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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안석환님 * 일 시: 2005년 2월16일 오후 3시 * 장 소: 광산구청소년수련관내 * 글․사진: 전종아 (‘빛의 아들’ 홍보출판 위원) |
*청소년수련관에서 활동하시게 된 계기
40년의 교직생활을 마친 후 무력감에 빠져 있다가 지인들과 광주비엔날레, 월드컵행사 자원봉사를 통해서 제2의 인생을 사는 듯 새로운 보람 을 느끼게 되었다. 지원봉사의 즐거움을 알게 될 즈음 광산구 청소년 수련관을 알게 되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YMCA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정년 후 달라지는 것과 얻어지는 것
먼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살아가면서 인간관계 또한 소중한 것이다. 보통 나이를 먹게 되면 대부분 젊은 사람들과 대화가 단절되기 쉽다. 하지만 이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많은 청소년을 만나게 되어 안부 인사를 받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무척이나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또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직생활 중, 제자를 가르치면서 강조했던 점이나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요즘 아이들은 책임감이 약하다. 생명경시현상 과 인내심도 부족한 것 같다. 자신이 사용한 물건, 쓰레기를 함부로 방치하는 기초 공중질서가 결여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주변의 쓰레기도 줍고, 사용한 공간은 정리하고 돌아갈 수 있는, 남을 위해 배려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같은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Y회원으로 YMCA에 바라는 점
오방 회흥종 목사님을 오래 전에 만나본 적이 있다. 나병환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YMCA라는 사회단체를 새롭게 알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지금의 YMCA가 교육, 환경, 시민계몽 등 좀 더 발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좋겠다. Y가 사회 속에서 뿌리내리고 갖고 있는 신념 그대로, 믿는 대로 성장한다면 정치인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고 앞장서서 새로운 정치개혁을 할 수 있는 방향 등 과 같은 적극적인 운동성을 지닌 시민단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인터뷰를 시작할 때는 ‘뭐 나 같은 사람을’ 하며 무척 망설였지만 교직생활 중에 있었던 일들이나 하는 일에 대해 논할 때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강을 펼치셨다. 연륜이 쌓인다는 건 많은 걸 알게 된다는 것인가 보다. 세상의 깊이를, 살아감에 있어서의 올바름을 안석환님을 통해 새롭게 깨닫는 하루였다.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