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비공개 입니다
JESUS THE SON OF MAN (1928)
His Parables and Poems
KAHLIL GIBRAN
KAHLIL GIBRAN
JESUS The Son of Man
칼릴지브란의 "사람의 아들 예수"
01.
James The Son Of Zebedee : On The Kingdoms Of The World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 세상의 왕국에 대하여
Upon a day in the spring of the year
Jesus stood in the market-place of Jerusalem
and He spoke to the multitudes of the kingdom of heaven.
어느 해 봄날,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의 시장거리에 서서
하늘의 왕국에 대하여 군중들에게 말씀하셨다.
And He accused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of setting snares
and digging pitfalls in the path of those who long after the kingdom;
and He denounced them.
그리고 예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하늘나라로 향하는 사람들의 길에 덫을 놓고 함정을 파는 자들이라고 비난하시며
그들을 질책하셨다.
Now amongst the crowd was a company of men
who defended the Pharisees and the scribes,
and they sought to lay hands upon Jesus and upon us also.
그때 군중들 속에는 바리새인들과 율법학자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섞여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와 우리들까지 잡으려고 손을 뻗쳤다.
But He avoided them and turned aside from them,
and walked towards the north gate of the city.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을 피해 돌아 나오셔서 도시의 북문을 향하여 걸어가셨다.
And He said to us,
"My hour has not yet come.
Many are the things I have still to say unto you, and many are the deeds
I shall yet perform ere I deliver myself up to the world."
그리고 우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세상을 위해 내 몸을 바치기 전에 너희들에게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가 많고
이루어야 할 일도 아직 많다."
Then He said, and there was joy and laughter in His voice,
"Let us go into the North Country and meet the spring.
Come with me to the hills, for winter is past and the snows of Lebanon
are descending to the valleys to sing with the brooks.
The fields and the vineyards have banished sleep
and are awake to greet the sun with their green figs and tender grapes."
그는 다시 기쁨과 웃음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우리 함께 북쪽 땅으로 가서 봄을 맞이하자.
자, 나와 같이 언덕에 올라가자.
겨울은 가고 레바논에 쌓였던 눈이 시냇물과 함께 노래부르며 골짜기로 녹아 내리지 않는가.
들판과 포도밭은 잠을 깨고 일어나
푸른 무화과와 달콤한 포도송이들을 태양과 눈맞추게 하는구나."
And He walked before us and we followed Him, that day and the next.
And upon the afternoon of the third day
we reached the summit of Mount Hermon,
and there He stood looking down upon the cities of the plains.
그는 앞장서서 걸어가셨고
우리는 그 날도 그리고 다음날도 계속해서 그를 뒤따랐다.
그리고 사흘째 되던 날 오후에 우리는 헤르몬산 꼭대기에 다다랐고,
그는 산아래 도시들을 굽어보며 거기 서 계셨다.
And His face shone like molten gold, and He outstretched His arms
and He said to us, "Behold the earth in her green raiment,
and see how the streams have hemmed the edges of her garments with silver.
In truth the earth is fair and all that is upon her is fair.
그때 그의 얼굴은 금빛으로 빛났고,
그는 두 팔을 벌리며 우리에게 이르셨다.
"푸른 옷을 입은 저 대지를 보라.
그리고 은빛의 시냇물이 그 옷의 가장자리를 어떻게 꾸며주고 있는가를.
대지는 참으로 아름답구나. 그리고 그 위에 있는 모든 것들도 아름답구나.
But there is a kingdom beyond all that you behold, and therein I shall rule.
And if it is your choice, and if it is indeed your desire,
you too shall come and rule with me.
그러나 너희들이 바라보는 이 모든 것 위에 한 나라가 있고,
그곳은 내가 다스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이 택한다면,
그리고 너희들이 진심으로 원한다면 너희도 그 나라에 들어가 나와 함께 다스리게 되리라.
My face and your faces shall not be masked;
our hand shall hold neither sword nor sceptre,
and our subjects shall love us in peace and shall not be in fear of us."
"나와 너희들 누구든지 얼굴에 가면을 써서는 안 된다.
또한 우리는 손에 칼이나 왕홀(笏)을 잡아서도 안 된다.
그리하면 우리 백성들은 평화로운 가운데 우리를 사랑할 것이며,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Thus spoke Jesus, and unto all the kingdoms of the earth I was blinded,
and unto all the cities of walls and towers;
and it was in my heart to follow the Master to His kingdom.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내가 모르는 지상의 모든 왕국,
그리고 성벽과 망루가 있는 도시들에 대해 가르쳐주셨다.
그러자 내 마음은 스승을 따라 벌써 그 나라에 가 있었다.
Then just at that moment Judas of Iscariot stepped forth.
And he walked up to Jesus, and spoke and said,
"Behold, the kingdoms of the world are vast,
and behold the cities of David and Solomon shall prevail against the Romans.
If you will be the king of the Jews we shall stand beside you
with sword and shield and we shall overcome the alien.
바로 그 순간, 이스가리옷의 유다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예수께 바짝 다가서서 이렇게 속삭였다.
" 보십시오. 이 세상의 왕국들이 얼마나 거대합니까. 그리고 로마인들이 세운 도시보다도
다윗과 솔로몬이 세운 도시들이 더울 훌륭하지 않습니까?
스승께서 유대인들의 왕이 되신다면 저희들은 칼과 방패를 들고 지켜서서
모든 이방인들을 물리칠 것입니다."
But when Jesus heard this He turned upon Judas,
and His face was filled with wrath.
And He spoke in a voice terrible as the thunder of the sky and He said,
"Get you behind me, Satan.
Think you that I came down the years to rule an ant-hill for a day?
My throne is a throne beyond your vision.
Shall he whose wings encircle the earth seek shelter in a nest
abandoned and forgotten?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자말자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유다를 돌아 보셨다.
그리고 예수의 음성은 무시무시한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사탄이여, 물러가라.
너는 내가 북적거리는 이 세상을 그저 잠시동안 다스리려고 내려온 줄 아느냐?
나의 왕관은 너희들의 눈에 보이는 왕관이 아니다.
자기 날개로 온 세상을 감쌀 수 있는 사람이
어찌 버려지고 잊혀진 새 둥지에서 쉴 곳을 구하겠느냐?"
"Shall the living be honoured and exalted by the wearer of shrouds?"
산 사람이 수의를 입은 시체에게서 칭송을 받아야 하겠느냐?
"My kingdom is not of this earth,
and my seat is not builded upon the skulls of your ancestors.
If you seek aught save the kingdom of the spirit
then it were better for you to leave me here,
and go down to the caves of your dead,
where the crowned heads of yore hold court in their tombs
and may still be bestowing honours upon the bones of your forefathers.
나의 왕국은 이 땅에 있지 않고,
나의 옥좌는 너희 조상들의 해골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다.
만일 너희들이 정신의 나라가 아닌 죽은 혼들의 왕국을 구하려 한다면
지금 내게서 떠나가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의 무덤으로 내려가라.
그곳에서는 옛날에 왕관을 쓰고 있던 자들이 궁정을 차려놓고,
지금도 너희 조상들의 해골에게 관직을 하사하고 있을 것이다."
"Dare you tempt me with a crown of dross,
when my forehead seeks the Pleiades, or else your thorns?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일곱 개의 별로 치장된 관을 얹어야 할 내 머리에
너희들은 감히 허접쓰레기로 만든 왕관을 씌우려 하는가?
아니면 가시관을 씌우려고 하는가?
"Were it not for a dream dreamed by a forgotten race
I would not suffer your sun to rise upon my patience,
nor your moon to throw my shadow across your path.
"Were it not for a mother's desire
I would have stripped me of the swaddling-clothes
and escaped back to space.
"And were it not for sorrow in all of you I would not have stayed to weep.
어느 잊혀진 종족이 꾼 꿈만 아니었더라면
나는 내리쬐는 너희들의 태양 때문에 고통을 받지도 않았을 것이고,
내 그림자를 너희들의 길 위로 던져주는 달 때문에 괴로움을 겪지도 않았으리라.
한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만 없었더라면
나는 강보에서 빠져나와 우주로 되돌아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 모두가 가진 슬픔만 없었더라면
나는 여기 남아 채찍질을 견뎌낼 필요도 없을 것이다."
"Who are you and what are you, Judas Iscariot? And why do you tempt me?
이스가리옷의 유다, 너는 누구냐? 그리고 도대체 무엇인가? 너는 왜 나를 유혹하는가?
"Have you in truth weighed me in the scale
and found me one to lead legions of pygmies,
and to direct chariots of the shapeless against an enemy
that encamps only in your hatred and marches nowhere but in your fear?
"너희들은 나를 저울질해 보고
내가 너희들을 난쟁이 부족이 사는 곳으로 이끌고 갈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그리고 나를, 너희들의 증오 속에 진을 치고서
너희들의 공포 속으로 진군해 가는 적을 향해, 형체도 없는 전차를 몰아댈 대장으로 아는가?"
"Too many are the worms that crawl about me feet,
and I will give them no battle.
I am weary of the jest, and weary of pitying the creepers
who deem me coward because I will not move among their guarded walls
and towers.
"내 발 밑으로 기어다니는 벌레들이 너무 많지만, 나는 그 벌레들과 싸우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비웃음에도 지쳤고,
내가 그들의 성벽과 망루사이에 서서 조금도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고 해서
나를 겁쟁이로 아는 그 벌레들을 동정하는 것에도 지쳤다."
"Pity it is that I must needs pity to the very end.
Would that I could turn my steps towards a larger world
where larger men dwell. But how shall I?
"Your priest and your emperor would have my blood.
They shall be satisfied ere I go hence.
I would not change the course of the law. And I would not govern folly.
동정이란 어디까지나 내가 필요로 해서 하는 일이다.
거인들이 살고 있는 더 커다란 세상으로 걸음을 옮길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이냐?
너희들의 제사장과 너희들의 황제가 내 목숨을 원하고 있다.
내가 떠나버리면 그들은 더욱 만족스럽겠지만 나는 나의 길을 바꾸고 싶지 않다.
또 바보들을 다스리고 싶지도 않다.
"Let ignorance reproduce itself until it is weary of its own offspring.
"Let the blind lead the blind to the pitfall.
"And let the dead bury the dead till the earth be choked
with its own bitter fruit.
"무지로 하여금 무지를 낳게 하라.
낳고 또 낳아서 제가 낳은 것에 스스로 싫증이 날 때까지.
장님이 장님을 인도해서 함정에 빠질 때까지 내버려두어라.
죽은 사람이 죽은 사람을 묻게 하라. 이 땅이 그 쓰디쓴 열매로 질식할 때까지."
"My kingdom is not of the earth.
My kingdom shall be where two or three of you shall meet in love,
and in wonder at the loveliness of life,
and in good cheer, and in remembrance of me."
"나의 왕국은 이 지상의 것이 아니다.
나의 왕국은 너희들 둘 또는 셋이 사랑 안에서 만날 때, 바로 그곳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순간과 좋은 위로 속에서,
또 나를 기억하는 가운데서 이루어질 것이다."
Then of a sudden He turned to Judas, and He said,
"Get you behind me, man. Your kingdoms shall never be in my kingdom."
말씀을 마치고 예수께서는 갑자기 유다를 돌아보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이제 나를 떠나가라. 너의 왕국들은 결코 내 나라 안에 있지 않으리라."
And now it was twilight, and He turned to us and said,
"Let us go down. The night is upon us.
Let us walk in light while the light is with us."
그러는 동안 황혼이 찾아왔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려가자. 밤이 곧 우리에게 내린다. 빛이 아직 우리와 함께 있을 동안 빛 속으로 걸어가자."
Then He went down from the hills and we followed Him.
And Judas followed afar off.
And when we reached the lowland it was night.
예수께서는 언덕을 내려가셨고 우리는 그의 뒤를 따랐다.
유다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걸어왔다.
우리가 산 아래로 내려왔을 때는 이미 밤이었다.
And Thomas, the son of Diophanes, said unto Him,
"Master, it is dark now, and we can no longer see the way.
If it is in your will, lead us to the lights of yonder village
where we may find meat and shelter."
그래서 디오파네스의 아들 도마는 예수께 말씀드렸다.
"스승이시여, 날이 어두워져서 이제는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선생님께서 괜찮으시다면 저희들을 데리고 건너편 마을로 가셨으면 합니다.
그곳에서 먹을 것과 잠자리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And Jesus answered Thomas, and He said,
"I have led you to the heights when you were hungry,
and I have brought you down to the plains with a greater hunger.
But I cannot stay with you this night. I would be alone."
그러자 예수께서 도마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들이 배가 고프기 시작할 때쯤 너희들을 산으로 데리고 올라갔다가
이젠 배가 더욱 고파졌을 때쯤 너희들을 데리고 내려왔구나.
그러나 나는 오늘밤을 너희들과 함께 지낼 수가 없다. 혼자 있고 싶구나."
Then Simon Peter stepped forth, and said:
Master, suffer us not to go alone in the dark.
Grant that we may stay with you even here on this byway.
The night and the shadows of the night will not linger,
and the morning shall soon find us if you will but stay with us."
그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나서서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들끼리 이 어둠속을 걸어가라고 하지 마십시오.
비록 이 길가에 앉아 있게 되더라도 선생님과 함께 있게 해주십시오.
밤의 어둠과 그늘은 그리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신다면 말입니다. 아침의 빛이 곧 저희를 찾아내겠지요."
And Jesus answered,
"This night the foxes shall have their holes,
and the birds of the air their nests,
but the Son of Man has not where on earth to lay His head.
And indeed I would now be alone.
Should you desire me you will find me again by the lake where I found you."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답하셨다.
"이 밤, 여우들도 제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들도 제 둥지가 있건만
사람의 아들은 이 땅 위에 머리를 둘 곳이 없구나. 나는 지금, 정말 혼자 있고 싶다.
나를 다시 만나고 싶거든 내가 너희를 발견했던 그 호숫가로 오너라."
Then we walked away from Him with heavy hearts,
for it was not in our will to leave Him.
Many times did we stop and turn our faces towards Him,
and we saw him in lonely majesty, moving westward.
우리는 어두운 마음으로 그의 곁을 떠났다.
그를 두고 가는 것은 우리의 뜻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다가 몇 번이고 걸음을 멈추어 뒤를 돌아보았고,
그가 홀로 서쪽을 향해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았다.
The only man among us who did not turn to behold Him in His aloneness
was Judas Iscariot. And from that day Judas became sullen and distant.
And methought there was danger in the sockets of his eyes.
우리 가운데 뒤를 돌아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은 유다 이스가리옷이었다.
그 날부터 유다는 늘 우울했고 우리들과도 거리를 두었다.
그리고 그의 눈빛에는 어떤 위험이 깃들어 있었다.
@COPYLEFT
저의 글은 덧글이나 저의 동의없이 가져 가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