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차하면 무지개도 잡을 수 있는 곳!
거제도 홍포마을과 여차마을
글 김동석
2p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 홍포 마을과 여차마을
노을이 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
그 마음을 달래주는 무지개가 반기는 곳
3p
파란 파도를 가르는 배들이 줄지어 가고
그 뒤로 하얀 거품 먹은 잔잔한 파도가 일고
작은 섬들이 기웃거리는 거제의 끝자락 홍포마을과 여차마을
4p
망산에 올라 그냥 멍 때리고 바라다 볼 수 있는 한려해상
여차하면 이곳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늙은 작가의 망상
이처럼 아름다운 바다가 또 어디 있을까!
5p
자연산 미역을 따다 세상에서 맛보지 못한 김밥을 먹을 수 있는 곳.
생미역 김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홍포마을과 여차마을!
“여차김밥 주세요.”
소지도와 대소병대도의 일몰을 보기 위해 길 떠난 나그네는
여차김밥 몇 줄이면 배가 터질 만큼 감동을 먹을 수 있는 곳.
6p
“누가 김밥 이름을 지은 것일까!”
홍포마을과 여차몽돌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궁금해 물어보는 질문이었어요.
7p
“전설 같은 이야기죠!
우선 나오미 G 화가, 늙은 동화작가, 갤러리 거제 관장, 거제 시의원이 모여 홍포마을과 여차마을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던 것이 전설의 시작이랍니다!”
8p
“여차김밥은 늙은 동화작가의 아이디어입니다.”
“여차김밥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우선, 여차김밥은 생미역으로 김밥을 싸는 것입니다. 여차마을과 홍포마을 앞바다에서 나오는 자연산 생미역으로 김밥을 싸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9P
“여차김밥이 다른 김밥과 특별히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김이 아닌 생미역으로 김밥을 싼다는 점, 속은 거제의 특산물을 몇 가지 넣어서 김밥을 만들기 때문에 거제도의 자랑거리죠!”
최고의 아름다운 바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더 아름다운 곳 홍포마을과 여차몽돌해수욕장은 매력 덩어리라고 할 수 있죠!”
10p
“또 다른 여차김밥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여차김밥은 참여하는 팬션마다 색다른 재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여차김밥 투어를 하면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투어라면?”
“우선, <초동제> 팬션에서는 여차김밥 재료가 하얀 해바라기 잎, 왕우럭조개와 새우가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미역국 오뎅을 먹을 수 있답니다.”
11p
“두 번째 <무지개> 팬션에서는 생미역에 볶음 멸치가 들어가 있어요. 또 도다리 쑥국과 생굴김밥을 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맛있겠어요.”
“그렇군요.”
12p
"세 번째 <여차> 팬션에서는 생미역에 대구살이 들어간 김밥을 팔아요. 또 대구탕을 끓여 만든 국물을 먹으면서 여차김밥을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맛있겠어요.
13p
“나머지는 비밀이에요.”
갤러리 <거제> 관장님은 더 이상 말해주지 않았어요.
14p
홍포마을에는 노을과 무지개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거예요. 그분들을 위해서 이곳 마을에 사는 분들은 가장 행복하고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요.
15p
“거제도 홍포마을과 여차몽돌해수욕장으로 여차김밥을 먹으러 오세요.”
16p
여차김밥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거제도 홍포마을과 여차마을에 왔어요.
여차김밥보다 더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사람들은 이곳에서 오래오래 머물다 갔어요.
17p
“멍 때리기 좋은 곳. 여차김밥 몇 줄이면 감동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곳!”
홍포마을의 푸른 바다가 일상에서 힘든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어요.
18p
“여차김밥 다섯 줄 주세요. 얼마인가요?”
“오천 원입니다.”
“와! 싸다.”
“여차김밥은 홍포마을 앞 바다에서 주민들이 직접 따온 생미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와!”
19p
“엄마! 엄마! 우리 여기서 오래오래 있다 가자!”
“학교는 안 가고?”
“응! 여차김밥이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홍포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집에 가기 싫어요.”
엄마 아빠를 따라온 아이들이 여차김밥과 저녁노을에 푹 빠졌어요.
20p
“난, 무지개를 잡아야겠어.”
“뭐하려고?”
무지개를 잡겠다는 아이에게 엄마가 물었어요.
“무지개 타고 우주를 여행할 거야!”
“좋은 생각이다.”
아빠는 아이가 우주를 생각하고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21p
"엄마! 여차김밥 더 먹고 싶어요!“
“열 개나 먹고 또?”
“네. 스무 개도 먹을 것 같아요.”
“얘가!”
엄마도 사실 여차김밥을 더 먹고 싶었어요.
22p
“아빠! 김밥 사오세요.”
엄마는 아빠에게 여차김밥을 사오라 시켰어요.
“난 노을을 봐야 하는 데!”
“당신 아들이 여차김밥을 더 먹어야겠다고 하는데요?”
“당신이 가면 안 돼!”
“안 돼요.”
아빠는 투덜거리며 일어나더니 여차김밥을 사러 갔어요.
23p
“여차김밥 배달도 해줍니다!”
홍포마을과 여차마을 주민들은 노을이 지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여차김밥을 배달해주었어요.
“와우! 좋아!”
“아빠는 배달해 준다는 것을 알고 전화를 했어요.
“왕우럭조개김밥 다섯 줄, 대구살김밥 다섯줄, 미역국오뎅, 도다리 쑥국 보내주세요.”
24p
홍포마을과 여차마을에 온 여행객들은 어디에 앉아서 노을과 무지개를 보면서도 먹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이곳 주민들이 어디든 여차김밥을 배달해 주기 때문이에요.
25p
“야옹! 나도 왕우럭조개김밥 먹고 싶어요.”
새까만 고양이 한 마리가 마을 이장을 보고 말했어요.
“넌, 사료 먹어.”
“저도 홍포마을 관광자원이라고요!”
새까만 고양이는 물러서지 않았어요.
여행객들이 홍포마을과 여차마을에 사는 고양이들을 좋아했어요.
26p
“여러분! 잠자리 걱정을 하지 마세요.
누구나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는 민박도 있답니다.”
마을주민들은 여차김밥을 사먹은 여행객들에게 빈 방도 내놓고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했어요.
27p
“거제대교와 가거대교가 많이 밀렸어요.”
그 이유는 바로 홍포마을과 여차몽돌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한 여행객이 많아져서 그렇대요.
“여차김밥을 빨리 먹고 싶어요!”
차 안에서 아이들은 벌써부터 여차김밥을 먹고 싶다고 엄마 아빠를 졸랐어요.
28p
“그냥 충무김밥 먹고 갈까?”
차가 너무 막혀서 아이들에게 아빠가 말했어요.
“싫어요! 싫어요! 여차 여차 여차김밥을 먹어야 해요.”
29p
“안녕하세요. 여기 거제대교인데요. 여기까지 혹시 여차김밥 배달해 주나요?”
아빠는 알고 있는 홍포마을에 있는 <초동제> 팬션에 전화했어요.
“네. 배달됩니다.”
거제도 홍포마을과 여차마을은 드론 택시를 이용해 위치와 차량 번호만 알려주면 바로바로 배달해 주었어요.
30p
“와! 아빠 최고!”
아이들은 여차김밥을 차에서 먹을 수 있었어요.
여차김밥은 거제도 어디서든 배달을 원하면 바로바로 해주기 때문에 거제대교나 가거대교를 통과하면 바로 배달해서 차에서도 먹을 수 있었어요.
31p
“아빠! 여차김밥이야.”
<초동제> 라고 써 있는 드론이 여차김밥을 가지고 배달한 자동차를 찾았어요.
32p
“여기요! 여기!”
“안녕하세요. 왕우럭조개김밥이랑 미역국오뎅입니다.”
“감사합니다!”
“안전운전하고 오세요.”
홍포마을과 여차몽돌해수욕장까지는 좀 더 가야했어요.
33p
“잘 먹겠습니다!”
아이들은 차 안에서 맛있는 여차김밥을 먹을 수 있었어요.
많은 자동차에서 여차김밥을 배달해 먹었어요.
거제도가 아이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었어요.
맛있고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을 넣은 여차김밥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푸른 바다와 노을과 무지개를 볼 수 있는 홍포마을과 여차마을에서 잠을 잘 수 있어서 좋았어요.
34p
아이들은 집에 돌아갈 때는 <갤러리 거제>에 들려서 그림과 동화구연을 듣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