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가입했던 전.주.조
어쩌면 노후에 대한 준비가 너무 이른건 아니었을까?...하.지.만
결혼을 일찍 해서 아이들을 남들보다 일찍 독립시킬 수 있다보니 자연스레 그 다음의 인생을
생각하게 되었던것 같다.
전원생활이란게 꼭 나이를 먹고 은퇴 이후에 해야하는건 아니니까.
대부분 귀촌이나 귀농을 하고 싶다는 쪽은 남자이고 여자들은 반대를 한다는데
나는 시골에서 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이 시골출신인데....그렇다면 편리한 도시생활을 꿈꿀거 같은데,
이상하게도 난 아궁이에 불때서 밥해 먹던 향수가 그리웠다.
건강한 삶이란 부지런히 움직이고 수고해서 얻어지는 그 무언가가 행복이라는 생각에서...
몇 년전 시어머니께서 가벼운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 했던 적이 있었다.
장남인 옆지기가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고 결혼초 부터 주입을 시킨터라 언젠가 나는 시골로 가리라 마음은 있었다.
다만 그 시기가 예상보다 일찍 왔을 뿐.
팔순을 막 넘기신 두 분 곁에서 밥이라도 해 드릴 요량으로 설악에 왔는데
결론적으로 나는 아직까지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밥을 삼시 세끼 얻어먹고 있다 ㅎㅎㅎ
일하는 며느리 밥이라두 해주신다 하셔서 굳이 마다하지 않고 잘 먹고 있다.
아직은 움직이시고 밥해주실 기운이 있다는건 고마운 일이다.
언젠가..내 손으로 밥을 해 드려야 할때가 온다는건 슬픈일이므로..
오랫동안 난 시어머니의 밥을 얻어먹고 싶다.^^
두 분만 사셨을때 보다는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도 활기가 생긴건 확실하다.
아버님은 아침일찍 카페 주차장을 쓸어주시고 꽃밭에 잔디에 물을 주신다.
저녁엔 간간히 카페 주변을 살펴주시고 ...
어쩌다 동네 아저씨가 술에 취해 카페에라도 들어오시면 바로 제거(?)해주셔서 얼마나 든든한지....ㅋㅋㅋ
어머님은 때론 귀찮아서 입맛이 없어서 대충 해 드셨을 식사를 며느리가 ,손녀딸이 왔다는 이유로
뭐든 만들어 주실 궁리를 하신다.
푸성귀를 다듬고 무치고 찌개를 끓이시고...
조금은 무료하고 심드렁했을 두 분의 삶에 며느리와 손녀딸이 크나큰 변화를 일으킨거 같다.
게다가 한달에 한번 용돈을 드리는데 그 재미가 꽤나 쏠쏠하신가보다.
용돈 드린 다음날은 왠지 반찬이 하나라도 더 올라오는것 같다.
난 가끔..내가 이 집안 가장이 된거 같은 느낌이 든다.ㅎㅎㅎㅎ
이렇게....나의 전원생활은 시작이 되었다.
첫댓글 너무 평온하고 행복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계시군요. 글에서 따뜻함이 묻어 납니다. 부모님과 티 몬(가평설악) 님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GooooooooooooooooooooooD~!!
한폭의 그림이자 한수 서정시네요~!!
발마님 이제 시작인걸요~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네 삶이 그러하지 않은가요.
다만,,,,즐겁고 행복한 긍정적인 삶에 촛점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는것 뿐입니다.고맙습니다^^
말과 글 속에는 동전의 양면이
다 나타나기에 더욱 빛나는 법.
한쪽면이 없는 동전은 무가치!!
그래서 티몬님의 글은 생동감!! ^!^
나이들어감에 둘이살기에는 우리도적적할때가~~
친구도만나고 여행도다니고해보지만 공허함은-
그리사시다가 아들 며느리 손녀가 당신들 옆으로 오셨으니 이보다 더큰행복을 없으실듯--
효도하시는겁니다-
그러게요...그저 옆에 있다는것 만으로도 든든해 하시네요.
아직은 제가 도움을 받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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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진산목골님~
뭐든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지요.
감사합니다.
아들.며느리가 함께 산다는것
자체만으로 연로하신부모님들은
든든한맘이실 겁니다.
독거노인이 태반인 세상에.....^^
균형을 이루고 사는게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방적이어서도 안되고요 어느 한쪽이 희생해서도 안되구요..
배려가 필요한 싯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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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네 맞아요 키 좀 크죠.
여러가지 조언 감사드리고요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열심을 다해서 행복하게 살아보렵니다.
내년 충청도 정모 당근 가야죠.
제 친정이 음성인걸요~
도시건 시골이건 마음이 편안하고 하루하루가 행복하면 더 바랄게 뮈가 있겠어요
티몬님 글 읽다보니 그림으로 그려지네요
행복해 보이십니다~~^^
아찌님도 늘 행복하시잖아요.
여유있어 보여 보기좋아요.
아찌님께는 그늘이 보이지않아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래요^^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기냥 척하고 살아요
살면서 이런저런 근심 없는집이 있을까요
모든걸 비우고 살면 좀 편 하드라구요~~^^
티몬가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거리실님 반갑습니다.
덕담 들으니 기분이 좋군요.
님도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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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나 비갠님이나 좀 별종 인가 봅니다.
곁에서 보니 부모님이 원하는건 큰게 아니더군요. 그저 안부 전화라도 자주하는게 효도하는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사실 용돈이라 표현했지만, 수고해 주시는것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 없는 보상 같은거에요..
더 많이 드리고 싶은데 그것도 고정지출이라고 아직은 겁먹고 조금 드리는거에요^^
평화로운 그림이여요.
대가족이 함께 하니 서로의 기가 시너지효과을 보이는듯요.
저도 티몬님이 시어른사랑 오래 오래 받길 기원합니다.
금아님 감사합니다.
가족이란게 함께 할때 비로소 완성되는게 아닐까 그런생각을 종종합니다.
같이 먹고 자고 지지고 볶으며 정이드는거 같아요.
물론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서 다짐을 한번 더 곤고히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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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씀을요...제가 복이 많은 사람인것 같아요.
저희 시부모님께서 쌓은덕을 제가 받는거 같거든요.
저 또한 덕을 많이 쌓아야 울 자식들에게 복이 내려질 텐데요...ㅎㅎ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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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착한 며느리로만 비춰 질까봐 두려워요..저도 여느 며느리랑 다를게 없어요...ㅎㅎㅎ
시월드 흉도 볼라구 했는데 ....
전반대로 도시사람이라
이전원을 들어와좋은사람을
많이 만난것같습니다
티몬님은 복도많치만 사람은 상대적이라고
서로이쁘게 사는모습 부럽습니다
향수에 젖어서....동경해서....결국 인간은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나봅니다.
시부모님과 며느리가 한 울타리에 잘 조화를 이루고 사닙니다
현명한 분들이 선택한 대 가족 ~~화이팅~~~^^.
그 조화의 균형을 유지하는게 중요할거 같습니다.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리 갔다리 한다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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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님이야 말로 현명하신 분이라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고 계신분 아닌가요?ㅎㅎㅎ
오늘 송년회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래요..
시부모님께서 사는 맛이 나겠습니다~~^^
티몬님 밝고 현명한 심성이 집안의 화목을 이끌어내는 것 같아요
글쎄요...잘한 건지 제가 제 무덤을 판건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오늘 아침은 아버님이랑 둘이 식사를 했는데 인간극장 보며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어요.
제가 그정도 역할밖엔 못해요.
그저 부모님이 아픈곳 없이 오래 사시길 바랄뿐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