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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펌] (신중철) 한국군 장성은 헌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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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방연구원 재직 당시 1986 년 신중철씨를 정보사로부터 3일간 빌린(?) 적이 있다. 그는 김일성 대학을 1등으로 나온 수재 대위로 1983년 북한군 제13사단 민경수색대대 참모장으로 근무하다가 귀순했다.
당시 군 사단장들은 육사 16-18기들이 근무했고, 육사 12기생들이 군단장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군단장은 신중철을 동생으로 삼기도 했다. 그는 95년 대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정보사에서 근무했다. 지금도 신중철씨의 말이 귀에 쟁쟁하다.
"한국 사단장들은 헌병 같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 군화는 파리가 미끄러질 만큼 반짝거리고 옷은 칼날처럼 주름 잡아 입고 멋을 많이 냈지 않습니까? 그런 옷을 입고 무슨 일을 합니까"
"이북 사단장들은 어떤데요"
"옷이 허름하지요. 4주중 1주는 병사들과 함께 매복 근무를 서지요. 2주는 병사들과 같이 내무반에서 자지요. 1주만 공관에서 잡니다. 사단장은 아버지 같아요. 분대장 이상에 대해서는 성격까지 다 압니다. 남침하면 부산에 이르기까지 진출로를 눈감고 그립니다. 전방에 있는 한국군 식량, 유류, 탄약을 금방 뺏는 길도 훤히 압니다. 멋부리는 사단장이 아니라 일하는 사단장이지요"
"북한 사단장은 토의 주재를 참 잘 합니다. 소위도 사단장을 마음대로 비판하지요. 진나게 토의하면 결론이 나옵니다. 사단장이 결론을 요약하지요. 그래서 박수를 치는 겁니다. 남한에서는 그 박수치는 걸 강제로 치는 것이라고 교육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정작 민주군대라고 하는 한국 사단에서는 예외 없이 사단장이 황제더군요.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대령도 사단장에게 제대로 소신 있는 말을 하지 못하더군요. 절절 매는 대령들이 대부분이구요. 전시에 어떻게 작전을 위한 토의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매우 위험합디다"
"전방 사단을 모두 돌아다녔습니다, 가는 곳 마다 제가 북한군 사단장 노릇을 했지요. 북한 사단장이라면 이 사단에서는 어떤 작전을 펴겠느냐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사단의 작전계획을 검토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작전계획들이 취약하더군요. 그런데 매우 이상하게도 20명의 한국 사단장 중에, 하루 종일 작전 토의를 했는데도, 잠시라도 얼굴을 보였던 사단장이 단 1명밖에 없었습니다. 북한 사단장들 하고는 딴판이랬습니다".
나는 신중철에게 3일 꼬박 문을 걸어 잠그고, 전화도 받지 않고 많은 것을 물었다.
"선생님 같이 묻는 사람 처음 봤습니다. 정보 부대에서는 선생님 같이 묻지 않습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정보부대에서 묻는 그런 가시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병사는 어떻게 생활하고, 장교는 어떻게 형성되고, 근무하며, 토의는 무엇을 대상으로 하는지 등 북한군의 모습과 능력을 머리에 그릴만큼 많이 물었다. 그의 관찰력과 혜안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위로 참모장을 지냈단다.
그런 그가 83년부터 95년까지 정보의 보고인 정보사에서 소령-대령을 달고 특별대우를 받고 선생님 노릇을 하면서 근무했다. 그리고는 2000년 7월에 중국으로 사라졌단다. 재산 팔고 현금 2천만원을 인출해 가지고, 계획적으로.
정부는 그가 제4땅굴에 관한 정보까지 제보해서 북한으로 갈 수 없고, 그가 가진 정보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변명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의 지능과 판단력은 당시의 사단장 10명을 합쳐도 상대가 되지 않을 만큼 높았다. 당시 나는 비록 육군 대령으로 연구소에 근무했지만 내 판단으로는 한국 사단장들이 쥐어박고 싶을만큼 못나 보였다.
연구소에서 장시간 전략 토의가 있었다. 전략전문가라고 자처하는 한국측 간부들이 말했다.
"그래도 남한이 인구도 2배이고 GNP도 높은데 국력으로 봐서도 북한에 질 수는 없습니다"
신중철씨가 입가에 노골적인 비웃음을 머금고 대답했다.
"한국의 동원 능력 말입니까? 동원한다는 거 모를 북한 장교가 어디 있습니까? 북한군은 동원할 때까지 기다려 줄 그런 어수룩한 집단이 아닙니다. 동원 능력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는 겁니다. 전방에 있는 탄약, 식량, 기름 모두 북한군이 빼앗아 버립니다. 남한 간부들 참 전쟁을 막연히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나게 묻던 간부들이 단번에 조용해 졌다.
그는 정보사에서 13년을 근무하면서 그는 많은 친구들도 사귀었을 것이다. 한국군에 대한 정보를 한국군 이상으로 분석적인 시각으로 흡수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지금처럼 *****들이 범람하고 있는 실로 이상한 사회에서 그 누가 신중철 같은 고급 두뇌를 지키는 데 신경 쓰겠는가?
무기를 증강하고 땅굴 굴착이 완성단계에 와 있는 시점에서 신중철이 넘어갔다는 것은 의미 심장한 일이다. 그는 포섭되었을지 모른다. 아니면 이수근 처럼 처음부터 위장해서 계획적으로 넘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
그가 정보의 근원인 정보사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군이나 국정원 등에 포진돼 있을 간첩들의 영향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튼 그는 한국군 최고의 정보 두뇌보다 더 많은 고급정보를 가지고 있는 매우 위험한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2008-06-14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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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at 동무...멀보누...
2008-06-14 추천(0)
남파 공작원 컴뱃님, 잘 읽었습니다. ^^
2008-06-14 추천(0)
명황초혼 아~ 소름이끼치고 무서운 느낌은 왜 들까요?
2008-06-14 추천(0)
마로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모두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할 터인데 참으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008-06-15 추천(0)
파괴와 창조 좋은 글입니다...그동안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내용이네요...추천 올립니다...^^
2008-06-15 추천(0)
knight3711 일부는 제가 이 기사를 읽기 전부터 공감하던 내용인데요...대한민국 군 장교치고 전쟁사 수준이 고등학교 국사 수준을 넘는 자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더욱 더 기가 막힌것은 계급이 올라갈 수록(영관급) -전쟁사 공부 할 필요 없다!-라는 분위기가 장교들 내부에서 형성돼 있더라구요,,,
2008-06-15 추천(0)
knight3711 일국의 장수로서 자신의 조국에 끼칠 수 있는 가장 큰 해악이 채병덕이나 원균처럼 -패배하여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것-임을 장교분들은 깨닫지 못하시는 건지? 하기야 채병덕 추념비가 하동(채병덕은 죽기까지 무능을 발휘해 미군 대대 병력도 같이 작살내고 죽었더군요-살아서나 죽어서나 도움안된 장수-)에 있다더라구요...
2008-06-15 추천(0)
석바위 솔직한 심정으로 우리 군의 간부들의 능력이 북보다 떨어진다고 봅니다.일례로 제가 군에 있을때..밤 12시 넘어서 술 진탕 먹고 내무반에 들어와서는 피곤히 잠자고 있는 사병들 머리에다 오줌 갈겨대고, 들고패는게 간부들의 만행이었지요.우리 부대의 간부들 특히 하사관들은 술먹고 계집질하는데 탁월한 기술들이 있었지요.간부들의 군사지식이란게 정말로 욕이 나올정도로 개판이더군요.저야 직업군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때부터 6.25한국전사부터 들어다본 지식이지만 일게 병보다 못한 적전술이라던가 적장비에 대해서도 질문해 보면 백치와 같은 지식으로 무슨 전쟁을 하겠다는 건지..한심하더군요.
2008-06-15 추천(0)
석바위 하사관(요즘은 부사관 이라죠)들 중에도 엘리트 하사관 이라고 말해주고싶은 정말로 실력있는 엘리트하사관들도 개중에는 어쩌다가 있지요.우리 소대장이 처음 전입때는 준위 다음에는 중사, 말년에는 상사였지만 중사가 소대장할때의 작전시에는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꽁무니빼는 고참들을 제치고 지원해서 작전에도 나갔습니다.왜냐면 너무 실력있는 엘리트하사관 소대장과 같이라면 죽는다해도 같이 가고 싶었기 때문이죠.사실 어느 작전에 들어가서는 2번이나 죽을번한 경우도 있었습니다.그만큼 지휘관,간부의 자질이 중하다고 하겠습니다.
2008-06-15 추천(0)
knight3711 석바위님 의견에 동의하지만 일부 이견을 제시하자면 우리나라 군대는 이상스럽게도 학벌을 강조하더군요..지금은 모르겠으나 간부사관제도가 생겼을 초기 하사관들은 상당히 그에 기대를 거는 것 같았는데요..그 자격 제한을 전문대 졸 이상으로 한 것을 보고 좌절하는 것 같았고 결국 자포자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이 학력 제한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합니다만...
2008-06-15 추천(0)
knight3711 또 장교 분들에게 약간의 충언을 드리자면 (아시겠지만..) -전쟁사 연구는 군인에게 필수적인 것이며 조국과 부하에 대한 신성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한 마샬 장군의 말처럼 진급에 도움 안된다고 등한시하시지 마시고 스스로 깨달아 그 신성한 의무(전쟁사 연구)를 다 하셨으면 합니다.
2008-06-15 추천(0)
지뢰밭주인 진급에 목맨 나머지 장교로서의 자질 향상을 위한 자기계발(운동이나 독서등 사람들이 통상 말하는 자기계발을 말하는 것이 아님)엔 게으르다고 봐야죠 아무리 교범 열심히 읽고 상급부대 교육과에서 자료나 군사도서 빌려 읽어봤자 진급엔 별 도움이 안되니 평소엔 거의 그런거 공부를 안하죠 육군대학이나 각급 병과학교 초군반, 고군반에서 교육받을 때 빼곤..물론 일직근무나 군생활 자체의 피로 때문에 "못하는" 측면이 있을수도 있다는 거 인정하지만 이런 것을 장려하고 인센티브를 주도록 군 문화나 제도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평소 근무하고 관사나 BOQ 돌아오면 피곤한데 진급에도 도움 안되는 그런거(표현이 좀 그렇지만) 따로 귀찮음과 피로를 이겨가면서 하겠습니까? 이 상황은 어찌 보면 교육계의 한 문제와 비슷하군요 입시에 들어가는 과목이면 애들이 그나마 열심히 공부하지만 안 포함되거나 비중이 낮으면 애들 관심에선 물론 주당 수업시간 배정에서조차 차별을 받는상황 말이죠
2008-06-15 추천(0)
knight3711 지뢰밭주인님 말씀이 옳습니다..진급시험 비슷하게 전쟁사 시험을 기마다 측정하여 약간이라도 진급에 영향이 있다고 한다면 장교들의 전쟁사 실력을 눈에 띄게 향상될 겁니다.
2008-06-15 추천(0)
장난감총 아직까지도 북한군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최고의 두뇌진들을 키우는 곳인데, 얼마전 뉴스에서는 한국의 육군사관학교가 학점이 평범 이하로 나온 사람들도 가는 곳이라고 나오더군요~솔직히 같은 장교라도 걱정스럽습니다.
2008-06-15 추천(0)
knight3711 더욱 더 문제가 아직도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특정 출신이 우대받는 것 같다는 말이 군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2008-06-16 추천(0)
knight3711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진급시험 제도를 한시바삐 들여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들어서 못한다 시간이 없어 못한다-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경찰(가장 군에 유사한 조직)분들은 시간이 남아돌아서 진급 시험 공부하시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2008-06-16 추천(0)
반합 에휴..신중철씨가 그리되었군요..신씨가 말한번 제대로 했구먼..
2008-06-16 추천(0)
이,조,위 장난감총님의 의견을 보니 생각이 납니다 10여년전 김일성군사대 학생과 육사생도들의 아이큐와 능력을 분석한 미 CIA의 결론에서 양쪽 졸업생들이 군 고위 지휘관이 되었을때 상호 전쟁 수행 작전 지휘 능력에서 한국 지휘관들이 상당히 뒤진다는 분석 되었던 기록을 접한적이 있습니다 이제 그들이 고위 장군이 되어 군을 지휘 할것인데 심히 걱정됩니다 /knight3711님 부사관에서 장교로 진출하는 간부사관 제도는 벌써 없어졌습니다
2008-06-16 추천(0)
knight3711 이조위님//육군본부홈페이지는 14기 모집 공고가 있던데요...여전히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 제한도 붙어 있구요...
2008-06-16 추천(0)
knight3711 또 이조위님 말씀을 보니 지능도 떨어지면서 노력도 안한다면?...정말 상상하기도 아찔하군요...
2008-06-16 추천(0)
이,조,위 3711님 간부후보 모집을 다시 하는군요 그땐 단기사관이라고 했었나? 80년대 중후반에 없어진걸로 알고 있었는데 제가 몰랐군요
2008-06-16 추천(0)
knight3711 이조위님께서 말씀하신 건 갑종간부시험으로 알고 있습니다.(이 출신으로는 차지철 등이 있구요) 학력제한은 없고 시험으로 대상자를 선발한 것이었는데 이 간부시험제도가 제 생각으로는 더 융통성있고 자격 있는 사관후보생 선발 시험인 것 같은데요...물론 이견 있으신 분이 계시겠지만요...
2008-06-16 추천(0)
인나보니 옆집아줌마 지금 남한에 *****들이 득실댑니까? 근거가 뭐죠
그리고 군이나 국정원에 간첩이 많습니까?
그럼 신고하세요.
막연한 추측으로 선동하지 마세요
2008-06-16 추천(0)
백학산 저는 장교들의 자질이 떨어진다고는 생각을 않습니다. 군 운영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지요. 또 장교들도 진급을 위해서 머리 싸메고 공부를 합니다. 다만 위의 발제글에서도 지적을 했지만 소위만 되어도 권위주의에 물들어 당번을 두고 구두 닦어라 훈련나가서 밥타오라 하는 썩어빠진 정신상태가 문제입니다.
2008-06-17 추천(0)
knight3711 백학산님//지금 군 장교들에게 진급시험이 있단 말씀입니까? 경찰조직처럼 (형법, 형소법, 경찰학, 수사 등) 과목을 구분하여 매 해마다 필기로 시험을 치른다는 것입니까?
2008-06-17 추천(0)
combat 과목은 모르지만 군진급시 시험을 봅니다. 계급이 올라 갈수록 경쟁도 심하고 자리도 한정되어 빡시게 공부하지 안코는 진급하기 어렵지요...요즘은 하사관 시험에도 대거 사람이 몰려서 경쟁이 상당히 심하다고 하데요...사람됨됨(인성)이 가장 높은 점수랍니다.
2008-06-17 추천(0)
knight3711 설마 각과 선임하사관들이 구두로 물어보는 소양 평가를 진급시험이라 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내가 보니 평가관이나 수험생이나 아무 긴장 없이 거의 잡담 수준으로 떠드는 것 정도던데요? 이에 반해 경찰 조직은 학교를 빌려 상당히 고난이도의 필기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요즘은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진급하기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죠..) 제가 묻는 것은 경찰 조직과 같은 -컨닝은 상상도 못하는- 수준의 진급 시험 제도입니다.
2008-06-17 추천(0)
knight3711 경쟁이 심하고 자리도 한정돼 있다는 건 잘 압니다만 그렇기에 장교들은 윗 지휘관에게 필사적으로 잘 보이려 하여 신임 지휘관 부임시마다 대대적인 조경 공사, 토목 공사를 벌여 눈도장 찍으려고 한다는 것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2008-06-17 추천(0)
백학산 knight3711님 진급심사에는 고군반 육군대학 국방대학원 수료 성적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br>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그런 병폐적인 요소도 분명히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br>
그래서 개인의 자질보다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한 것 입니다.
2008-06-17 추천(0)
knight3711 백학산님//제가 말하는 것은 위에 언급하신 학교 교육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최소한의 전술적 사고를 유지하기 위한 전쟁사 연구의 독려 및 합리적인 진급 심사를 하느냐는 것입니다.
2008-06-17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