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보리암과 망운산 망운암을 다녀와서..........
(2011년7/16-17일)
용산고속철 10시 20분차라고 어제 현봉에게 문자를 받았다.
어제 동네에서 막걸리를 좀 과했나 아침일찍 일어나서 집사람 알바가는데 용돈 10만원을 타가지고 집사람과 같이 당고개역으로 향했다.
괜히 나만 여행가는게 미안해서 집사람 음료수 하나사고, 나도사고, 나란히 전철을 타고.....
집사람은 상계역에 내려서 마을버스를 이용한단다.....
자리는 잘 잡고서가는데 어린소녀가 서서 꾸벅꾸벅 졸고 있다.....
애야 여기앉아서 졸면서 가거라...자리를 양보하고......서울역에 다가니 현봉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이 마땅찮으니 익산합숙 도시락을 이용하잔다....
합숙에 가서 익산합숙 전화해서 도시락을 맞추고 대합실에 내려오니 눈에 띈다.
속이 확풀리는 보성녹차 쌀국수라고 3분이면 OK라고...
아침은 먹고 나섰지만 속이 확 풀린다는 문구에 쌀국수 한그릇을 2500원에 뚝딱치우고 홈에가니 KTX산천이 들어온다.....
우리를 태우고 익산까지갈 열차라....
매번 서울을 떠나면선 한강을 지나지만 오늘따라 20여일 계속된 장마비에 한강이 물도 많거니와 온통 흙탕물이 굽이쳐 흐른다....괜히 시원한 기분이 든다.....
흙탕 서울사바를 보란 듯이 버리고 당당히 내갈길을 간다는 괜한 쾌감같은게 든다..
익산내려(12:16도착) 도시락 아줌마를 찾아도 않뵈인다..
않나왔나?.
순천가는 새마을 환승하는 홈에서 기다린다...서로 기다리는 잠시간이 장마끝난 더위에 짜증이 났다.
만나서 반가워 고맙다는 말을 두 번이나 하고도 감사한 맘이 든다. 4000원씩이라네....12,000원을 건네고...
12:36분 전라선 새마을을 갈아탔다. 가만히보니 옆에홈에서는 장항선을 경유해서 용산까지가는 새마을이 출발한다....첨보는 관경이다......
환승하고보니. 우리칸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전세 내다싶이 한데다 직원이라 무임이니 여간 미안한맘이 드는게 아니다.
도시락을 먹고......
순천에 14:16분내려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가니 15:40분에 남해가는 차가 있단다.
시간이 많이남았는데 어디.....갈곳이....
그래 차부옆에 보니 먹자 골목있어 머리고기에 막걸리 한잔씩 하고 버스타고보니 남해 터밀널 도착시간이 17:00시란다.
보리암 버스가 17:00시 출발하는데.....창원서 경춘선 180키로 전동차 제작사 교육을 받고있는 진서씨하고 황영씨가 우리하고 합류하기 위해서 이미 남해에 와 있다니 점심먹고 보리암 버스는 잡아놓겠지.....
남해터미널에서 보리암 버스타고 보리암에가니 17:30분,
종무소 들려 101호 방을 배정받고, (1인당 1일기도비는 1만원이란다.)
저녁공양을 18:00시부터라고 한다.
우선 내일 아침에 바빠서 못갈 것 같아 해수관음상에 참배하고 삼층석탑에도 참배했다.
세상에 이런일이.....삼층석탑은 현봉이 나침반을 가지고와서 대어보니 각각의 방향과 각 층마다 방향침을 달리하는 나침반을 보고서 참 신기하다, 역시 영험있어 탑을 세운게 신기하기만 했다.....나침판도 자리를 잡지못하는 기쎈자리...그자리에 석탑이 있었던 것이다.....
산장쪽으로 향했다. 관음봉, 좌선대......등 주변을 둘어보고......
남해를 내려다 보는 경관이 장관인데 처음오는 도반들에게 보여주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자욱한 바다안개를 어찌할 수가 있겠는가...
나야 도반들하고 10여년전에 시작으로 혼자서도 다녀오고, 큰아들 한솔이하고도 다녀오고 벌써 네 번째 이지만......
그때 큰아들하고 올때는 다음날 순천서 여수까지 갔다가 향일암 들렸다가 여수항에서 서대무침으로 비빔밤을 먹고 올라갔던 것이 생각난다.
저녁공양하고 18:30분부터 20:00시까지 저녁예불 및 기도동참했다.
진서가 스님옆에 서서 꼼짝없이 선풍기까지 끄고 제대로 땀을 줄줄흘려가며 기도를 하느라 고생했다.
난 옆에서 천수경이 엇갈리면 다라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면서 같이했다.
기도가 끝나고 스님께서는 기도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하시다......뿌듯하다.
진서가 남해서 점심먹으면서 준비해온 문어(2만원어치를 사서 삶아서 썰어서 점심때 먹고 도시락 한 개는 가지고왔다. 내일 점심때 꼭 가리라고 약속하고 왔단다.)를 가지고 절간 밖으로 가서는 소주두병을 달이뜨는 관경을 지켜보면서 다섯이서 나눠마셨다.
참 운치있다. 어디서 이런 맛있는 술을 마실수 있을까......이만한 안주에 이맛이란게....참......부처님께 혼날일이지만......
저멀리 구름사이로 달이뜨는 모습이 일출 모습과 흡사하다.
처음 보리암을 가는 친구들에게 구경을 좀 잘 시켜주고 싶었는데.....주변은 어두워 암흑이다.
내려와서 샤워를 하고 21:30분쯤 잠을 청하는데 매번 이지만 잠자리가 늘 불편하다.
자는둥 마는둥 하고 잠깐 잠꼬대까지 하면서 법륜이 아버지를 찾았다는데 ..... 모르쇠이다...
벌써 3시 기상시간이다...
새벽예불을 3:30분에 시작해서 5:00시까지인데 우리일행은 4:30분쯤 법당을 나와서 금산 정상에 올랐다. 발아래 법당에서는 아직도 관세음보살 기도소리가 참 우렁차게 듣기좋다.
아침 일출을 볼 생각 이였는데 구름이 많이껴서 일출을 보지못하고 내려왔다.
5:21분이 해뜨는 시간이라는데 구름이 말려서 주변의 남해멀리 바다를 내려보고는 아침 공양시간에 맞추어 내려왔다. 6시 공양이라고 했으니.....
세수하고 아침먹고, 아쉬워서 태조이성계가 조선을 개국 하기전에 기도올리고 영험함에 힘입어 조선을 개국했다고 전하는 기도터에 다녀왔다.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 했다고 해서 보광산에서 금산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기도터옆에는 석굴이있는데 정말 그굴에서 기도는 한것인지......
숙소에서 10분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금방 다녀왔다.
보리암 주차장에서 7:00시에 출발하는 보리암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는 남해 터미널에서는 택시를 타고 망운산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화방사에 부처님께 참배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습도가 높아서 약간 힘들었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아 망운암에 도착해서 참배하고, 망운암 바로 뒤의 정상으로 향했다.
깔딱경사를 30분정도 올라 망운산 정상에 도착해 점을찍고 관대봉을 향해서 가게되었다. 관대봉을 지나 삼림욕장과 남해읍민들의 쉽터를 지나 남해여중쪽으로 향해서 남해시장으로 갔다.
어제 진서가 예약해놓은 횟집에서 자연산회와 매운탕으로 중식을 하고 용하씨, 현봉 나는 14:00시 버스로 순천으로 왔고, 황영씨와 진서씨는 그곳에서 만난인연이 남해를 한바퀴 구경시켜 준다고 우리와 달리했다....
재미있는 인연이다.
창원서 마산 어시장에 갈일있음 마기 이기술 과장 (2002년 2.25파업끝나고 노사공동 경영진단 T/F팀에서 나는 전동차 기관사 분야담당이고 그 후배는 일반기관차 기관사 담당으로 일한적이 있다) 소개받아 가라고 연락처를 줬다.
이과장 아는 누나가 마산어시장에서 바다장어 집을 하는데 잘 해준다고, 일러 주었다.
순천에 도착해서는 시간이 좀남아 역전집에서 짱뚱어탕 한그릇 시키고 순천 막걸리 한잔씩 더하고는 16:07분차 새마을 타고 익산 17:57분 도착에 18:15분출발 KTX로 환승해서 서울로 향했다. 서울도착 20:06분
각자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붐빌줄알았는데 KTX특실 빈자리가 많아서 편하게 잘 올수있었다.
고마운 직장이다......
감사하고 고마운 순례길을 좋은맘으로 마무리 했다....한달은 또 받은기로 안녕하겠지....
첫댓글 진서씨 그렌져는 이 번 보리암 기도발로 무사고로 달리꺼여, 이번 보리암 순례 최우수기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