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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1일, 월요일, Cotonou, Maison de Passage des Allemands (오늘의 경비 US $92: 숙박료 6,000, 식품 1,325, 2,900, 1,500, 맥주 1,500, 식수 1,500, 버스 2,000, 2,000, 합승택시 4,000, 4,000, 오토바이 택시 300, 500, 2,000, 비자 수수료 10,000, extension cord 3,000, 환율 US $1 = 470 CFA franc) 아침 7시에 토고의 Kpalime를 떠나서 오후 3시에 Benin 제 1의 도시 Cotonou애 도착했다. Kpalime에서 Lome까지 2시간 반이 걸렸고 Lome에서 Cotonou까지 3시간이 걸렸다. Kpalime에서 Lome까지는 미니밴을 타고 왔고 Lome에서 Cotonou까지는 합승택시를 타고 왔는데 두 번 다 운전기사 옆자리에 두 사람 요금을 내고 혼자 앉아서 편하게 왔다. Lome에서 Cotonou까지 오는 동안은 너무 더웠다. 계속 비지땀을 흘리면서 왔다. 너무 더워서 빨리 이곳을 떠나서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Benin 국경은 복잡하기 짝이 없었는데 출입국 수속은 의외로 간단히 끝났다. 합승택시에 함께 타고 온 한 젊은이가 나와 동행하면서 도와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자진해서 도와주었다. 출입국 수속은 나 혼자도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수속을 끝내고 타고 온 합승택시를 찾아서 다시 타는 데는 이 젊은이가 큰 도움이 되었다. 국경에 도착해서 합승택시는 우리를 내려놓고 어디로 사라졌는데 나중에 보니 국경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으로 가서 우리를 기다렸던 것이었다. 이 젊은이가 나와 동행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 혼자 합승택시를 찾는데 애를 먹었을 것이다. Benin 입국 수속을 할 때는 혹시 비자를 안 내주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했는데 48시간 비자를 쉽게 내주었다. 내일 당장 Cotonou 시내에 있는 이민국에 가서 연장을 해야 한다. 토고와 Benin 국경에서는 이렇게 48시간 비자를 잘 내주는데 지난 번 나이제리아와 Benin 국경에서는 내주지 않아서 내 여행 계획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렸다. 나이제리아에서 Benin으로 간단히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나이제리아-세네갈-말리-Burkina Faso-토고-Benin으로 멀리 한 바퀴 돌아서 들어가게 만들었다. Cotonou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는데 1순위로 Maison de Passage des Alemands라는 곳을 잡았는데 Lonely Planet에 독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서 세워진 곳인데 방이 딱 8개라 빈방이 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 다행히 방이 있어서 들었다. 에어컨이 된 깨끗하고 널찍한 방인데 방값이 불과 6,000 franc이다. 거의 거저나 다름없다. 그런데 이틀 밤밖에 잘 수 없단다. 나는 3일 밤을 원했는데 우선 이틀 밤만 자고 볼 것이다. 정말 나가야 하면 2순위로 생각했던 지금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숙소로 옮기면 된다. 그러나 오늘 든 숙소에 방이 생겨서 다른 숙소로 옮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이곳 숙소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정식 호텔이 아니라 간판도 없는 곳이라 나를 태우고 온 오토바이 운전기사가 근처에 와서 찾지를 못하고 적어도 여섯 사람에게 물어보고 간신히 찾았다. 나중에 Lonely Planet에 보니 Bar le Lambi라는 음식점 옆집이라고 나와 있는데 그 정보를 오토바이 운전기사에게 말했더라면 쉽게 찾았을 텐데 내 실수였다. 오늘 물건 두 가지를 잃어버렸다. 아침에 손수건을 찾으니 없었는데 어제 Kpalime 시내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 어제는 너무 더워서 손수건으로 계속 땀을 닦으면서 걸어 다녔는데 길에 떨어트린 것 같다. 오늘은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조그만 수건을 대신 썼다. 빨리 손수건을 하나 사야겠다. 지난 수년 동안 써오던 유럽식 멀티탭 (플러그가 여럿 있는) 전원코드도 잃어버렸다. 오늘 숙소에서 짐을 풀면서 찾으니 없었다. 오늘 아침에 Kpalime 숙소 방에서 짐을 싸면서 깜빡하고 벽에 꼽은 채로 그냥 놓고 온 것이다. 이건 대형 사고다. 이 전원코드가 없이는 미국식 납작한 핀 둘을 사용해야 하는 노트북 컴퓨터, Kindle, 삼성카메라, 그리고 AAA 배터리를 충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숙소 직원의 도움으로 새 것을 살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 세 군데를 가 봐도 없어서 못 샀는데 숙소 앞 길가에 수레에 전기에 관한 물건만 싣고 다니면서 파는 행상으로부터 중국제 유럽식 멀티탭 전원코드를 샀다. 이 행상이 아니었더라면 전기상이나 철물점을 찾아다니느라고 고생을 좀 했을 것이다. 새로 산 중국제 멀티탭 전원코드는 납작한 미국식 핀과 둥그런 유럽식 핀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서 잃어버린 미국제 유럽식 멀티탭 전원코드보다 더 좋다. 한국이나 미국에선 양쪽으로 쓸 수 있는 멀티탭 전원코드는 찾기 어렵다. 내일은 우선 아침 8시에 이민국에 가서 비자 연장을 한 다음에 숙소 근처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 가서 앞으로의 여정을 어떻게 조정할지 연구하면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원래 계획대로 감비아로 날아갈 것인지, 아니면 Benin에서 서아프리카 여행을 끝내는 것으로 하고 한 달 남은 여정을 스페인에서 보내기 위해서 스페인 수도 Madrid로 날아갈 것인지, 모로코의 Casablanca로 날아갈 것인지, 아니면 Casablanca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는 것을 포기해버리고 Benin에서 동남아로 날아가서 동남아에서 한 달 동안 여행을 한 다음에 귀국할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사람을 태우는 차인지 짐차인지 모를 정도로 짐을 많이 싣는다 사람 탈 자리가 없을 것 같다 짐 싣는 기술은 보통 기술이 아니다, 도중에 떨어지면 큰일이니까 간이 주요소 Benin 가는 길 Benin 가는 길 캔 음식과 빵으로 저녁 식사를 때운다 2011년 2월 22일, 화요일, Cotonou, Maison de Passage des Allemands (오늘의 경비 US $395: 숙박료 6,000, 식품 2,450, 1,400, 1,000, 맥주 750, 750, 오토바이 택시 500, 500, 300, 300, 인터넷 1,000, 비자 수수료 12,000, Dakar 항공권 158,700, 환율 US $1 = 470 CFA franc) 숙소 주위에는 음식점도 많고 수퍼마켓이 세 군데나 있고 빵집도 있다. 주위에는 대사관 건물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 Cotonou의 부촌인 것 같다. 숙소도 마음에 들고 숙소 주위도 마음에 드는데 내일은 방이 없다니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 오늘 아침에도 물어봤는데 역시 내일은 방이 없단다. 내일 한 번 더 물어볼 생각이다. 오늘 아침에 이민국에 가서 비자 연장 신청을 했다. 수수료를 또 받는다. 숙소 이름이 이상했던지 숙소로 전화를 걸어서 내가 묵고 있는지 방 번호까지 확인을 한다. 그러면서 호텔이 아니고 개인 집이란다. 나에게는 호텔인데 호텔이 아니면 비자 연장을 해주는데 문제가 있단 말인가? 숙소에 전화까지 거는 것은 너무 한 것 같다. 결국 신청을 받아주면서 모래 오전 11시에 와서 찾아가란다. 왜 이틀씩 기다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숙소 근처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 가서 Benin 다음에 할 여행계획 연구를 하는데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힘들었다. 그리고 프랑스어 키보드로 되어있어서 글을 쓰는데 힘이 많이 들었다. 프랑스는 왜 세계 표준을 안 따르고 자기네 식을 고집하는가? 여러 가지로 마음에 안 드는 나라다. 유럽 나라들 중에 제일 마음에 안 드는 나라다. 30분 정도 했는데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로 인터넷 접속이 끊어져버린다. 나중에 다시 가서 하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오후에 나가서 다시 인터넷을 했는데 Cotonou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인터넷에서는 찾기가 힘들다. 모로코의 Casablanca나 스페인의 Madrid로 날아가는 비행기 편을 찾으려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공항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Nigeria Air 사무실에서 28일 월요일에 Dakar로 떠나는 항공권을 샀다. 현금만 받아서 공항에 있는 ATM에서 돈을 꺼내서 요금을 지불했다. 이제 Benin을 떠나서 Dakar로 가는 것은 확정이 되었다. Dakar에서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을 좀 더 생각을 한 다음에 결정해야겠다. 원래 계획대로 감비아로 가는 것, 모로코의 Casablanca로 가는 것, 그리고 스페인의 Madrid로 가는 것, 셋 중에 하나를 택할 것이다. Mauritania를 거쳐서 육로로 가는 원래의 계획은 이슬람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그룹인 Al-Qaeda가 최근에 Mauritania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소문도 불안하거니와 육로로 가는 길이 너무 고생이 될 것 같고 미국여권 소지자는 Mauritania 비자를 못 받을 수 있다는 말도 있어서 포기하기로 했다. 지금으로서는 Casablanca로 항공편으로 가는 것이 제일 유력해 보인다. 어제는 숙소 건너편에 있는 빵집 겸 수퍼마켓에서 그럴듯한 시나몬롤 빵을 사다가 오늘 아침으로 먹었고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독일식 소시지, 삼겹살 그리고 사워크라프트가 (김치 맛이 나는 독일 야채 음식) 든 캔 음식을 프랑스 식빵과 하이네껜 맥주와 함께 먹었다. 웬만한 음식점 음식보다 더 나았다. 내일도 그렇게 먹을 생각이다. 음식점에 혼자 앉아서 먹는 것이 싫다. 숙소에는 직원은 현지인 흑인들인데 손님들은 전부 외국인이다. 장기 체류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나 같은 배낭여행객도 있는 것 같다. 상냥한 20대 프랑스 여자가 주위에 있는 수퍼마켓과 인터넷 카페를 소개해 주었다. 이곳에서 쭉 있었으면 좋으련만 내일은 나가야 한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가톨릭 성당에서 운영하는 숙소로 옮길 예정이다. 이제 Benin을 떠나는 일은 해결되었으니 내일부터 일요일까지는 Benin 관광할 생각만 하면 된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관광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다. 나무에 가린 숙소의 이름은 “Maison de Passage des Allemands” - “독일 나그네의 집”이라고 번역이 될까? 정식 호텔도 아니고 간판도 잘 안 보여서 찾는데 애를 먹었는데 옆에 있는 음식점을 먼저 찾았더라면 쉬웠을 것이다 싸고 좋은 곳이다 이민국 건너편에 있는 중국 문화회관 건물, 중국의 아프리카에서의 위상은 대단하다, 그런데 중국을 동경하고 중국에 유학한 아프리카 대학생들은 중국 사람들에게 받는 인종차별 때문에 대부분 중국을 싫어하게 된단다 Copyright (c) 2004‐ By 박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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