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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자체-메라피크「야생마님」 스크랩 2017-메라피크등정기-내 나이가 어때서
야생마 추천 0 조회 257 18.03.08 10:3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17 메라피크 등정기

10/12() 맑음

사실 히말라야 트래킹은 여러모로 혼자 하는게 제일 좋다고 한다. . 난 지금도 60대 중반이지만 거의 매일 헬스운동하며 동네 뒷산을 오른다. 평생 스포츠관련 직장에서 근무하다보니 건강관리를 한편에 속한다. 그러나 프로는 아니다. 5,000m 이상인 중국 쓰구낭산(5,600m)에서 처음으로 고소증세로 고생한 이후 그곳에서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트래킹을 한다. 해외트래킹으로 대략 10회 이상 5,000m 이상 지역을 다녔어도 고소를 다시는 경험하지 않았다... 물론 내 나름대로의 경험과 체질이라고 생각한다. 히말라야 트래킹에서 아일랜드피크에 이어 연속으로 두 피크를 등정할려고 루클라에서 휴식을 하며 메라피크등정을 위해 준비를 한다.

메라피크 퍼밋서류도 카트만두서 인편으로 전달받고 여기는 꼭 성공을 다짐하며 결의를 다져본다. 그러나 피크등정 성공은 여러 이변들이 있으니 어쩌랴! 모처럼 밀린 빨래도 하고 그동안 제대로된 샤워도 못했으니 작정하고 할려고 사우지에게 부탁하니 핫샤워는 룸에서 떨어진 건물안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날씨도 좋고 해서 방안에서 천물로 하기고 한다.

 셀파롯지전경



내가 묵은 방은 맨끝에서 두번재


10/13() 맑음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다. 전날 정리해 놓은 카고백은 포터가 메고 난 5kg쯤 되는 배낭을 메고 서서히 루크라롯지를 떠나 뒤쪽 산 능선을 오른다. 이 길은 내가 처음가보는 길이라 더 신기하고 궁금하다...


이런 나무다리를 다섯번은 건넌 기억이 난다.






카르카탱-내가 묵은 스노우랜드 롯지


롯지 주방과 식사공간-두 처자와 다른팀 가이드

사방이 가로막힌 산들

내일 넘어야 할 가파른 오르막-오른쪽 위로 자트라라를 넘어가야 한다


루클라(08:00)출발-툭딩휴식(10:25-35)-추탕가(11:2012:30 중식)-

카르카텡(14:00,4000m) 스노우랜드 롯지

카르카텡에는 롯지가 세집인데 한집은 포터들과 현지인들이 이용하고 두집만 운영하는 듯하다. 전부 돌집으로 지어진 집인데 내가 묵은 마지막 롯지 안에 러시안트래커 10여명이 단체로 와서 맨땅에 매트를 깔고 자는 룸을 다 차지하고 점령해서 나는 부득이 한사람이 겨우 들어가는 작은 출입문입구 쪽에 붙은 작은 매점(밖은 나무로 막아놓았는데 바람이 숭숭 들어옴)에서 매트를 침상에 깔고 자기로 한다. 공간이 좁아서 플라스틱의자를 겨우 침상 옆에 집어넣고 카고백을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는 화장실이 프리(야외 어디든지 마음대로 보는 것)라고 한다. 그래도 룸피는 300이란다.

젊은 두 처자가 트래킹 성수기에 루클라서 올라와 롯지를 운영한단다..

주위가 온통 해발 4,000m이상 되는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곳이며 내일 갈 무시무시한 가파른 자트라라 길이 산위로 희미하게 보인다.


10/14() 흐림, 안개

카르카탱(07:40) 출발-자트라라(10:10,4600m)-툴리카르카(10:55,4100M)도착 AD Friendship Lodge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취침한 장소가 바깥찬 공기가 다 들어와 콧물이 나고 감기기운이 돈다.

오르막 자갈길과 가파르고 무시무시한 돌계단을 올라 첫번째고개(09:00-09:15)에 도착하여 잠깐 휴식을 취한후 출발한다. 저멀리 두 번째 자트라라가 보인다. 내리막길을 지나 산허리를 돌아 돌아서 완만한 길을 한참을 가서 두 번째 자트라라(10:00-10:10휴식)에 도착한다. 여기서 부터는 계속 바위너덜길 내리막을 내려가니 툴리카르카(10:55)이다.. 롯지는 세군데가 보인다. 지붕이 깨끗하게 보이는 롯지로 갔다.

근데 방엔 전기가 안들어 온다. 충전은 다이닝룸에서 가능하다.


안무로 뒤덮힌 카르카탱

올라야 할 오르막능선길


제일 자트라라 고개



저멀리 - 자트라라2 가 보인다


가까이 보니 이런 전경이

자트라라2 젼경




저 밑에 툴리카르카롯지 젼경-첫번째 파란 지붕 롯지에 묵음-그 밑이 메라롯지


10/15() 흐리고 맑음

아침에 흐리더니 차츰 날이 밝아온다.

툴리카르카(07:30)출발조금 내려가서 산허리를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내리며 너덜길을 한참가니 고개가 나온다. 08:30에 고개에 도착한다. 여기서 부터는 내리막길이다..톡토르(09:55-10:40, 3670m)도착하여 중식을 하고서 출발계곡 제일 밑까지 내려와서 둑을 따라 오르다 산허리를 한참 돌아 오르면 고테(13:00, 3600m)란 아주 큰 마을에 도착했다.


저 끝지점 산을 넘어가야한다

저 중간 지점을 올라 넘어 내려간다

이런 평평한 야크카르카도 지나고

가파른 산기슭을 돌아서 내려가고서

톡토르 다마롯지에 도착해서 중식을 한다

여기서 보니 메라피크가 살짝보인다

메라콜라까지 내려가서

계곡 왼편 옆쪽과 산허리를 돌아서 간다


더디어 메라에서 제일 큰 고테롯지가 보인다.


이 롯지에서 묵음


10/16() 맑음

고테(07:50)를 출발 마칼루 바룬국립공원입장료(3390루피)를 내고서 계속되는 큰 계곡 옆길을 따라 울통불통한 자갈길이다...올라가다 바위산에서 내려오는 계끗한 물을 물통에 보충한다. 소우래(10:10)란 곳에서 차를 한잔하고서 금방 무너질 것만 같은 계곡 언덕밑 쪽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통과하여 당낙(12:40)에 도착한다...제일위쪽 소나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한다.






저 맨위쪽이 당낙마을

당낙마을

소냐롯지


10/17() 맑음

당낙(4300m)을 출발하여 무너진 빙퇴석길을 올라 언덕길을 쭉 올라간다.

더디어 가까이에서 눈쌓인 메라능선과 빙하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한참을 계곡을 따라 오르다 언덕으로 오르면 카레롯지가 보인다. 감회가 새롭다.

멀리서 보기보다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드디어 고대하던 카레롯지(11:40,4900m)에 도착한다.







카레롯지젼경


메라피크능선



10/18() 맑음

오늘은 휴식일

오전에 간단하게 클라이밍 연습을 하고서 오후엔 푹 쉰다.

힘을 최대한 비축한다, 꼭 성공하길 빌면서~~~

근데 대부분 팀들이 베이스캠프를 생략하고 바로 하이캠프로 간단다.

옛날엔 베이스캠프(1)- 하이캠프(2) 이렇게 했다면 요즈음에는 바로 하이캠프(1)로 가서 다음날 피크등반을 한단다. 그래서 나도 곰곰이 생각해 본다...어느 방법이 나에게 더 유리한지를~~~

그리고 또 한가지 변수가 날씨인데 산악기상예보를 하는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21일부터 일기가 극도로 나빠지고 바람도 세게 붙다고 나온다. 알파인롯지 사우지 덴디셀파도 그렇다고 말한다.

나도 이번엔 꼭 성공하고 돌아가고 싶은 맘이 간절한 탓에 몇시간 생각 끝에 내일 하이캠프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야 20일에는 정상 등반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피크등반에 가져갈 장비와 물건을 카고백에 넣고 헌자루포대 밖에 없다고 롯지사장이 주길래 나머지 는 헌자루포대에 담아 맡겼다.



능선에 올라 내려다본 카레롯지





메라빙하도 감상하며


메라능선


 

10/19()

사우지(남주인)가 같이 동행할 셀파가 삼룩 클라이밍셀파라고 소개한다. 나이가 올해 20살이란다.

좀 걱정이 된다..나이가 적어서 경험이 부족한 듯 하다. 그러나 믿고 가기로 한다.

아침(08:00) 카레롯지를 지나서 가파른 언덕을 올라간다. 카레롯지를 내려다 보며 한참을 올라서 평평한 곳을 지나서 이제 더 가파른 바위지대 너덜길 오른다. 고개를 넘으면 설산이 보이고 여기서 부터는 설산을 오른다. 완만하게 설산을 오르고 나면 BC camp(10:50,5300m) 가 나오고 가파른 설사면길을 끝없이 오르면 HCcamp(13:00,5800m) 가 나온다..바위밑 약간 평평한 곳에 텐트를 설치했다. 키친텐트 4, 15-16동쯤 되는 텐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렇게 많은 클라이머들이 있을 줄 몰랐다.

내가 사용할 주방과 텐트를 다른 팀들이 사용하고선 비워주는 식이다. 사용한 팀에서 짐을 빼면 우리팀들이 주방텐트와 텐트를 이용할 수 있다. 도착후 한시간후에 내 텐트에 들어갈 수 있었다.



험한 너덜지대를 건너고

빙하를 건넌다




체인을 신발에 차고서 올라야


나의 클라이밍셀파



가파른 설원을 가로지르며 오르고



저 밑 왼편이 메라피크 BC


메라피크 HC를 향하여 계속 올라간다


마칼루쪽 무슨 피크인데?




드디어 HC에 도착하니 왠 텐트가 왜 이리 많노!!!

하이캠프 옆 절벽과 빙하벽 능선

내가 사용할 절벽 바로 밑 텐트와 주방-지금은 다른 팀이 사용하네요.

조금 후 다른팀 철수후 우리가 사용함

 

10/20() 맑음

하이캠프(02:30)어둠을 뚫고서 설산을 오른다. 바람도 잦아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숨소리만 크게 들린다. 아일랜드 경험을 살려 처음엔 천천히 오르다 차츰 속도를 낸다. 가파른 설사면 끝없이 오르고 급사면도 몇게 통과하고 잠깐씩 휴식을 서서 하다 또 출발하는 식이다.

드디어 마지막 능선상 주위도 밝아지고 안자일렌을 하고선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06:50)에 정상에 도착한다..그 감동의 순간은 이루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정상에서 20분간 있다가 내려온다.

쏜살같이 미끄러지며 하이캠프(08:10-09:00)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한후 카레로 내려간다. 12:00에 카레롯지에 도착했다.


새벽 일찍 여명을 뚫고서 출발













중앙봉이 메라피크 중앙봉 정상







메라피크 중앙봉(6474m)






에베레스트정상과 로체봉과 능선들


아름다운 메라피크 오르기 직전의 능선길 젼경


제일 먼저 올라와 메라피크직전에 휴식하며 맘껏 감상하고서


드디어 정상 등정---더 이상 오를 곳이 내 주위엔 없었다.



메라 북봉

나의 셀파 -삼룩


중앙봉을 내려와서 기념촬영


하산길 능선





 

10/21()

카레(08:30)당낙(10:15-10:25)

차를 마시고 간다. 12:10 티하우스에서 셀파스튜(300루피)를 먹고서 출발한다.당낙에서 고테구간은 위험하고 온통 자갈이 많고 계곡옆 길이다. 고태(14:00)에 도착한다.

하산길

빙하호수도 지나고

  

10/22()

고테(08:00)출발( 톡토르 중식 40)-툴리카르카(14:00)

고테에서 메라콜라따라 내려오다 다시 계속 오르막 능선을 따라 몇시간을 올라가는 코스에 땀이 뻘뻘난다.

툴리카르카 이번엔 더 깨끗하고 2층이라 좋게보이는 메라롯지로 들어가서 사우지가 2층 입구 1인침대방이 있다고 해서 올라가 카고백 짐을 풀었는데 갑자기 단체로 오는 손님이 있어 방을 비우라며 위 롯지로 가야한다고 해서 의이가 없었지만 할 수 없이 침낭백에 넣기가 귀찮아 침낭을 내가 손에 들고 위 롯지로 가니 사우지가 대뜸 방을 안준다고 한다.

자기 롯지로 바로 안오고 다른 롯지로 갔다와서인지 다짜고짜로 화를 내면서 기분이 무척 상한 얼굴로 여기에 방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의이가 없지만 트래커의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사정사정하고 잘 수 밖에는 여기가 히말라야 깊은 산중이니~~~

한참을 기다리니 그제서야 방을 내준다...담날 룸값도 계산서에 보니 배로 받는다..

고테마을



 

10/23()

툴리카르카(07:30)자트라라1(08:20)자트라라2(09:00)카르카텡(10:00)추탕가(10:50-11:30 중식후)루클라(13:00) 도착

툴리카르카에서 한시간정도 계속 오르막능선을 오르면 자크라 라2에 닿는다.여기부터는 완만한 옆산능선을 가로질러 오르면 자트라라1에 도착한다..여기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다. 추탕가에서  중식을 하고 한참을 내려막을 내려오니 포터에게 팁를 주고 헤어졌다. 묵묵히 나이가 50이라고 했는데 참 대단한분이고 말이 없고 성격도 참 좋았다.





카르카텡롯지

추탕가롯지




 

10/24()

셀파롯지 사우지가 루클라비행기가 기상 때문에 못뜬다고한다. 오후가 한참 지나서 포기하고 쉬는데 사우지가 출발한다고  빨리 카고백을 메고 루클라비행장으로 나오라고 한다. 표를 받고 제일 오후 마지막 비행기로 카트만두에 올 수가 있었다.

꿈에도 그립던 그 꼭대기, 그 설원을 마음껏 누비고 왔노라고~~~


드디어 메라피크 등정 증서

나의 가슴속에 정상등정 감동은 길이 길이 남기며~~~

이것으로 나의 메라피크 등정기를 마친다.


*** 보잘것 없는 저의 등정기를 봐주서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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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3.08 13:33

    첫댓글 임자체와 메라피크를 연이어 오르시다니 그 연세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18.03.08 14:10

    네 지기님 감사합니다..참 지기님 메소칸토라 패스 글도 잘 봤습니다만
    댓글을 못 단거 같아 죄송합니다. 창문이 점점 침침해서 오래 보지 못하고 끄니 자꾸
    놓칠 때가 많아요! 앞으로도 가능하면 쭉 댕겨야지요. 인생사란게 다 그런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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