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리스본의 둘째날 오늘은 신트라 지구를 둘러볼 예정이다. 그동안 수고했던 루이스는 차도 정비하고 애인도 만나고 집에 가기 위해 우리들과 아쉬운 작별을 했다. 오늘 우리가 가는 페냐성은 산길이고 길이 원낙 꼬불고불하여 큰차로는 다니기가 불편해 25인승 벤츠로 바꾸어 탔다. 페냐성 담당 현지 가이드 쏘냐는 성격이 활달하고 한국인 가이드를 많이해서 인지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난 뒤 고맙습니다, 빨리빨리, 천천히, 왔다리 갔다리 등 날씨가 변덕 스럽다를 날씨가 왔다리 갔다리해요라고 표현해서 우리를 웃겼다. 목소리는 꼭 미수다에 나오는 크리스티나(?) 목소리와 닮았다. 누군가 흉내를 내어 웃음보가 터졌다. 페냐성이 있는 신트라지구는 굽이 굽이 산길로 한참을 올라갔다. 출발할 때는 안개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신트라에 도착하니 안개가 씻은 듯이 걷히고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었다. 큰 버스는 신트라 성 앞에서 멈추고 버스에서 하차하여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페냐성까지 올라가야하는 번거러움과 셔틀버스를 기다려야하는 시간등 불편을 없애기 위해 25인승 벤츠로 바꾸어 타고 와서 페냐성까지 바로 올라 갈 수 있었다. 페냐성은 1755년 대지진때 고생한 왕족들이 이 산꼭대기에 위치한 수도원을 사들여 왕궁을 지어 그 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관광지로 사용하고 있다. 입구에서 왕궁까지는 다시 셔틀버스로 타고 올라갔다. 왕궁 바깥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왕궁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다. 왕궁 안의 여러 방들을 구경하고 올라가니 어느새 3층까지 올라왔다. 바깥쪽의 발코니로 나가 사진도 찍고 신트라 지구를 조망했다. 귀족들이 살았던 동네라 그런지 집들이 모두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왕궁에서 내려와 신트라 중심지에 와서 1시간의 자유시간을 얻었다. 골목 골목을 돌아보며 가게도 기웃거려보고 신트라 왕궁도 둘러 보았다. 신트라 왕궁의 주방 굴뚝이 인상적이었다. 버스로 신시가지까지 내려와 점심식사를 하였다. 대구요리가 나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대구요리가 아니었다. 하다못해 생선(대구)까스라도 나왔다면 맛있게 먹었을텐데 이 요리는 염장한 대구를 건조시켜 대구살을 잘게잘게 뜯어 감자를 국수처럼 잘게 썰은 것과 볶아서 나왔다. 대구 냄새는 나는데 맛은 영 아니었다. 그래도 이곳의 유명 음식이라니까 고추장에 비벼 먹었다. 그러나 빵은 부드럽고 맛이 있었으며 후식도 아이스크림이 나와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약 30분쯤 달려 대서양의 끝인 땅끝마을 로까곶으로 갔다. 언덕 위에 빨간 등대가 한 폭의 그림처럼 바다와 잘 어울렸다. 로까곶이라는 설명이 새겨진 기념탑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푸른 대서양과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차를 마시는 여유를 가졌다. 다시 해안 도로를 따라 달려가 도착한 곳은 지옥의 입이라 불리는 곳이었다. 해식동굴의 구멍 속으로 하얀 파도가 밀려 들어오는 모습이 마치 지옥의 입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곳 주민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기념품집에서 냄비받침 등 기념품을 샀다. 5시에 버스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려 부자들의 별장이 많이 있는 해변에서 산책도 하였다. 6시경 리스본에 도착하여 중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8시경 호텔에 도착하여 내일 한국으로 가기 위한 짐꾸리기를 하였다. 새벽 3시에 일어나야했고 4시에 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단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호텔을 빠져 나오니 우리의 기사님 루이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들을 배웅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공항까지 태워주기 위해 왔단다. 포루투칼어를 잘한다면 애인과 만나서 좋은 시간 가졌냐고 묻고 싶었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삶들과 만나고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눈도 최고의 호사를 하여 보람된 여행이었다고 생각된다. 이제 이인철가이드님과 루이스와도 아쉬운 작별을 할 때가 되었다. 먼 이국 땅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빌어 본다.
개인 적으로는 포루투칼이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일까? 이제 비행기를 타면 17일 아침 8시40분이 되어야 한국에 도착한다. 이제 정말로 아디오스 스페인, 모로코, 포루투칼!
그리고 함께한 우리 왕언니들, 여행메니아 회원들, 서울에서 합류한 다예와 그 엄마, 부경대 박교수님, 여행 내내 우리들을 위해 애쓰신 고사장님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사진이 필요하신 분(개인사진)은 메일주소 보내주시면 사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제 메일은 phs200032@hanmail.net 입니다
신트라지구의 안내도
페냐성 안내도
페냐성에서 왕궁입구까지 우리들을 태우고 갈 셔틀버스
페냐성 모습 1
페냐성 모습 2
페냐성 모습 3
궁전안으로 들어 가기 위해 올라 가는 길
궁전 안의 실내조경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바다를 지키는 신 앞에서
궁전 안의 테라스에서 가운데 정원을 찍은 사진(화분에는 고사리가 자라고 있다)
지붕돌 에 새겨진 석상 궁전을 지키는 잡상인가?
테라스에서 내려다 본 페냐성 전경
3층 발코니에서
성안에 갇힌 소녀를 구하라!
바다를 지키는 신의 무서운 얼굴
멀리 산중턱에 아라비아인들이 만든 성곽을 줌으로 당겨 찍었다.
페냐성의 시계탑(지금은 바늘도 없고 멈추어 있나봐요
신트라왕궁( 굴뚝은 왕궁의 주방굴뚝이라고 함)
페냐성에서 내려와 약1시간 가량 자유시간을 얻어 골목길 탐방에 나섰다
골목주변의 가게들
스페인과는 달리 포루투칼은 집들의 색깔이 좀더 다양하고 화려했다.
이 가게는 1유로를 내면 포루투칼의 민속주인 진자라는 술을 초코렛잔에 부어서 시음을 할수 있는 가게이다.
신트라왕궁에서 내려다 본 신트라지구의 집들(옛날 귀족들이 살았던 동네라 그런지 집들이
아름답고 화려했다.
점심을 먹고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같은 신트라지구인 대서양의 최서단 로까곶으로 갔다.
로까곶이라는 표지석(기념탑이 서있다)
멀리 보이는 그림같은 등대와 바위섬에 부딪혀서 부서지는 파도 - 한폭의 그림엽서다
그림같은 등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까보 다 로까 유럽대륙의 서쪽 땅끝마을이라는 표지가 새겨져 있다
땅끝마을에서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들어간 카페
타일로 새겨진 로까곶
조명등
어떤 이는 커피를 또 어떤 이는 카모마일차(국화차)를 마시며 담소하고 있다.
알로에 잎에 다닥 다닥 붙어 있는 달팽이들 - 달팽이들이 갉아 먹은 알로에 잎에는 구멍이 나 있다.
이 곳은 로까곶에서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간 곳으로 지옥의 입이라고 불리는 바닷가
매섭게 치는 파도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고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가 세차다
이 파도 때문에 바위가 깎여서 동굴이 뚫리고 그 속으로 파도가 밀려들어 오는 모습이
마치 사람을 집어 삼키는 지옥의 입과 같다하여 지옥의 입이라고 한단다
다시 버스로 해변도로를 다라 내려간 곳은 한여름 내내 서핑을 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리스본의
부호들의 별장들이 즐비하게 서 있는 해변으로 내려왔다.
해변 선착장 주변의 광장에 서있는 선장님의 동상
그림같은 해변가 - 여름에는 수많은 요트들과 서핑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을 해변
우리 나라의 해운대와 비교가 된다.
아마도 바다를 지키는 인어공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