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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학부모 99%, 아이들 수학에 고통받아”>
2015.03.27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이 "학부모의 99%가 아이들 수학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수학 교과서의 양을 20~30%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26일 이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학에 대한 학부모 의식 조사'에서 학부모 1009명 중 714명(71%)이 '매우 고통받고 있다', 282명(28%)이 '고통받고 있는 편이다' 등으로 답했다.이들 996명을 대상으로 '수학으로 고통받는 이유'에 관해 물어본 결과 '배워야 할 양이 많아서'가 600명(59%)으로 가장 많았다.또 '수학 내용이 어려워서'(572명·57%), '선행학습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이 떨어져서'(409명·41%) 등이 뒤를 이었다고 사교육걱정은 설명했다.사교육걱정은 "수학은 생각하는 것을 돕는 학문인데 학교에서 배울 양이 많아지면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 문제풀이식 공부만 하게 된다"며 "수학 교과서 양을 20~30%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전공을 불문하고 상위권 대학들은 수학 잘하는 아이들을 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대의 경우 문과 과목에서조차 수학이 다른 과목에 비해 1.2배 중요하다"며 "이는 국문과를 가기 위해서 수학을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사교육걱정은 수학 교과서 분량 축소 외에 ▲수능 수학 시험범위 조정 ▲수능 수학 절대평가로 전환 ▲신입생 선발 시 전공 특성에 합당한 수학 지식 요구 등도 '수포자'(수학포기자)에 대한 대책으로 내놨다.한편 사교육걱정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회의실에서 '수포자 없는 입시 플랜 국민운동' 출범식을 열고 "정부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초·중·고 모든 시험 점검, 선행학습 막겠다">
2015.03.27
교육부, 공교육 정상화 유도
교육개혁추진협의회도 출범
교육부가 다음달부터 각 대학의 대입 논술·면접 시험을 점검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뛰어넘는 출제 관행을 근절하고 선행학습을 막아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다. 또 교육재정의 효율화를 위해 학생이 적은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유도한다.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핵심 교육개혁 과제’ 5개를 선정하고, 추진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공교육 정상화를 비롯해 지방교육재정 개혁, 자유학기제 확산, 산업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 일·학습 병행제 도입이다.이날 교육개혁추진협의회(위원장 김재춘 차관, 김승용 가톨릭대 부총장)도 출범했다. 협의회는 교원·전문가·학부모 92명으로 구성돼 관련 정책 방향을 검토하고 현장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공교육 정상화 과제 중 하나는 다음달부터 지난해 대입에 출제됐던 대학별 고사(논술·면접)를 집중 점검하는 것이다. 각 대학이 제출한 실제 문항을 확인해 선행학습금지법(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대학에 신입생 모집 정지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교육부 조재익 공교육진흥과장은 “대입은 물론 초·중·고교의 각종 시험을 점검해 선행학습을 억제하려 한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선행학습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스스로 지역 내 소규모 학교들을 통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가 시·도교육청에 주는 교부금 예산을 배정할 때 배정 기준을 학생 수로 삼기로 했다. 또 누리과정(3~5세)처럼 국가 정책과 연계된 교육 예산은 시·도교육청이 의무적으로 편성하도록 관련 법령을 고친다.중학교 자유학기제의 정착을 위해 학생 진로체험 공간도 늘어난다. 황 장관은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처·공공기관·대학·기업을 5만 개 기관으로 늘리고, 진로교육법을 제정해 공공기관의 직업체험 제공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체험 공간이 부족한 농산어촌 학생에겐 찾아가는 체험 버스나 원격영상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키로 했다.
-조선일보
<醫大처럼 결말 정해진 게임은 싫다, 그래서 工大로 갔다>
2015.03.27
[의대 중복 합격 후 서울大 工大 택한 115명… 그들, 그리고 부모의 속내는]
학생들은 - 경제적으론 의사가 낫겠지만 내 삶을 한계 짓고 싶진 않아
부모들은 - 의대 포기한 아이가 야속해… 서울工大였기에 승낙했다
올해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A(19)군은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공대와 다른 대학 의대 몇 곳에 중복 지원했다. 앞서 있었던 수시모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의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A군은 정시 서울대 공대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포함됐지만, A군과 가족들은 그 뒤로도 며칠간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중복 지원한 지방대 의대 한 곳에 대기합격자로 올랐기 때문이다. 앞 순위 합격자가 다른 의대로 옮겨가 의대에 최종 합격한 A군은 결국 서울대 공대를 포기하고 의대로 진학했다.A군처럼 고교 이과(理科)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의대 쏠림' 현상은 입시 학원가에서 '정설(定說)'처럼 돼 있다. "최상위권 공대의 최종 합격자는 전국 의대 합격자 등록이 확정돼야 알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 공대 올해 신입생 800명 가운데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하고도 서울대 공대를 선택한 학생이 115명이 넘었다는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공계와 학원가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의대 선호 경향이 줄어들고 공대가 부활하는 것'이란 전망과 '의대 대신 공대를 선택한 걸 후회하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맞선 것이다.정말 공대의 부활이 오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의대 대신 공대를 택한 학생들이 후회하게 될까. 본지가 26일 타 대학 의대, 치대, 한의대에 합격하고도 서울대 공대를 택한 올해 신입생 9명과 그들의 부모로부터 속마음을 들어봤다.본지 인터뷰에 응한 서울대 공대 신입생의 수능 점수 평균(수시 입학 2명 제외)은 400점 만점에 390점. 전국 0.5% 안에 드는 최상위 성적이다. 과학고 출신 2명, 민족사관고 1명에 나머지 6명은 서울·부산·대구·광주·전주·오산의 일반고를 졸업했고, 지난해 입시에서 의·치대에 중복 지원해 각각 가톨릭 의대, 고려대 의대, 단국대 의대, 순천향 의대, 아주대 의대, 연세대 치의예, 한양대 의대(가나다 순) 등에도 합격했다.이들은 중복 합격한 의대를 포기하고 서울대 공대를 선택한 이유로 '창업을 하고 싶어서'(3명), '공학에 대한 관심 때문에'(3명), '공학 전문가가 되려고'(2명), '졸업 후 진로가 다양해서'(1명)를 꼽았다. 청년 창업을 꿈꾼다는 전용원(20·조선해양공학과)씨는 "의사가 되면 경제적으로 어렵진 않겠지만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내 삶을 스스로 한계 짓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이 꿈이라는 신건진(20·재료공학부)씨는 "의대가 정해진 스토리를 플레이하는 '롤 플레잉' 게임이라면, 공대는 스토리 없이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판단해 공대를 선택했다"고 했다.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4명)가 "의대를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장래 희망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조승찬(19·전기정보공학부)군은 "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안정성 때문에, 공대를 택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것 아닐까 막판까지 고민했다"고 했다.공학도를 꿈꿨다는 이들은 왜 가지도 않을 의대에 중복 지원한 걸까. 심동민(19·화학생물공학부)군은 "수능 점수가 높게 나오니 선생님들이 갑자기 '의대에 지원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별생각 없이 지원했다"고 했다. 심씨는 난치병을 고치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는 "학교 선생님들은 '그래도 의사가 낫다'며 의대를 권했는데, 학교 평판에는 의대 합격생이 많은 게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 심군이 나온 고등학교는 그가 의대에 합격하자 등록도 하기 전에 축하 플래카드를 교문 앞에 걸었다고 한다.이지석(19·화학생물공학부)군은 "부모님이 '왜 의대 갈 수 있는 점수로 공대를 가려 하느냐'며 의대를 권해 외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가 꿈인 이수재(20·컴퓨터공학부)씨는 "의대만 합격하면 주변에서 일단 엘리트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몇몇 학생은 "의대가 수재의 척도로 통하는 상황에서 수능을 잘 봤다는 걸 남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고 했다.본지가 인터뷰한 9명 중 6명은 '공대를 선택할 때 부모나 친척의 반대가 있었다'고 답했다. 조민규(18·기계항공공학부)군의 아버지 조태훈(48)씨는 "요즘같이 고용이 불안한 시대에 전문직이 좋지 않겠냐"며 "의사가 되면 무조건 '빌딩 부자'가 된다는 시대는 지났지만, 그래도 의사가 안정적이라 아들에게 의대 진학을 권했다"고 말했다. 몇몇 부모는 "지금도 의대에 진학하지 않은 게 아쉽고, 공대를 선택한 아들이 야속하단 생각도 든다"면서 "서울대 공대에 합격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의대에 보냈을 것"이라고 했다.
<[사설] 大學 개혁 더 미룰 수 없는 한계 도달했다>
2015.03.27
중앙대·서강대·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20여 대학 총장들이 25일 '서울총장포럼'을 발족해 대학 개혁 방안 모색에 나섰다. 참가 대학들은 "지금까지 대학들은 공급자 위주의 사고에 갇혀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해왔다. 대학도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기르기 위해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대학 총장들이 자구책(自救策)을 모색하고 나선 가장 큰 이유는 대학이 학생들에게 졸업 후 비전을 약속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사회에 나와 봐야 기다리는 것은 실업자(失業者), 신용불량자 신세일 뿐이다. '인문계 9할이 논다'는 '인구론'이라는 자조(自嘲)가 나돌 정도다. 대학생 신분을 갖고 있어야 그나마 취직에 유리하다고 졸업을 미루고 9학기 이상 등록한 '대학 5학년생'이 지난해 12만명에 달했다.어제 자 조선일보엔 수도권 사립대에 들어갔던 임모씨가 2학년까지만 다니고 어느 전문대에 다시 입학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그제는 서울의 어느 대학 인문대를 수석 졸업한 이모씨가 모교 근처에 토스트점을 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개인 사정이 있겠지만, 대학이 학생들에게 사회 진출 후 경쟁을 뚫어낼 실력을 쌓게 해주었더라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진 않을 것이다.미국 대학들은 '아카데믹 캐피털리즘'을 모토로 변신(變身)을 시도한 지 20년이 넘었다. 고리타분한 상아탑 테두리를 벗어나 지역사회, 산업계와 손잡고 벤처기업처럼 움직이면서 혁신을 선도한 것이다. 대학이 지역 기업들에 기술 컨설팅도 해주고 특허 등록을 돕고, 기업이 요구하는 과목을 개설한 후 학생만이 아니라 직원들 연수까지 시켜주고 있다. 산학 협력을 통해 자체 수입원을 발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생들의 현업(現業) 커리어도 쌓아줄 수 있다.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할 수 있는 베이징의 중관춘(中關村)에서도 베이징대·칭화대 등을 졸업한 주링허우(九零後·1990년대 이후 출생 세대)들이 곳곳의 카페에 모여 서로의 기술을 융합한 벤처 창업에 열중하고 있다. 교수들의 창의와 혁신을 보고 배운 진취적 학생들이 10년, 20년 뒤 중국을 끌고 가는 기둥이 될 것이다.우리 대학도 이런 혁신과 자율의 공기가 뒤덮게 만들어야 한다. 30~40년 전부터 유지돼온 학과 분류와 커리큘럼 구조를 고수하면서 '2010년대 세대'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건 학생을 교수 밥벌이 수단으로 삼겠다는 뜻일 뿐이다.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미국 인디애나 대학의 마이클 맥로비 총장은 "학생들 취업 능력 키워주는 게 대학의 의무"라고 했다. 인디애나 대학은 2012년 체육학·보건학·여가학을 묶어 공공보건학부를, 올해는 커뮤니케이션·문화·저널리즘을 통합해 미디어스쿨을 만들었다. 사회의 새로운 수요에 맞춰 끊임없이 대학의 학과·커리큘럼을 개조(改造)해 나가는 것이 성공하는 대학이다.앞으로 취학 인구가 급격히 줄기 때문에 대학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방대·전문대를 살려야 한다면서 모든 대학에서 일정 비율씩 정원을 감축시키는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다. 그걸 위해 교육부가 일일이 평가지표를 작성하고, 평가 후 제재 집행도 손에 쥐고 있다. 그러니 대학들은 퇴직 교육 관료를 받아들여 로비 창구로 활용하려 안달이다. 이런 식으로 연명(延命)하는 '좀비 대학'들이 널려 있는 한 일자리를 향한 청년들의 절박한 방황(彷徨)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정부가 대통령이나 총리 직속으로 대학개혁위원회라도 발족시켜 한계에 도달한 대학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부실 대학을 퇴출시키고, 어느 대학에나 난립한 중복(重複) 학과를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이 살고, 기업도 좋은 인재를 공급받고, 국가 장래도 기약할 수 있다.
-베리타스알파
<'고3 엄마 입문 체크리스트'와 '초보 위한 입시용어'>
'광탈' '논망' '듄아일체'? 자녀와의 소통 위한 입시은어
2015.03.27
고3 엄마는 고생 엄마다. 자식을 위해 못하는 게 없는 고3 엄마는 자녀의 건강을 살펴야 하는 주치의이자, 영양가 있는 음식을 해주는 영양사이자, 얼굴만 딱봐도 심리상태를 읽을 수 있는 심리학자다. 그러나, 진짜 고수인 고3 엄마가 되려면, 입시 정보까지도 줄줄 꿰고 있는 ‘입시 컨설턴트’ 역할도 해야 한다는 게 요즘 얘기다.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성공하는 고3 엄마'가 되기 위해 꼭 실천해야 할 '고3 엄마 입문 체크리스트'를 살펴본다. 물론 자녀가 엄마 도움 없이 스스로 제 갈 길 알아서 나아가는 게 이상적이지만, 대부분의 이상적이지 않은 경우이고 보면, '필수 체크리스트'라 하겠다. 부지런함으로 이미 '고수'라 자칭하는 엄마들 역시 조심할 건 없는지 체크해보길 권한다. 27일 3월학평 성적표 배부로 관심이 높은 '입시용어'와 함께 재미삼아 볼만한 '초보 엄마들을 위한 입시은어'도 안내한다.
<체크1>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모의고사 성적표를 복사해두자
성공적인 전략은 냉정한 현실 파악에서 나온다. 따라서 자녀의 학교 생활과 성적을 파악해야 한다. 아직까지 자녀의 성적이나 학교생활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나이스(www.neis.go.kr)에 접속하여 학교생활기록부를 프린트 하자. 2학년 때까지의 모의고사 성적표도 함께 보관하자. 이를 통해 향후 자녀의 진학 전략이 수시가 적합한지, 정시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지 전략을 세워보자. 특히, 최근에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자녀의 학생생활기록부는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다.
<체크2> 입시설명회에 자주 다니되, 자녀에 맞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라
3월부터 다양한 입시설명회가 열린다. 열성적인 엄마는 지역을 불문하고 입시설명회를 다닌다. 고3 엄마가 입시설명회 찾는 것이 바람직한 이유는 비단 정보 공유만은 아니다. 말소리 하나 놓칠세라 열심히 받아 적는 경쟁 엄마들을 통해 새삼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 입시설명회장에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하지만 진정한 고수 엄마들은 조용히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무차별적인 정보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기관별로 다른 정보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자녀에게 맞는 정보의 취사선택도 입시설명회를 찾는 엄마들의 능력이다.
<체크3> 학부모 커뮤니티, 입시사이트, 대학홈페이지에 손품을 팔아 정보를 얻어라
입시설명회는 다녀도 온라인 정보에는 깜깜한 학부모들이 있다. 하지만 입시설명회가 오프라인 정보 공유의 장이라면, 학부모 커뮤니티나 입시 사이트는 온라인 정보 공유의 장이다. 학부모 커뮤니티에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노하우를 나누고 입시 기관의 사이트에서는 실질적인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목표 대학의 홈페이지도 자주 방문하여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단 입시사이트에 너무 많이 가입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자녀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있는 몇 군데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클릭하자.
<체크4> 입시용어, 입시 전형명 수험생이 쓰는 은어도 알아두자
낫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속담처럼 성적표를 보고도 무슨 뜻인지 몰라, 헤매는 학부모들이 있다. 바로 어려운 입시용어 때문이다.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등 낯선 용어들이 등장하게 된다. 입시용어는 '영어 단어를 외우듯이 암기'해야 한다. 3월 첫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들고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정도의 개념은 이해해야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 방식이 어떤 형태인지 알 수 있다. 수시 전형의 경우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명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학들이 사용하는 전형명도 자주 접하여 눈에 익히는 것이 좋다. 온라인에서 통용되는 은어들도 알아두면 좋다. 수험생들의 애환과 고충이 담긴 은어를 알아가며,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센스있는 전략인 셈이다. (하단 입시용어 입시은어 참고)
<체크5> 모의고사 일정 등 각종 시험 일정을 미리 저장해 두자
모의고사 시험일 당일 미역국을 끓여주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모의고사 및 학교 시험 일정들을 미리 알고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시험 기간을 뒤늦게 묻기보다 엄마가 먼저 체크하여 미리미리 준비해두자. 개인적인 약속은 뒤로 미루고 시험 기간 동안 자녀가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 환경을 조성해 두자. 더욱 센스 있는 엄마라면 대학별 모의논술 시험일정 등을 정리하고, '바쁜 자녀'를 대신해 신청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체크6> 자녀의 진로 계획을 존중하자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자녀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전형이 중요해졌다. 자녀가 미래에 대한 진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하는 이유다. 이때 엄마는 자녀의 진로 계획을 믿고 존중해줘야 한다. 엄마의 꿈이 아닌, 자녀의 꿈이 진취적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엄마는 자녀의 진로 계획을 듣고 존중해야 한다. 그래야 자녀는 자기주도적인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다 쓴 자기소개서를 검토해 줄 때는 맞춤법이나 문맥 정도만 수정해주는 것이 엄마의 미덕이다.
<체크7> 엄마에게는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
고3 수험생만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수험생의 뒷바라지를 위해서는 엄마의 체력, 특히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자녀의 성적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된다. 길게 가는 입시 경주에서 엄마도 체력전이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 체력이 건강하면, 마음에서 오는 슬럼프를 극복하기도 쉽다. 엄마도 진정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정신적인 멘토가 필요하다. 선배 고3 엄마와의 대화도 좋고, 속시원히 자녀의 진로를 상담할 수 있는 입시컨설턴트와의 상담도 필요하다.
<엄마들이 알아두면 좋은 입시용어>
▲학생부 중심전형=수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인 학생부중심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를 주된 전형요소로 삼는 전형이다. 학생부 중심전형은 교과 성적과 비교과 내용 중 어느 쪽을 주된 요소로 삼느냐에 따라서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뉘어진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출결상황과 봉사활동 시간 등이 일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예전의 입학사정관전형과 같이 학생부의 교과 성적이외에도 수상경력, 자격증, 진로희망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모든 항목이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전형이다.
▲학년별 반영비율=대학에서 학생부를 1,2,3학년 성적을 똑같이 반영하지 않는다. 학년별 반영비율이란 학생부 성적산출 과정에서 각 1,2,3학년 성적을 어떤 비율로 반영하느냐를 나타내는 것이다. 보통 1,2,3학년 성적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많지만 대학에 따라 학년 구분 없이 반영하거나 특정 학년의 성적만을 반영할 수도 있다. 단, 보통 수시모집의 경우 3학년 1학기까지 정시모집 경우 3학년 2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내신제=고3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용어지만, 꼭 알아둬야 한다. 검정고시 합격자, 졸업 후 너무 많은 기간이 경과된 자, 외국고교 출신자의 경우, 학생부 점수를 확인할 수 없거나, 그 기준이 모호하다. 이들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수능 성적으로 학생부의 점수를 환산하는 제도이다. 대학에 따라 비교내신을 적용하는 대상이 각각 다르며, 비교 내신 산출 기준도 다르므로,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비교내신 적용 대상과 반영 과목을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학생부 반영 비율과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실제적으로 학생부가 전형총점에 대하여 미치는 비율을 말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을수록 학생부 성적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전형방법이 ‘학생부 50% + 수능 50%’이고 전형총점이 800점인 대학에서 학생부 최고점이 400점이고 최저점이 320점이라고 하면, 이 대학에서의 학생부가 실제적으로 전형총점에 미치는 영향은 80점 (400점 - 320점)이고, 실질반영비율은 10% (80÷800)×100 이다.
▲원점수=맞힌 문항에 해당되는 배점을 단순히 합산한 점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총 45문항(2점 30문항, 3점 10문항)인 국어영역에서 2점짜리 25문항, 3점짜리 8문항을 맞혔을 경우 원점수는 74점이 된다. 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원점수는 제공하지 않는다.
▲표준점수=수능에서 원점수는 의미가 없다.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표준점수란 무엇일까? 왜 원점수를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수능에서는 영역(과목)별로 난이도가 다르고 응시 집단의 규모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원점수로는 점수의 우열을 비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기 위해 영역(과목)별로 비교가 가능하도록 변환한 점수가 표준점수이다.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에서 본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낸다. 쉽게 말하면 평균에서 내가 받은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표현한 점수이다. 따라서 같은 점수라도 과목의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지고,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백분위=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기준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들이 있다. 백분위란 영역(과목) 내에서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응시학생 전체에 대해 해당 수험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낸다. 백분위는 정수로 된 표준점수에 근거하여 산출하되,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한다.
▲등급=영역별로 산출된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9등급으로 구분하여 수험생이 속해 있는 등급을 표시한다. 전체 응시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으로, 1등급을 제외한 전체 응시생의 상위 11%까지를 2등급으로 하여 순차적으로 9등급까지의 등급을 부여한다. 주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활용되어진다.
<엄마들이 알아두면 좋은 입시은어>
▲공신=공부의 신
▲광탈=광속 탈락의 준말. 빛의 속도로 빠르게 탈락
▲국장=국가 장학금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긱사=기숙사의 준말
▲납치=수능 성적은 좋지만, 수시 모집에 합격해서 어쩔 수 없어 수시에 합격한 대학을 다니게 되는 일
▲논망=논술 망함
▲누백=누적 백분위
▲독재=독학 재수
▲듄=EBS. EBS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듄'인 데서 유래
▲듄아일체=EBS 교재와 한몸이 된다는 뜻. 수능에서 EBS 연계율이 70%이므로, EBS교재를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다는 뜻
▲라인=점수대에 맞는 지원 가능 대학들
▲반수=대학을 다니면서 하는 재수
▲빵꾸=경쟁률이나 합격 점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경우를 가리키는 말
▲설대=서울대의 준말
▲성글경=성균관대 글로벌 경영, 경제
▲수시충=수시 합격생을 비하하는 말
▲수포자=수학 포기자
▲입결=입학 결과 점수
▲추합=추가 합격
▲컷=커트라인의 준말
▲퍼=퍼센트의 준말
▲평백=평균 백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