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 빨랫줄이라는 시를 보니 마음에 빨랫줄 하나 걸립니다.팽팽하게 당겨진 줄이든 바람이 걸리는 줄이든줄 하나 걸리네요.서정춘 시인의 시를 읽고 싶네요.
<서정춘>그가 참 웅크리고 운다.말똥냄새 파고드는 것처럼 웅크리고울다가, 마부 아버지 염해드리는 것처럼꽁꽁 안아들이는 것처럼웅크리고 울다가, 잤다. 아침 일곱시에 깨,덜 깬 술에 또 술 들어가니까 참말로해장이 되는구나. 길고 긴,질긴 끈 같은 간밤 울음이 도로죄 풀려나온다. 아코디언, 아코디언 같다.웅크린 그의 등짝이 지금가난만큼 최소한으로 준다. -문인수 시
첫댓글 빨랫줄이라는 시를 보니 마음에 빨랫줄 하나 걸립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줄이든 바람이 걸리는 줄이든
줄 하나 걸리네요.
서정춘 시인의 시를 읽고 싶네요.
<서정춘>
그가 참 웅크리고 운다.
말똥냄새 파고드는 것처럼 웅크리고
울다가, 마부 아버지 염해드리는 것처럼
꽁꽁 안아들이는 것처럼
웅크리고 울다가, 잤다. 아침 일곱시에 깨,
덜 깬 술에 또 술 들어가니까 참말로
해장이 되는구나. 길고 긴,
질긴 끈 같은 간밤 울음이 도로
죄 풀려나온다. 아코디언, 아코디언 같다.
웅크린 그의 등짝이 지금
가난만큼 최소한으로 준다. -문인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