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에서 다윗의 위치는 가장 중심에 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가 다윗의 혈통에서 나실 것을 예언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인들이 다윗에 대해 잘 알아야 함은 자명하다. 다윗의 생애에 대해 묵상하고 공부하는 것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나그네의 삶을 사는 성도들이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겪게 될 모든 상황 속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고신대 김성수 교수의 설명을 통해 다윗 왕국과 하나님 나라ㅡ 그리고 사무엘서와의 관계와 의미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저자의 책에서 해당 내용을 그대로 옮긴다.
<인용>
삼하 21–24장 부록
이 부록 부분은 20장 이후의 사건들을 기록한 것이라기보다는 다윗의 역사와 사무엘서 전체의 신학적 의미를 요약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맺음말이다. 이 부록의 기사들은 아래와 같이 교차대구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A 삼하 21:1–14 사울 집안 때문에 일어난 재앙과 그 해결
B 삼하 21:15–22 다윗의 용사들의 목록과 그들의 공적
C 삼하 22:1–51 다윗의 승리의 노래—승리로 인한 여호와 찬양 (시 18편 참고)
C′ 삼하 23:1–7 다윗의 ‘마지막 노래’—다윗 언약에 대한 노래
B′ 삼하 23:8–39 다윗의 용사들의 공적(특별히 블레셋에 대해)
A′ 삼하 24 다윗의 인구 조사로 인한 재앙과 그 해결
제일 바깥 테두리인 21:1–14의 기사와 24장의 기사는 국가적으로 초래된 재앙의 문제를 다윗이 정의로운 통치와 하나님 앞에서의 회개로 돌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죄는 공의롭게 처리되어야 하며 왕과 백성들의 집단적 죄는 반드시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나라는 올바르게 세워질 수 있다. 다윗의 용사들의 목록과 그들의 공적에 대한 기록(21:15–22, 23:8–39)은 다윗 왕의 업적이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그의 신복들의 도움에 의해서 가능했음을 보여준다. 제일 가운데 부분인 다윗의 노래들은 다윗이 거둔 모든 승리와 다윗 왕가의 견고함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임을 강조한다. 하나님나라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당신의 종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세워진다.
결론
사무엘상하는 다윗 왕국을 통해 세워진 하나님나라의 이야기다. 사무엘상하 가운데서 다윗과 다윗 언약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이루시려고 하셨던 하나님나라의 모습은 다윗의 참된 후손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온전히 이루어졌다. 다윗과 같이, 아니 다윗에게 있었던 조금의 연약함이나 죄도 없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에 헌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참된 구원과 안식이 그를 믿는 교회에 주어지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나라 왕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과 승리가 이루어졌고, 공평과 정의의 통치가 실행되며, 그분 안에서 모든 사람들은 진정한 평화를 누린다. 여전히 그를 대적하는 세력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세상 가운데서 교회는 철저하게 다윗의 후손이자 참된 하나님나라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있어야 한다. 마지막 날에 그분께서 다시 오셔서 당신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들을 심판하시고 영원한 안식이 있는 하나님나라를 완성하셔서 아버지 하나님께 돌리실 것이다.
김성수, 구약의 키, 바이블 키, 3쇄 ed., (서울특별시 서초구 고무래로: 생명의 양식, 2017), 107–110.
</인용>
사무엘서는 사무엘과 사울과 다윗, 이렇게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설명이고 그 이면에는 그 세 사람을 통한 하나님의 통치를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통치는 그리스도를 통해 현재도 이미 지상에서 성도들의 생활에서 실행되고 있다. 그리고 다가 올 새하늘과 새땅에서 완성된다. 완성된 통치 하에 사는 것을 연습하는 지상의 성도들은 사무엘서를 교과서로 삼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