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클라이머들은 자기 확보줄로 자동 확보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스포츠 클라이밍이나 볼더링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기 확보줄 자체를 안 쓰지만, 멀티 피치 루트를 등반하는 사람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자동 확보줄을 사용한다.
자동 확보줄은 길이 조절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 많이 사용했던 데이지 체인의 경우 길이 조절 과정이 불편하고 사고의 위험이 있지만, 자동 확보줄은 확보지점에 잠금 카라비너를 건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자동 확보줄의 이러한 장점은 붐비는 확보 지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주말 인수봉에서 인기 많은 루트의 경우 한 확보지점에 네다섯 명이 확보를 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이 올라오면 매달려 있을 자리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자동 확보줄을 사용하면 길이를 빨리 조절해서 위치를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자동확보줄이 과연 나의 생명을 온전히 지켜낼수있겠는가...?
프랑스 장비회사인 페츨이 자사의 자동 확보줄인 퀵픽스(QuickFix)를 테스트한 결과이다. 80cm 위에서 80kg을 추락시켰을 때 퀵픽스는 허무하게 끊어져 버렸다.
페츨은 퀵픽스가 확보줄이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Reports from the field and press photos alerted us that the QUICKFIX is being used as a lanyard for attachment to rappel stations. For your safety, remember that the QUICKFIX is designed only for positioning in aid climbing. In this case, the climber must be protected by a dynamic rope. Warning: the QUICKFIX does not protect against falls.
It must not be used as a lanyard (its strength is only 150 daN, or about 150 kg).
퀵픽스는 인공 등반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자기 확보줄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퀵픽스를 자기 확보줄로 사용하면 로프로 확보를 하는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트랑고의 자동 확보줄은 인장강도가 300kg이다. 확보줄의 길이인 120cm 위에서 추락해도 추락 하중이 300kg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이 인장강도로도 충분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선등자가 긴 거리를 추락하거나 추락하는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와 같이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인장강도가 초과될 수도 있다.
결론 자동 확보줄은 확보 보조 장비로만 사용한다. 항상 기본은 로프로 확보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이중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1차확보인 자동확보줄을 이용한 확보는 보조확보이며, 2차로 하는 자일을 이용한 확보가 주확보인셈인것이다.. "등반은 습관의 지배를 받는다. 위험한 습관은 빨리 버리고, 안전한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출처: 운명 원문보기 글쓴이: Orion
첫댓글 확보줄이 빽업인셈이네요
자일 백업 조아!!!조아!!!
저깅시 주마에 자동확보줄을 거는것도 생각을 해봐야할 문제입니다.
한백은 자동확보줄을 자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