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명 : 도서출판 글여울
발행일자 : 2022년 4월 19일
ISBN : 979-11-972542-9-1
304p/무선제본
정가 : 14,000원
《 돌고래의 신화(저자, 최인) 》
◆ 작가의 말
본 소설집에는 총 10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이 10편의 단편소설은 현대인의 일그러지고 왜곡된 자화상과 기형화되고 병들어 가는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다만 이들 중 몇 편은 포스트모더니즘적 경향을 가진 작품도 있고, 실존주의적 경향을 가진 작품도 있다. 특히 몇 편은 위버-섹스얼픽션과 안티-펄프픽션, 디-내러티브픽션, 넌-헤비너시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도 있다.
본 소설집 제목인「돌고래의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에 깔고 쓴 작품이고, 첫 번째로 소개된「비어 있는 방」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대적「방」 시리즈의 일환으로 쓰여졌다. 즉 이상의「날개」로부터 최인호의「타인의 방」, 신경숙의「외딴 방」으로 이어지는「방」시리즈의 시대적 연작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뒤로 가는 버스」역시 기행소설의 시대적 연작이라고 생각하면서, 또는 그렇게 의도하고 쓴 소설이다.
즉「뒤로 가는 버스」는 이효석의「메밀꽃 필 무렵」, 김승옥의「무진 기행」, 황석영의「삼포 가는 길」의 2000년대 식 기행소설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물론 필자의 소설이 한국 현대문학사를 대표하는「방」시리즈와「기행소설」시리즈에 버금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필자가「비어 있는 방」과「뒤로 가는 버스」의 초고를 쓸 때 위 작품들을 시대적 연작이라는 구성의 토대 위에 놓고 쓴 점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킬리만자로 카페」는 사무엘 베케트의「고도를 기다리며」의 21세기 식 표현이라 할 수 있고,「변증법적함수성」은 관계의 단절이 극대화된 현대인의 왜곡된 단면을 역설적으로 그리고 있으며,「캐멀비치로 가자」는 특정 계층의 젊은이들, 즉 삶의 목표를 상실한 20대의 반항이 어떻게 전개되고 이행되는지를 과감히 그리고 있다.「장미와 칼날」은 IS의 종교적 갈등이 어떻게 국내의 이념 갈등과 인간 갈등으로 비춰지는지를 그린 작품이다.
필자의 단편소설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그 극한의 상황 속에서 비인간적이 되기도 하고, 소시오패스적 경향도 보이며, 자아 파괴의 속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그 기저에 휴머니즘, 즉 인간회복에 대한 갈망을 품고 있다는 공통성을 가진다. 그 외 몇몇 주인공들은 비현실적 폭력성과 파괴성, 비정상적 성적 욕망관과 인간관에 빠져 있다는 점을 말해 둔다.
끝으로 필자는 이 작품집에 포우와 오 헨리가 즐겨 쓴 충격요법과 반전기법을 적극 도입했다. 그로 인해 본 작품집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 빠르게 전개되면서 갈등을 일으키고 풀어낸다. 또한 소설 요소요소에 복선을 깔아 소설 후미에 가서 극적 반전을 일으켜 흥미를 배가시게 만들었다. 또한 치밀하고 세밀한 점묘법으로 작품을 구성해, 그 속에 녹아 흐르는 에로티시즘을 더 한층 돋보이게 장치했다.
◆ 프로필
최인 (본명 최인호)
경기도 여주시 명성황후탄강구리에서 출생
1982∼1996년 인천경찰청에서 파출소장, 형사반장 역임.
199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 「비어 있는 방」으로 등단
2002년 1억원고료 국제문학상 수상 「문명, 그 화려한 역설」
2008∼2019년 【최인 소설교실】 운영
2020년 【도서출판 글여울】 설립
2021년 「문명, 그 화려한 역설」, 「도피와 회귀」 출간
2022년 「돌고래의 신화」 출간
발표작품
장편
「문명, 그 화려한 역설」, 「도피와 회귀」, 「돌고래의 신화, 단편집」
경장편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단편
「비어 있는 방」, 「화이트 크리스마스」, 「안개 속에서 춤을 추다」, 「킬리만자로 카페」, 「뒤로 가는 버스」,
「장미와 칼날」, 「변증법적함수성」, 「캐멀비치로 가자」, 「그들 그리고」, 「돌고래의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