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얼 보훈 산악회
창립총회 및 기념 등반대회를 마치며...
시작은 항상 가슴 설레고 막연한 장밋빛 기대에 가득차게 마련이지만
동시에 잘해야 된다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우리 경남 유얼보훈산악회의 무겁지만 설레는 발걸음을 축하라도 해주듯
화창한 날씨의 2010년 11월13일 토요일, 뜻 깊은 창립총회를
더욱 빛나게 해주시기 위하여 이른 아침에 합천에서 마산까지 먼 거리의 불편함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와주신 이수갑회장님과 김 사무장, 밀양의 홍성원 회장님,
이영국 유자녀회장님, 김광옥 부녀회장님, 그리고 양산의 이옥배 회장님 등 여섯분과
창원, 마산 회원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산여중 앞에서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첫 산행을 시작 했습니다.
마치 학이 춤추듯 날개를 펴고 마악 날것 같은 자세와 흡사하다하여
이름지어진 무학산 (옛 이름은 두척산) 의 여러 등산로 중
봉화산의 남쪽 허리인 앵지박골의 느긋한 경사를 올라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는
비교적 쉬운 등산로를 첫 산행 코스로 잡았습니다만
정상까지 가는데에는 몇몇 초보자분들께 힘든 산행이 된 것 같아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단 한명의 낙오 없이 무사히 정상에서 단체 기념 찰영을 할 수 있었던 사실에 대해
산을 처음 시작 하면서도 참여 하겠다는 열정으로 노력해준 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상에서 잠깐의 기념 찰영 후 무학산의 백미인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학봉과 대곡산의 시작인 갈림길 안부에서 각자 준비한 도시락과 각가지
준비해온 반찬들로 진수성찬의 꿀맛 같은 점심을 맛본 후, 지부장님의
임시 사회로 개최된 창립 총회에서 만장 일치로 차종진님을 초대 회장으로
모시게 되었으며, 귀신 같이 산길을 열어줄 산행대장으로 박태정님과 부산행대장으로
부천홍님과 이재만님을 모시게 된 것은 참으로 우리 경남 유얼보훈 산악회의
행운이라 하겠습니다.
계속된 회의에서 비록 정관은 마련하지 못 하였지만 회원의 자격과
년회비, 참가비 등에 대해서만 결정하여 우리유얼산악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초대 회장님의 특별 촌지와 밀양지회의 찬조로
벌써 경남 유얼보훈산악회가 부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휴식과 회의를 끝내고 하산길은 평탄하지만 조금은 길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
완월폭포 코스를 택했는데, 여기에는 초보자에게 가장 무리 없는 등산로를 택하고자 하신
산행대장님의 특별한^^ 배려가 있었습니다.
무사히 성지여고 위쪽 도로까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시간이 상당히 흘렀었지만
산행의 마지막 즐거움인 뒤풀이가 빠지면 무슨 낙으로 산행을 하겠습니까~~
먼 곳에서 어렵게 참가해 주신 분들은 시간 관계상 어쩔 수 없이 참석하실 수 없으셨지만
나머지 회원들은 모두함께 희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해물탕과 술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이미 거리는 어둠이 짙게 깔리기 시작한
시간이 되어 모두 아쉬운 마음으로 산행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안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또 다음 산행을 고대하며, 내일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시는 우리 경남유얼보훈산악회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 봅니다.
2010년 11월 13일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사무국장 임 흥식
첫댓글 사무국장님 산행후기 잘 정리하여 올렸네요.
시작이 반이라 했지요.
비록 첫창립 산행이라 모든것이 아직 미비하지만
2회, 3회 시간이 흐를수록 단합된 경남의 유얼 산악회가 발전 하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