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을 하는 주된 목적중 하나가 수중세계 관광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미 이론 교육에서 배워 알고 있는 것처럼 물안경을 사용하여 수중에서 뚜렸하게 비경을 살필 수 있다.
따라서 물안경은 사소하게 취급 되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다이빙 필수 장비이다. 하지만 물안경들이 무조건 다이버의 시야를 맑게 해주지는 않는다. 비오는 날 자동차 차량이 뿌옇게 변해가는 것처럼 수중에서 다이버가 착용한 물안경은 다이버의 호흡과 체온에 의해 데워진 물안경 내부의 공기(수분)가 차가운 수온과 접하며 물안경 안쪽에 서리가 맺히게 된다.
초급 다이버일수록 물안경에 신경이 예민함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수영장교육중에 제대로 서리방지조치를 취하지 않아 뿌연 시야를 가지고 교육을 받느라 고통 받은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초급교육 중에는 물안경이 새것이기 때문에 유리에 남아있는 약품의 영향으로 서리가 끼거나, 초보자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자신있게 방지조치를 취하지 못했거나 잘못한 경우(물안경을 물에 헹군 다음 서리방지액을 바르는등), 계속되는 물안경 물빼기 등의 교육으로 인해 물안경 안쪽의 유리가 말랐다 젖었다를 반복하면서 효능이 감소해버린 경우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교육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그려면 이제 여러분들은 다이버로서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여러가지 방법의 서리 방지조치는 언제 해야지 가장 바람직한 것일까?
스쿠바장비를 셋팅하기전?
보트를 타고 달리는 중에?
공기통을 메기전?
입수전?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지만 여러분이 물안경에 조치한 방법들의 약효는 유리가 햇빛에 마르면 효과는 상실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때는 물에 들어가기 직전에 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미리 서리방지조치를 행한다면 물안경 안에 물을 담아 놓음으로 유리가 마르는 것을 방지해 효과를 유지시킬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유의할 것 한가지는 물안경에 행하는 서리방지 조치는 물안경 유리가 마른 상태에서 행해야 효과 만점!
간혹 미리 물안경을 물에 헹군다음 서리방지액을 바르는 다이버가 있는데 약을 탓하지 말고 방법을 바꾸시길...
마지막으로 매우 중요한 금기사항 한가지, 달리는 보트에서는 여하한 경우라도 물안경을 물에 헹구기 위해 보트에서 손을 내밀어 물에 담그는 장면은 삼가한다. 달리는 보트에서 여러분이 손을 담글 때 손에 있는 물안경이 받는 물의 순간 저항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의식없이 손을 담그는 순간 이미 물안경은 여러분의 품을 떠나 깊은 곳으로 가라앉게 된다.
웃으며 기분좋게 달리는 보트의 분위기가 여러분의 한순간 방심으로 우울한 그림자가 드리우는 순간이다. 모두를 태운 보트가 여러분의 여분의 물안경을 가지러 다시 항구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