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hol Island
비사얀 제도의 거의 한가운데, 세부 본섬과 레이테섬 사이에 끼여 있는 듯 떠 있는 이 섬은 필리핀에서 열 번째로 큰 섬이다. 이 섬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이 섬 중앙부에 있는 초코렛 힐. 그 환상적인 풍경은 여전히 여행객의 마음을 끄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또 타그빌란에서 튀어나온 듯이 떠 있는 팡글라오섬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몇 군데 있고 다이빙 포인트가 곳곳에 있어서 발리카사그섬 같은 곳은 그 역동성으로 온 세계의 다이버를 사로잡고 있다.
보홀섬 최대의 도시는 타그빌라란.(유일한 city) 섬의 남서쪽 끝에 있는 이 도시는 보홀을 여행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이동의 거점이며, 그에 따르는 관광 개발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좋은 의미에서 촌스러움을 벗지 않고 있다. 사람들 표정은 매우 밟으며 한없이 소박하기만 하다. 여행하면서 그들과 어울리는 것도 여행의 커다란 즐거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홀은 쌀이 맛나기로 유명하다. 도시에서 한 발만 나서면 한가로운 전원풍경이 한없이 펼쳐진다. 초코렛 힐로 가는 버스에서 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Chocolate Hills
보홀섬 최고의 볼거리인 초코렛 힐은 이 섬의 거의 중앙에 있으며, 카르멘 근처에 있다. 총 1,268여개, 높이 40~120m의 원추형 언덕들은 4~6월의 건기에 녹색에서 초코렛 같은 갈색으로 변한다고 하여 초코렛 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모두 214단인 전망대로 오르는 계단을 다 올라와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그림 같은 환상적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왜 이런 지형이 생겼는지를 두고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하나는 옛날 이 섬에 두 명의 거인이 서로 돌과 모래를 던지며 싸움을 벌였다. 한참 뒤 두 사람 모두 지칠 대로 지쳐서 결국에는 화해하고 섬을 떠났다. 초코렛 힐은 그들이 싸움을 벌인 뒤에 남은 돌과 모래라는 것.
또 다른 전설은, 이 섬의 청년 알로고가 이미 사경을 헤매는 여성 알로야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가 죽게되자 슬픔에 빠진 알로고의 볼을 타고 떨어진 수많은 눈물들이 초코렛 힐이 되었다는 것.
지질학적으로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지만 조개 껍데기가 많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먼 옛날 이곳이 해저였다는 것만은 분명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