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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논어 세미나 후기
일시 :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10시~12시(2차시)
참석자 : 김선화, 이진희, 김해숙 외 9명
교재 : 論語集註, 성백효, 전통문화연구회
세미나 두 번째 시간.
지난 시간에 이어 교재 序說 p17를 강독해 나갔다.
- 공자 56세,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는 부분이었다. 노나라 정공이 제나라로부터 미녀 악사(걸그룹 미인들에 해당된다고)를 받고 정사를 돌보지 않았는데 게다가 교제에 또 대부들에게 제사지낸 고기를 주지 않자 이제 공자도 더 이상 노나라에 있을 이유가 없었던 듯.
- 공자가 위나라에 도착하여 男子아닌 南子(영공의 부인)를 만났는데(밀실정치) 자로가 이를 불평하자 공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고 한다. 이때 박용순쌤이 자로와 공자의 당시 상황이 선하다며 재현해서 너스레를 떨자(^^) 인간적인 공자에 더 가까워지는 듯했다.
- 계환자가 공자를 부르라고 유언을 남겼는데 그 신하들이 저지하자 공자 대신 염구를 불러왔다. 공자는 채나라로 가서 葉땅에 이르렀는데 여기서 장저와 걸익(농사짓는 지식인)을 만났다. 그들은 자로에게 “너 가 봤자 뭐 할래?”하고 물어본 것으로 읽었는데 이것이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겠지만 자체적으로 해석해 보며 읽어 나가는 것이 생생한 느낌도 들고 재미도 있었다. 맞냐 틀리냐도 중요하지만 우리끼리 탐독하며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여기서 자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도움을 준 분이 이진희쌤이다. 논어강독을 들어본 경험이 있는 이진희쌤한테 진심으로 감사했다.
- 공자가 다시 위나라로 돌아왔는데 이때 영공(남자의 남편)이 죽고 섭이 공자를 얻어 정치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염구가 노나라에서 장수가 되어 제나라와 싸워 전공을 세우자 강자가 공자를 노나라로 불러 들였다.이렇게 해서 공자는 14년 만에 노나라로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노나라에서는 공자를 등용하지 않았고 공자 또한 벼슬을 구하지 않았다. 공자는 문헌을 정리하는 일에 전념하여 <서전>, <예기>, <주역>의 연전, 번사전, 상전, 세괘전, 문언전(?한자 음에 대한 확신이 없는지라)을 차례로 지었다. 등용되지 않은 것이 우리에게 공자를 알 수 있게 만드는 행운을 준 것이리라.
- 이때 공자의 제자가 3천 명이었는데 육예(문무를 겸비)를 통달한 자가 72명 이었고 가장 뛰어난 제자 안회가 세상을 떠났다. 이후 <춘추>를 지으셨다.
- <춘추> 발행 이듬해는 자로가 위나라에서 죽었는데 자로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역사 자로답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공자는 자로의 시체를 소금에 절였다는 말을 듣고 집안에 담가두었던 젓갈을 다 쏟아버리라고 명했다고 한다.
-공자는 자로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공자가 말한 삶을 느끼려면 우리도 악착같이 73세는 살아봐야 겠다고 했다.
-마지막 부분에 정자가 논어를 읽고 나서 다 읽은 뒤에 전혀 아무런 일이 없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 그 가운데 한두 구를 터득하고 기뻐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 좋아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 곧바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뛰는 자도 있다는 문구를 읽고 우리도 다 읽은 후엔 춤을 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랬다.
서울에서 논어를 듣고 오신 선생님들께 공자의 이력 이야기를 들었다.
공자이야기를 인쇄물로 정리해서 다시 보니 정리가 되는 듯해서 좋았다. 공자가 음악에 심취한 이야기를 들으며 순임금이 음악을 정리했던 이야기와 동양에서 음악의 위치를 들었고, ‘文’자의 밑으로 삐치는 부분의 하나는 예약을 말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43세때 계손씨의 가신 양호가 정권을 잡고 공자를 만나려 했는데 공자가 이를 꺼리며 했던 공자의 일화에서는 ‘예’라는 것이 마음이며 ‘답게’라는 것 즉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의 답게는 과한 것이 아닌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다.폐백도 여기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렇게 공부하니 공자의 일생을 지학, 이립.. 이순, 종심으로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찾아가며 그 의미를 느끼는 세미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공자의 주유 경로와 지도를 알아 보았다.
한문을 읽을 때 알면 좋은 팁도 앞으로의 강독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정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