오산-동북-경신-중동-대신중 우승후보 0순위 세일-보인-도봉-목동-금천FC U-15도 정상 의지 '활활' 지난해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우승팀인 문래중은 올 시즌 서울 동부 리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지난해 중동중과 세일중에 밀려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본 문래중은 지난해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우승 주역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올 시즌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 지난해 서울협회장배 대회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예행연습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3년 창단한 오산중(FC서울 U-15)은 올 시즌을 팀 창단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 남부 리그에 속한 오산중은 지난해 서울협회장배 대회에서 창단 2년만에 정상에 오른 멤버들이 고학년에 진급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다. U-14 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이인규와 강상희, '거미손' 백종범(이상 3학년) 등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중등축구의 대표 강호인 동북중은 변함없이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과 짜임새 높은 조직력이 돋보이는 동북중은 올 시즌에도 조직력의 강점을 극대화해 강팀의 면모를 보여줄 태세다. 한양중, 목동중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권역에 묶였지만, 선수단에 철철 흐르는 '승리 DNA'는 동북중에 가장 큰 무기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신중은 올 시즌을 벼르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최진영 감독이 이끄는 경신중은 지난해 추계연맹전 저학년부 우승을 이끈 선수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들이 고학년에 진급하면서 팀 조직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지난 시즌 고학년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경신중은 올 시즌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부상 선수만 없다면 좋은 결실이 기대되고 있다. 학원축구의 든든한 보루인 중동중은 지난 시즌보다 팀 전력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췄다. 김영진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패스 게임과 견고한 수비 조직력이 돋보이는 중동중은 올 시즌에도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독기를 품고 있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는 말처럼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해 자신들의 색깔을 잘 펼친다는 각오다. 1992년 K리그 득점왕 출신인 임근재 감독이 이끄는 대신중은 최근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왕중왕전 무대를 밟으며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대신중은 11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가는 유기적인 플레이와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워 권역 우승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동북중에 밀려 아쉽게 권역 준우승에 놓쳤던 아쉬움도 대신중 선수들의 근성을 일깨워준다. 매년 전국무대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세일중은 짜임새 높은 조직력을 앞세워 권역 우승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특출난 에이스는 없지만, 선수 개개인이 고른 기량을 지닌 세일중은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르게 역습으로 전개하는 패턴이 위협적이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세일중의 플레이는 여간 껄끄러운 부분이 아니다. 보인중과 목동중은 지난 시즌 나란히 권역 준우승에 만족한 아쉬움을 씻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보인고 코치를 지내던 김형욱 감독이 새로 부임한 보인중은 한 번 폭발하면 무섭게 달아오르는 공격축구가 위력적이다. 수비 조직력의 불안감만 해소한다면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김 감독에게 부임 첫 해 큰 선물을 안기겠다는 집념도 대단하다. 목동중은 미드필더 라인의 패스 게임과 연계 플레이의 강점인 팀이다. 서울 북부 리그에서 동북중과 우승을 놓고 맞붙을 공산이 큰 목동중은 집중력만 잘 발휘하면 우승에도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이밖에 도봉중과 금천FC U-15도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과 견고한 팀워크를 통해 기존 팀들의 벽을 뚫어낼 기세다. ◇다음은 중등부 서울 권역 편성 현황. ▲서울 동부=도봉중, 문래중, 경희중, 숭실중, 석관중, 구산중, 풀규FC U-15, 금천FC U-15, 언남FC U-15 ▲서울 서부=아현중, 동원중, 동대부중, 남대문중, 장안중, 천호중, 대신중, 방이FC U-15, 은평뉴FC U-15 ▲서울 남부=오산중, 남강중, 화곡중, 공릉중, 광희중, 재현중, 당산서중, 마포신북축구클럽 U-15, 강북FC U-15 ▲서울 북부=한양중, 동북중, 개원중, 수송중, 영서중, 목동중, FC한양 U-15, 뉴은평FC U-15 ▲서울 중부=신림중, 중대부중, 용강중, 경신중, 세일중, 배재중, 서울FC마르티스 U-15, 서울 U-15 ▲서울 강동=용마중, 둔촌중, 보인중, 중동중, 신천중, 장평중, FC MB U-15, FOS FC U-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