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란??? 잠수사는 해양자원의 개발을 목적으로 각종 수중작업을 하는 산업잠수를 한다. 이들은 직업인으로서 여가를 목적으로 하는 레크리에이션 잠수와는 다르다. 여기서는 산업잠수사를 중심으로 기술하기로 한다.
사진출처: 서울 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직업의 특성 해양자원의 이용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신라시대에는 장보고가 해상왕국을 건설하였고, 수중생물 채취업에 종사하고 있는 제주도의 해녀들은 그 강건(剛健)함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해저유전 등의 해양자원과 해양관광산업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 또 해운업은 점차 대형화·심해화(深海化)하고 있다. 해군 "통영함" -국내 최초 제작된 최첨단 수상구조함(ATS-Ⅱ:Salvage and Rescue ship, 3500t급)- 이들의 업무는 취업한 업체에 따라서 다르지만, 수중공사전문업체에 취업한 경우에는 공사관련 업무를 하게 된다. 예를 들면 수중교각이나 선박접안시설, 부두 및 방파제, 유조선 터미널,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 냉각시설 등의 구조물을 시공하기 위해서 수중준설, 수중암석 파쇄나 수중터파기, 수중콘크리트 타설 등의 공사를 한다. 그리고 수중에 생활용수관이나 송유관, 하수처리관, 통신케이블 등을 부설하는 공사, 선박의 항로 표지를 위한 부표를 해저면에 앵커로 고정하여 체인으로 연결·고정시키는 공사, 어류의 군집과 서식생물의 착생을 위하여 육상에서 제작된 콘크리트블록을 해상에 투하하여 쌓는 인공어초 투하공사 등의 많은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또 잠수사는 수중건설공사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한다. 배의 밑부분과 프로펠러를 촬영하고 조사해서 파손이나 손상부위가 있으면 용접이나 절단, 표면 연마의 방법으로 수리하고 보수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선박 구난(救難)이나 침몰선 조사 및 인양, 선박의 노후된 부품 교체 등의 일을 한다. 방송프로덕션이나 해양연구소에 근무하는 잠수사는 해저 사진촬영이나 해안조사를 한다, 또 수중생물의 채취업에 종사하거나 스포츠레저업에서 강사 등으로 일하기도 한다. 특히 해양조사는 잠수기술보다는 여러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이다. 사진출처: Lonely bear 님의 블로그
잠수방식은 잠수장비에 따라서 스쿠버잠수와 후카(Hookah)잠수, 재래식 헬멧(일명 머구리)잠수로 나눌 수 있다. 스쿠버잠수는 스쿠버장비를 사용하여 레크리에이션에 주로 사용된다. 이 잠수는 공기통의 공기사용시간이 짧아서 장시간 체류해야 되는 수중공사에는 부적합하기 때문에 극히 드물게 사용되며, 단시간의 수중조사나 수중촬영 등에 사용된다. 후카(Hookah)잠수는 스쿠버 잠수장비를 개조하여 육상 또는 선상에서 유연한 공기호스를 통해 공기를 공급받는 표면공기 공급방식이며, 재래식 헬멧잠수에 비해서 가볍고 활동이 자유로우며 기동성이 뛰어나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재래식 헬멧잠수는 후카잠수와 같이 공기호스를 통해서 장시간 공기를 공급받을 수 있으나, 헬멧과 장비가 무거워서 기동성이 떨어진다. 친인척으로부터 기술을 배워서 주로 해산물 채취나 수중토목공사에 사용되고 있으며, 급변하는 산업사회에 밀려 사양화되고 있다.
스쿠버잠수는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하며, 표면공기 공급방식은 수중공사의 규모와 수중작업의 여건상 육상 또는 선상의 지원 인원이 필요하므로 2인 이상이 팀을 이루어 작업한다. 이때 팀 구성은 잠수반장(잠수감독), 잠수사, 잠수보조사, 전화기록사(수중통화) 등으로 이루어지며, 이들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그밖의 사용 장비에는 수심계, 나침반, 잠수칼, 잠수시계, 중량벨트, 수중전등, 수중메모판, 감압표, 잠수깃발, 채집망, 수중사진기, 공기압축기, 에어리프트, 워터리프트, 수중펌프, 천공드릴, 착암기, 수중교신기 등이 있다.
이들은 각종 안전장비를 갖고 수중에 들어가지만, 간혹 행동범위가 넓어지고 신체 동작에 제약을 받아서 어망에 걸린다던가 해류의 급변, 프로펠러와의 접촉, 와이어의 불량, 수중생물의 습격 등 예상하지 못한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있다. 수중공사의 경우 수중이 혼탁한 경우가 많고, 사진촬영이나 해안조사 등은 깨끗한 바다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육상작업은 비오는 날이 쉬는 날이지만, 수중작업은 파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파도치는 날에는 물이 혼탁해지고 육상이나 선상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작업이 불가능하다. 조류가 심한 해역에서 잠수계획을 수립할 때는 물의 흐름이 정지되는 정조시간을 고려하여야 한다. 서해안 해역은 간만의 차가 심해서 야간에 수중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겨울에 수중작업을 하면 체감온도가 매우 낮아져서 집중력과 작업효과가 급속도로 떨어지므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일이 힘들기 때문에 작업 전에는 과음을 삼가고,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한다. 근무시간은 산업안전보건법 제46조 [근로시간 연장의 제한]에 1일 6시간, 1주 34시간을 초과하여서는 안된다고 되어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초과하여 근무하기도 한다.
상당수의 잠수사는 해군이나 육군 공수특전단, 해병 특수수색대에서 잠수기술을 배운 후에 업체에 취업한다. 그밖에는 친인척으로부터 헬멧잠수기술을 배워서 취업하거나 레크리에이션을 목적으로 사설학원에서 기술을 배웠다가 직업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주로 친·인척, 친구 등을 통해서 상용직 혹은 일용직으로 취업하고 있다. 대한수중협회와 한국잠수협회 혹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의 사설단체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을 목적으로 스쿠버교육과 사설자격증 발급하고 있다. 공인자격증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발급하는 잠수기능사가 있으며, 1998년까지 자격증 취득자수는 1,255명(여성 3명)이다. 업체에서는 수중공사업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 토목기술자 또는 관련종목의 기능사중 2인 이상을 보유하여야 하므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다. 그러나 자격증만으로는 수중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비파괴검사, 용접, 발파, 촬영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은 높은 수압의 심해에서 고립되어 작업을 하므로 신체가 대단히 강건해야 하고, 시각이나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이 예민해야 한다. 이들은 잠수장비를 잘 다루어야 하고 잠수에 익숙해야 한다. 또한 동료와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한다. 잠수업무는 높은 수압에서 압축공기를 호흡하며 일하기 때문에 직장을 선택하기 전에 적성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압력의 영향을 받기 쉬운 심장, 폐, 귀, 코가 튼튼해야 한다. 또 강한 수압에서 혼자 일한다고 할 수 있으므로 인내심과 의지가 강해야 한다. 돌발사태가 발생시에는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잠수사는 수중공사전문업체나 해난구조업체에 대부분이 종사하고 있고, 그밖에 레저업체, 해양개발연구소, 방송국, 해경 특수기동대, 수중생물 채취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통계청 『사업체기초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잠수 및 수중공사업의 종사자수(사업주 및 사무직 포함)는 1997년도에 1,987명이며, 전체 종사자중 3/4정도가 임시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체 종사자의 6.4%가 여성이지만, 실제로 잠수사의 일을 하는 여성은 거의 없다. 업체수는 106개가 있으며, 부산과 경남지역에 전체 업체의 절반 정도가 집중해 있고, 그밖에 서울과 인천, 제주, 전남지역에도 많이 분포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잠수사의 임금은 대한건설협회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경기가 급격히 하락한 직후인 1998년 5월에 조사한 노임단가는 73,901원/1일까지 하락하였으나, 1998년 9월에 조사한 노임단가는 87,712원/1일으로 상승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는 상용직으로 고용된 경우에는 경력에 따라 월 150∼250만원 정도를 받고 있으며, 일용직인 경우에는 일당 15∼25만원 정도를 받는다. 일이 한 달 내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주 측에서는 일용직을 선호하는 편이다.
수중공사업계는 건설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분야이므로 건설경기가 급락한 현재는 수중공사도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더욱이 상당수의 공사가 자치단체에서 발주한 공사인데 현재는 예산 부족으로 중단하거나 연기한 공사가 많다. 따라서 자연히 원도급 업체나 하도급 업체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며, 잠수사의 대부분도 상용직이 아닌 임시직으로 공사가 있을 때에만 일할 수 있으므로 고용상황이 상당히 나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일 것이다. 사진출처: Lonely bear 님의 블로그
점차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관광산업이나 항구개발 등의 해양자원 개발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늘리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그 규모가 전체 수중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또 해안 매립공사 등이 자연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이유로 공사허가를 얻기가 어려운 것과 같이 수중공사 중에서도 환경에 유해한 공사는 점차 줄어 잠수사의 고용 규모도 감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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