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산타모 : 네이버 카페 http://naver.me/I5lnd0Ve
피어스의 싼타모
산타모 4륜 방식
싼타모 4륜은 국내 최초의 상시사륜차(AWD) 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샤리오 싼타모입니다.
그 당시 구동계를 미쓰비시에서 그대로 들여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가격 때문인지 판매량이 적습니다.
싼타모 사륜을 보는 날이면 로또를 사야한다는 루머가 있습니다(믿거나 말거나...).
싼타모 4륜의 최초적용은 96년 1월 데뷔직후부터 상시사륜구동을 썼던 싼타모입니다. 특히 싼타모에는 AWD 못지않게 특이한 아이템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오토에어컨입니다. CDP 달린차들은 그래도 좀 봤지만,
오토에어컨이 적용된 녀석은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거기다가 AWD모델 이라면 그 당시로서는 대단한 기술입니다.
싼타모 205D에 AWD 파워트레인은 미츠비시 VR-4계열의 파워트레인(겔랑VR-4, 랜서에보)을 씁니다.
예를 들면 203D FWD모델인 경우 AWD모델, 진짜 가뭄에 콩나듯 있습니다. 원체 205D의 DOHC엔진 모델도 적거니와, 당시 사륜구동하면 파트 타임 뿐이 없었던 시절이였고, 싼타모AWD는 고속주행 형 4WD이였습니다.
참고로 205D AWD Super DLX의 가격은 1천9백38만원입니다. 오토미션가격은 1백35만원으로 표기되어 있네요.
싼타모 중에 희귀모델은 몇개 더 있는데, 승용형 5인승 모델과 승용형 6인승 모델이 그것입니다. 후에 97, 98모델로 바뀌면서 GSL SOHC 5인, GSL DOHC 6인승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미츠비시 샤리오에서는 2.0 DSL모델도 있었으며, 2.4 GSL SOHC, 2.0 GSL TURBO DOHC모델도 존재합니다. 란에보,겔랑VR-4용 4G63터보엔진을 그대로 씁니다.
현 쌍용 차량 중 벤츠제 IL6가솔린엔진의 구동계 또한 상시사륜구동이며, 이 구동계를 쓰는 무쏘가 96년 4월에 데뷔했습니다.
그 후 현대차계열에선 싼타페에 와서야 AWD를 다시 사용, 후에 AWD에서 ATT시스템으로(전후토크배분을 능동제어하는) 바뀌어서 투싼, 뉴스포티지, 싼타페, 쏘렌토, 테라칸등 현대/기아의 SUV에 골고루 쓰였습니다.
쌍용의 경우에는 TOD시스템(AWD+ATT)이 존재하며, 현용차량중에 TOD시스템이 들어가는것은 렉스턴 3200가솔린, 로디우스 Smart 4WD 옵션 차량입니다.
산타모 AWD를 운행하면서
1. 낮은 차고
다른 4륜 구동 보다 낮은 차고 타고 내리기 너무 좋고, 운전 시선 또한 너무 좋다. 특히 여름에 옆차량의 운전자의 시선과 조금 높은 시점으로 인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2. 시트
풀 플렛 시트가 제공 되므로 임시로 차안에서 잠을 청할수도 있었으니, 이보다 좋은 점이 있으리랴. 여행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차량에 비해 짐도 많이 실을수 있습니다.
3. 코너링 램프
그 당시 최초로 코너링 램프(하이퍼 코너링 램프) 가 장착이 되어 있었다. 좌우측 깜박이를 넣으면 좌우측 미등이 점등이 되어, 좌우측을 훤하게 밝혀 주는 다른 차량에서 볼수없는 세심함이 있다. 아마도 제니시스에 장착되는 adaptive head lamp 시초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4. 후진등
후진시 차량을 남은 후진 거리를 알수있는 산타모 만의 매력이 있다. 지금은 후진 카메라를 장착 하여 뒤를 모니터링 할수 있지만, 96년 당시에 카메라 없이 남은거리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장착 되어 있었다면 이해 가겠는가? 간단합니다. 후진 시 후진 등이 그 역할을 합니다. 후진 불빛을 보면 불빛에 세로로 일자 불빛이 하나 나옵니다. 한자로 일자같은 불빛이 있는데, 이 불빛이 후진할수록 차체와 가까워집니다. 정확히 이 불빛과 차체를 맞추어 주면, 뒤범퍼 간격이 30cm 정확히 남게 된다. 굳히 간격을 계산하고 후진 안해도 됩니다. (아마도 이기능을 산타모 타는 사람들중에 아는 이가 얼마되지 않을 듯 합니다).
5. on road 용 awd
당시 현대정공에서 미쓰비시 차량을 license 방식으로 들여온 일본 수입차량이란 사실입니다. 비록 그 이후 많은 내구성에 대한 개선도 있었지만 형태는 단종 전까지 그대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무일 하게 off road 용 둔탁한 4륜이 아닌 on road 용 awd가 있습니다. 옵션으로 250만원 정도했던 이놈이 괴물입니다.
6. 단점
차체에 비해 너무 턱없이 부족한 출력입니다. 높은 언덕을 넘어가려면 좀처럼 속력이 나지 않습니다. 저속차량 차선을 타야 하는 굴욕도 감소해야 합니다. 그리고 고질적인 로우암의 문제, 창문의 떨림, 핸들의 무거움, 뒷자석 소음, 바깥소음이 심하고, 부품값이 너무 비쌉니다. 어떤 부품은 구하기도 힘듭니다.
(결 론)
누가 뭐라 해도 운전에 대한 줄거움을 산타모 awd(4륜 구동), 어느 차와 비교할 수 없는 전전후 차량이요. 또한 희귀성이 한몫을 합니다. 산타모는 비록 17년 전에 나온 옛날 차량이지만, 산타모 awd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새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요즘 어설프게 최신장치로 치장 하여 가격만 올리는 차보다는, 그래도 산타모 awd를 운전하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수있는 차량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제는 세월을 흔적을 지울 수 없지만, 세월의 흔적을 최대한 간직하며 운전자의 손길을 간직할 수 있는 차량으로 오랫동안 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