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은 성장과 치유에 관한 영화이며, 자연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인간 내면과 자연 세계의 융합을 탐구하기도 한다. 영화는 전통적인 시간 순서에 따라 진행되지 않고 비선형적 구성을 취하여 이야기 속에서 메리의 추억과 환상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통해서 인물과 이야기 전개에 깊이를 더 한다.
영화의 화면은 크게 두 가지 비교되는 색깔 스타일로 나눈다. 이모부 집의 억압적인 분위기를 대표하는 어두운 회색과 가든 및 환상을 대표하는 생기 넘치는 밝은 색이다. 이 두 가지 뚜렷한 색의 비교해서 관객에게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가든은 영화에서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로써 여러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주인공 메리와 콜린의 감정 변화를 상징한다. 가든이 처음엔 황폐한 상태에서 다시 회복되는 과정은 메리가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절망과 차가운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신체가약함에 인해 자신을 세상과 끊어졌던 콜린이 점점 세상을 받아들이고 삶을 사랑하게 되는 변화를 보여준다. 그들은 가든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함께 가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영화 속에 인물들은 삶에 대한 열정을 되찾으며, 외로움과 고통에서 점점 힐링되고 감정적 측면에서 세상과 다시 연결된다. 이는 예술이 창작과 체험의 과정을 통해 인간이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인식하고 치료를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가든은 자연적 환경일 뿐 아니라 인간의 개입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기도 한다. 자연과 인공의 융합은 예술적 창조와 조화의 통합을 나타낸다. 플라톤에 따르면 자연은 이데아 세계의 그림자이며, 더 높은 이데아를 반영하고 있다. 영화에서 처음 시들어버린 가든은 버려지고 죽음에 가까운 생명을 상징하지만 완전히 생명력을 잃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후 복원을 통해 다시 활기를 띠며, 가든의 재생은 영화 속 인물들이 이데아 세계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상징한다.
니체의 예술 철학에 따르면 예술은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두 가지 힘이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영화에서 황폐하고 버림받은 가든은 디오니소스적인 것으로, 자연의 가장 원초적인 상태를 상징한다. 복원된 이후의 가든은 아폴론적인 것으로, 아름다움과 활기로 가득 차며 예술의 변화를 상징한다.
영화는 비극에 대한 독특한 해석도 제공한다. 메리는 부모를 잃었고, 이모부는 아내를 잃었으며, 콜린은 어머니를 잃었고, 전쟁 등 비극적인 이야기가 이어지며 고통을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니체가 주장한 것처럼, 삶 자체는 비극으로 가득 차고 있고 고통과 혼란 속에서 인간은 삶의 힘과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고통을 발견하기도 삶을 사랑하고 긍정할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피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영화 속 인물들은 가든을 탐구하고 복원함으로써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를 초월하려고 한다. 영화를 보고나서 삶의 피할 수 없는 고통에 관한 어떤 감정이나 태도를 가지고 직면하는지에 대해 답이 있을 것 같다.
첫댓글 니체가 말했듯이 삶 자체는 비극으로 차있고, 인간은 여기서 생명에의 힘을 발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영화에서 메리는 한계를 너머 이를 쫓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 결과 비밀의 정원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끝없는 고통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이를 봐라본 니체의 시선도 그렇고 저는 감상하며 피할 수 없음 즐겨야한다는 이야기가 떠오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