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 "시한폭탄" 장애인 가족 지원 절실
<앵커멘트>
네, 장애인 자녀나 형제를 둔 가정은 일반 가정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요,
이들을 돕기 위한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애가 있는 막내딸을 둔 강순영 씨.
거의 모든 관심을 막내딸에 두다 보니, 가족 모두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강순영 / 부모
"(딸아이한테) 많이 신경 쓰다보니까 큰아이가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큰아이까지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장애인 가정은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가정이라고 보면 돼요."
경제적 어려움과 육체적 부담,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치면서 장애인 가정 이혼율은 일반 가정보다 무려 7배나 높을 정도.
하지만 장애아동 부모나 형제에 대한 복지는 그야말로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인터뷰> 김청룡 / 부장
"부모 이혼율도 계속 급증하고 있고
장애아동 형제자매들이 학교에서 방황하거나
사회적 일탈 현상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도내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가족에게 상담과 사례관리 등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서귀포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실태 조사를 통해 위기가정 30가구를 선정 관리할 예정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직원은 단 1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양행수 / 과장
"시범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년 본격 활동의 준비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해서"
3만 명이 넘는 도내 등록 장애인의 가족 복지를 이제 행정과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허솔지 기자
입력시간 : 2011-06-16 (17:20)
-> 다시보기 : http://jeju.kbs.co.kr/news/news_01_01_view.html?no=2998522&find_date=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