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게를 왜 먹을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꽃게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뭐.. 꽃게뿐 아니라 게 종류를 통털어.
먹을 것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서해안의 꽃게를 먹고나서 "으아~ 이게 바로 꽃게의 맛이구나" 알 수 있었다.
알이 꽉차있어 어찌나 고소하고 담백한지...
뭐.. 살이 꽉 올랐다고 해서 다른것보다 먹을것이 많진 않아도.
정말 꽃게의 맛을 알고 온거 같다...^^
첫날은 꽃게찜으로 시작했지만 오늘은 두번째날 꽃게탕과, 게장, 갈치조림을 맛본
딴뚝 통나무식당을 소개해 본다.
딴뚝 통나무식당은 안면도 토백이인 주인장이 12년동안 운영해온 곳..
딴뚝이란 낮선 단어가 왜 붙나 했더니.. 여기에 있는 곳이 딴뚝마을이란다...
여기를 찾아가기 전 이름이 비슷하여 잘못 찾아간 딴뚝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여서 그런지
맛이 더 비교되는 거 같다..
딴뚝통나무식당의 장점이라면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만든 찬도 많이 나오고
간장게장의 맛이 짜지도 않고 딱!!!!! 알맞은 게장의 맛이랄까...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 담백한 국물의 꽃게탕과 여수에서 공수해온 먹갈치로 만든 갈치조림도 비리지 않아
모처럼 충청도에서의 식사가 풍족해진 느낌이다.
찾아가는 길
꼬
꽃지해수욕장으로 갈려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꽃지해안로 반대편쪽으로 직진하여 들어가 좌회전 하면 딴뚝통나무식당이 나온다.
(사거리에 딴뚝식당이 나오는데 여긴 다른식당이다... 맛에서도 차이가 많다../모르고 들어가 딴뚝식당도 같이 맛보았다.
딴뚝식당도 맛없는 것은 아니였으나 굴밥 빼고는 그리 훌륭한 식사는 아니였다.)
넓은 터에 텃밭과 함께 자리잡은 딴뚝통나무식당.
여기 주인장이 통나무집 뼈대 빼고 모든것을 손수 지었다고 한다.
1층은 가게.. 2층은 가정집이라고~
딴뚝통나무식당 외부는 꽤 넓은 편이다..
찬거리의 야채가 키워지고 있는 텃밭과 주인장이 손수 기르고 있는 국화 비닐하우스~
토종닭을 키우는 곳까지 있는데 토종닭은 미리 예약을 하면 잡아서 메뉴에 있는 요리에 쓰인단다....
내부
전원주택같은 통나무집 계단을 올라 내부에 들어서면 바닥과 천장, 테이블까지 나무로 되어 있는 내부가 나온다.
내부는 그냥~~~ 일반 음식점 다운 모습...
하지만 천장과 바닥 나무 하나하나 주인장이 직접 지은것이라고~
중간정도 크기의 홀을 지나면 주방과 주방 우측엔 룸이 나온다...
창이 놓여 있어 바깥풍경도 보여 홀보단 룸이 더 좋은거 같다.
딴뚝 통나무식당의 메뉴들~
게장백반은 지금은 1인 19,000원 다른 곳보다 천원정도 저렴하다.
그밖에 꽃게탕, 영양굴밥, 갈치조림등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일단 오월 봄을 맞이한 물오른 꽃게를 맛보아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꽃게탕과 게장백반등을 주문했다.
톳나물무침, 어리굴젓, 감자조림 등등 14가지 찬과 제철맞은 바지락탕이 기본찬으로 깔리고~
총각김치와 파김치도 시원하고 깔끔하다~
게장 1인분과 꽃게탕(소)가 등장!
보기좋게 한상이 차려진다.~ 이야
꽃게탕(소/40,000원)
제철맞은 꽃게라서 더욱 살이 꽉차있는 꽃게탕!!
꽃게는 봄과 가을에 맛있는데 봄은 알이 올라 있는 암게가 맛나고
가을에는 살이 오른 수게가 맛난다 한다.
여야튼.... 알과 살이 오른 암게와 달짝지근한 단호박, 향이 좋은 쑥갓, 시원한 맛의 무등을 넣고 펄펄 끊여먹는 꽃게탕은
밥을 말아먹어야 제맛! 이라는 말도 있듯. 국물이 걸쭉할때 먹는것보단 밥을 말아먹을 정도의 국물양이 있을때가 가장
맛있다고~
또한 꽃게탕에는 호박을 꼭!!! 넣어야 하는데 궁합이 잘맞아 더욱 맛나게 한다고 한다~~~
매콤함이 살짝 있으나 과하지 않아 꽃게의 시원한맛을 잘 살린 국물맛또한 자꾸 손이가게 한다. ㅎㅎㅎ
간이 베인 꽃게 한마리~
사리살로 먹는 대게보단 몸통과 알이 꽉차 있는 꽃게가 나는 왜 더 마음에 들까... ^^
간장게장(게장백반 1인/현재 19,000원)
밥도둑이라는 간장게장!
알이 꽉~~~~~~~ 차 있는 5월에 맛보면 제일 맛있는 요리가 아닐까 싶다.
짭쪼름한 간장이 골고루 베어야 하고 비릿맛이 안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딴뚝 통나무식당의 간장게장은 뭐랄까..
단맛은 덜하나 비릿맛이 전혀 없고. 잘 숙성된 간장으로 담은 게장의 맛이랄까~
한마디로 인위적이지 않은 맛이다.
여기오기전 잘못간 식당에서 간장게장을 맛보았을땐 뒷맛이 알콜맛이 너무 심해 비릿맛을 없애기 위해
술을 너무 많이 탄 듯 하였으나 여기오니 그런맛이 전혀 없고 뒷맛또한 깔끔해 비교체험하였다 ^^
푸르스름하고 초록색이 도는 장과 주황색을 띄는 알이 차 있는 게딱지~
게장은 역시 청량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야 제맛....
노랗다 못해 주황색을 띄는 알이 꽉!!!!!!!!차 있어 보기에도 황홀하다.~~
게딱지의 묘미는 밥을 쓱쓱 비벼 먹는 맛!!!
이게 바로 게장 먹는 맛이지..
(5월 제철일때 꽃게를 사다 냉동처리해서 게장으로 담는다고~
게장은 살짝 얼린 꽃게를 사용해야 알이 흐트러지지 않아 맛있다고 하는데~)
이왕 여기까지 온거 더 먹고가자!!! 해서 주문한 갈치조림~
갈치조림(2인/20,000원)
여수에서 공수해온 먹갈치로만 만든다는 갈치조림~
크기는 작으나 비릿맛이 전혀 없는 것이 참 좋았다.
양념도 역시 과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계속 국물을 떠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고~
나갈때 주인장 아저씨가 진짜 국산이 맞다며 당일 택배로 온 갈치도 보여주셨다~~ ^^;;;;;;;;;
생선은 눈이 중요하다 하여 눈도 찰칵!!
네네... 신선하네요~~~
정말 자극적이지 않아 더욱 좋았다는~~
비릿맛 없어 또 한번 좋고~~~
갈치는 가시만 없으면 정말 좋은 생선인데 ^^;;;
모처럼 충청도에서의 풍족한 상차림을 맛보니 봄의 바다를 다 맛본거 같은 느낌이 든다~
5월~
제철맞은 꽃게..
네가 정말 꽃게의 맛이구나~
고소하고 담백하고...
가격만 저렴하면 얼마나 좋을까 ^^
돌아오다 장사항에 들려 꽃게를 구입했다.
살다보니 내가 꽃게를 다 구입하는 구나~~
장사항에 들리니 꽃게를 구입하기 위한 사람들로 꽉차 있었다~
암게 대는 1kg(2~3마리)에 3만 2천원이였나~
작은것은 1kg에 22,000원~
비싼듯하나... 일년에 한번 맛볼 수 있으니~! 과감하게 구입!
집에와서 찜해먹으니 안면도에서 먹었던 맛이 고대로네 ~
업체명 : 딴뚝 통나무집식당
주소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60-42번지
전화번호 : 041-673-1645
메뉴 : 윗 메뉴판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