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쇼’(1회)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루브르 박물관 광장 특설 무대에서 열리고 있어요. 특히 일요일 오후 무대는 어린이들에게 제일 인기가 많은 쟌의 대왕 거미 잭슨이 주인공이에요.
지금까지 어떤 동물이든 넣어 주면 다 잡아먹은 대왕 거미 잭슨은 정말 무서운 존재였어요. 쟌은 대왕 거미 새끼들도 키우고 있고 독거미 새끼들도 몇 마리 키우고 있어요. 쟌은 또 거미를 키우는 방법도 가르쳐 주고 있어서 어린이들이 좋아합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깨뜨린다고 쟌을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쟌은 대왕 거미 잭슨과의 서커스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있어요. 그럼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잭슨 쇼가 열리는 무대로 가 볼까요.
*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쟌이 무대에 올라와서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했어요. 서커스장을 꽉 채운 어린이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어요. 방송 기자석에도 많은 기자들이 참석하고 있고 특히 개인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이 많이 참석해서 이 서커스를 실시간으로 세계 곳곳에 알리고 있어요.
그동안 대왕 거미 잭슨은 잠자리, 호랑나비, 꿀벌, 개미, 메뚜기, 사마귀, 사슴벌레, 똥파리까지 잡아먹고 지난주에는 바퀴벌레를 잡아먹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잡아먹을지 아무도 모르고 있어요.
“잭슨! 잭슨!”
잭슨을 연호하는 팬들이 오늘은 더 많아졌어요.
“대왕 거미 잭슨도 이 사실을 알까요?”
“여러분! 오늘은 잭슨이 무엇을 잡아먹을까요?”
“토끼!”
“돼지요.”
“들쥐요.”
“참새요.”
많은 어린이들이 큰 소리로 외쳤어요.
“오늘은~!”
쟌이 큰 소리로 외치자
“뭐예요?”
하고 어린이들이 더 큰 소리로 외쳤어요.
“오늘은, 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예이!”
실망한 어린이들이 야유를 했어요.
*
서커스 무대에 커다란 투명 박스가 설치되었어요. 박스 안은 텅 비어 있었어요. 쟌이 박스 안에 잭슨을 넣을 거예요. 그리고 오늘 먹이를 또 넣어 줄 거예요. 새까만 천으로 덮어놓은 박스 안에 오늘 먹이가 들어 있었어요.
“오늘 먹이가 뭐 같아?”
“다람쥐.”
“기린 새끼.”
“나는 두꺼비.”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자 쟌의 얼굴이 환하게 비쳤어요.
“여러분! 오늘 잭슨 쇼를 시작하겠어요.”
여기저기서
“와!”
하고 외치며 박수를 쳤어요.
쟌은 두꺼운 검은 장갑을 끼고 대왕 거미 잭슨을 꺼내려고 무대 뒤로 갔어요. 드디어 파란 천으로 가린 잭슨의 투명 박스가 무대에 등장했어요. 서서히 천을 내리고 쟌은 잭슨의 투명 박스를 열었어요.
“와!”
“지난주보다 더 커진 거 같아.”
“정말! 더 큰 거 같아.”
어린이들의 눈이 더 커진 것 같았어요.
모든 어린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잭슨을 쳐다보며 말했어요. 쟌은 잭슨을 두 손으로 잡더니 무대 중앙으로 걸어와서
“여러분! 잭슨입니다.”
하고 외치자 많은 어린이들이 큰 박수를 치며 환호했어요.
“와! 잭슨.”
“잭슨. 오늘도 빨리 먹어 치워라.”
어린이들은 잭슨이 먹잇감을 빨리 먹을수록 좋았어요.
쟌에게 거미 키우는 방법을 많이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잭슨, 파이팅.”
오늘도 잭슨이 얼마나 빨리 먹잇감을 먹을지
궁금한 어린이들의 가슴이 쿵쾅 뛰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