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의 추억을 소환하며
주말밭 산골에서 남자 두 분은 식사를 하고, 저는 봉숭아꽃을 땄어요. 제가 씨 뿌리고 물 주고 키워서 꽃을 피운 결과물이죠.
이전에 시골로 드라이브하면 담장아래 봉숭아가 핀 걸 보고 따오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남의 것이라...
해서 올해는 직접 심었어요. 꽃을 따서 중급반 학습자님과 함께 손톱에 꽃물들이며 옛 추억에 젖어보기로 했죠. 인터넷에서 백반도 샀어요.
봉숭아꽃을 몽땅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중급반 교실 냉장고에 넣어두었죠. "꽃물 들이세요" 하고.... 그랬더니 문자로 답장이 왔어요.
참 뿌듯합니다.
받침 몇 개 틀려도 아무 문제 없어요.
상록학교에서 글을 배우고 디지털 문해를 거쳐 이렇게 문자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즐거움일까요!
산골 밭에 날마다 오는 분과 일주에 두 번 가는 남편의 점심 식사
등 뒤 계곡에선 철철 물이 흐르고....
사진으로 보면 풍경이 서정적이지만 식물을 돌보는 실제는 재미도 있지만 몹시 덥고 힘들어요. 주말밭의 실체!
첫댓글 무더운 여름날 사진 계곡과 어우러져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네, 산골물이 엄청 차가워요. 근데 모기가 넘넘 많아요. 그래도 힐링하러 가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