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 건강시대
허리튼튼 건강법(3)
허리디스크, ‘수술’만으로 고칠 수 없다!
이희숙/ 법무사(서울중앙회)
디스크, 잘라낼수록 허리는 나빠진다.
오래 전 신문에서 충격적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강북구 수유동 사는 한 남자가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이유가 참으로 참담했다. 남자의 아내는 허리디스크를 앓던 환자였는데,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남편에게 “차라리 날 죽여 달라”고 애원했고, 결국 보다 못한 남편이 아내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다며 살인을 한 것이었다.
허리디스크가 심한 경우,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디스크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최후수단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자는 되도록 디스크수술은 하지 말 것을 권한다. 디스크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필요한 물질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면 그만큼 우리 몸은 나빠진다.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잘라내면 얼마 동안은 통증을 느끼지 못해 나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또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 일부를 잘라내도 상체가 척추를 누르는 근본문제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 위에서 나란히 택시와 승용차, 트럭이 달리고 있다고 치자. 만약 뒤에서 달리던 트럭이 앞의 승용차를 들이받는다면, 승용차는 어쩔 수 없이 앞의 택시를 범퍼로 들이받게 되고 결국 택시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런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택시를 들이받은 승용차의 범퍼를 떼어내 버리자고 하면 어떨까? 바로 디스크 수술이 이와 같은 일이다. 디스크(승용차)가 신경(범퍼)을 눌러서 허리(택시)가 아픈 것이 아니라, 몸뚱어리 즉, 상체(트럭)가 허리를 눌러서 아픈 것인데, 상체가 누르는 원인은 그대로 둔 채, 직접 신경에 닿는 디스크만 잘라내면 된다는 논리인 것이다.
디스크는 잘라내면 잘라낼수록 우리 몸은 나빠진다. 디스크를 침대에 비유한다면 스프링이나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스프링을 제거하면 침대의 본래 기능은 상실한다. 수술요법은 임기응변일 뿐,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허리가 ‘우리 몸의 대들보’라고 하면서 건물의 기둥과 척추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건물의 기둥과 척추는 전혀 다르다. 건물의 기둥은 움직이지 않고 그냥 버티고 있을 뿐이지만, 인간의 척추는 상체를 짊어지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활동한다.
또, 기둥은 부식되거나 망가지면 다른 기둥이나 철판으로 교체하거나 용접을 통해 보강할 수 있지만, 인간의 척추는 어긋나거나 금이 갔다고 해서 쇠막대를 대고 나사못을 박을 수는 없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할 수 없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허리는 고정된 물질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고 변화하는 인체다. 아프다고 함부로 디스크를 잘라내고 기능을 제거하는 것보다는 충분한 단련을 통해 건강한 방향으로 인체 스스로가 변화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의 허리튼튼 운동법을 통해 허리근육을 단련시킴으로써 중력에 의해 상체가 내리누르는 힘을 허리 스스로 감당할 수 있도록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디스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많이 걷고, 달리고, 자전거 타고, 등산하고, 윗몸 일으키기, 철봉‧평행봉 운동으로 꾸준히 단련하면 허리병과는 영원히 이별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그 산증인이다.
높은 디스크수술 재발률, 결국 운동이 해결책
수년 전 어느 중앙일간지 기사를 보니, 지난 2003년도에 모 대학병원 의사 두 명이 건강보험평가원과 함께 국내에서 척추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8,95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중에서 재수술을 받은 환자가 13.4%인 2,485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재수술을 받은 사람 중에서 또 절반 가량이 1년 내 다시 수술을 받았고, 심지어는 수술을 받은 후 1개월 이내에 4.1%인 768명이 재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놀랍지만 바로 이것이 우리나라 디스크수술의 현실이다. 역설적이게도 디스크 환자는 수술을 통해 결코 치유될 수 없다는 명백한 증거인 것이다.
디스크의 원인은 디스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체가 누르는 압력, 즉 ‘중력’에 의한 것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수술로 언제나 존재하는 자연현상인 이 중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즉, 수술 그 자체만으로 디스크를 완치할 수 없으며, 수술을 해도 재발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수술 후 재발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단련시킨 때문이지, 결국 수술만으로 치유가 된 것이아니라는 것이다. 위 신문기사에서 연구를 주도한 모 대학병원 K 교수는 “환자들이 척추수술 후 재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전국 단위의 조사가 없는 실정”이라며 “환자가 막연하게 걱정하는 의료문제는 적극 분석하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척추 디스크의 원인이 무엇이며, 수술을 한 후 누구는 재발하고 누구는 재발을 하지 않는지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어 아쉽다.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간 내 몸을 통해 수없이 실험하고 공부한 결과, 허리디스크의 재발 여부는 수술 후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꾸준히 단련시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필자의 주위에도 척추디스크 수술로 완치한 사람들이 있다. 그 중 한 사람은 강남의 한 여고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을 하신 분인데, 강남의 유명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의사의 권유로 꾸준히 등산을 하여 디스크가 재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사가 수술만으로 디스크가 낫는 것이 아니므로 자전거 타기나 등산, 둘 중에서 한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의사가 수술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고 활동을 하라고 해서 걱정 없이 열심히 일했더니 정말로 아프지도 않고, 칠순이 넘어서도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이 수술 후 재발하지 않고 디스크를 고친 것은 수술 그 자체라기보다는 수술 이후 열심히 운동하고 활동하면서 허리 근육을 단련시켰기 때문인 것이다.
2015.6
대한허리튼튼연구원
사람은 왜 목 허리 무릎이 아플까?(도서출판 허리튼튼)
저자 법무사 이 희 숙 010-5250-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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