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7일, 월요일, Warsaw, Ibis Warsaw Reduta (오늘의 경비 US $45: 숙박료 130, 점심 4, 20, 식품 14, SIM 카드 5, 환율 US $1 = 3.8 zloty) 오늘은 Warsaw 시내 구경을 나갔는데 버스나 전차를 타고 할까, 전차와 버스와 함께 자전거로 할까 생각을 하다가 자전가로만 했는데 잘 되었다. 다닌 지역이 생각보다 넓지 않았고 보도가 매우 넓어서 자전거 도로가 없을 때는 보도를 이용 했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 가끔 차도도 이용했다. 그래도 Old Town에서는 아스팔트길보다는 울퉁불퉁한 조약돌 길이 많아서 불편했고 보도를 이용할 때는 길턱 때문에 불편했다. 그래도 자전거로 다니는 것이 버스나 전차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편했다. 오늘 날씨는 아주 좋았다. 쾌청한 날씨에 온도도 24도 정도로 관광을 다니는데 최고로 좋은 날이었다. 아침 식사를 빵과 커피로 간단히 하고 천천히 준비를 해서 느지막하게 나갔는데 시계를 보니 7시 10분 정도 밖에 안 되어서 깜짝 놀랐다. 근래에 이렇게 일찍 관광을 시작한 적은 없었다. 보통 8시 넘어서 나갔다. 그러나 일찍 나오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길은 벌써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었다. 우선 음악가 쇼팽 (Chopin) 박물관엘 갔다. 월요일은 휴관이라 들어가지는 못하고 건물 밖만 구경했지만 감개가 무량했다. 쇼팽 음악은 내가 제일 즐겨 듣는 클래식 음악이다. 수필가 피천득은 늦게나마 쇼팽의 음악을 발견해서 행복하다고 썼는데 나도 그렇다. 폴란드에도 쇼팽같이 유명한 음악가가 있었다니 폴란드가 부럽다. 쇼팽 박물관부터 Old Town까지 가는 약 4km의 길은 참 아름다웠다. Warsaw의 건물은 이차대전 중에 약 85%가 파괴되었다니 그 길에 있는 건물들은 모두 종전 후에 재건한 것이다.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었던 옛날 모습을 복원한 폴란드 국민의 결단과 노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Old Town도 아름다웠는데 역시 종전 후에 재건된 것이다. 11시 밖에 안 되었는데도 배가 고파 와서 Lonely Planet에 소개된 소련 시절 때 유행했다던 싸구려 음식점에 가서 폴란드 전통 수프를 들었는데 별로 입에 맞지 않았다. 10여 년 전 시베리아를 여행했을 때 갔던 음식점 생각이 났다. 시베리아의 어느 도시에서 음식점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웨이트리스가 나를 본척만척하고 주문을 받으러 오질 않았다.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내가 웨이트리스에게 가서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음식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역시 내가 가서 음식을 받아왔다. 그리고 다 먹은 다음에는 빈 그릇도 내가 가져다주어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든 음식점들이 그런 식으로 운영되었다. 오늘 Old Town에서 들어간 음식점도 그런 식의 음식점이었다. 식권을 파는 여자에게 가서 돈을 내고 식권을 사서 음식을 주는 여자에게 가서 식권을 주고 음식을 받아와서 먹고 빈 그릇을 받는 여자에게 그릇을 가져다주는 식이었다. 이런 식의 음식점들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단다. 근처 다른 음식점에 가서 Bigos라는 또 다른 폴란드 전통 음식을 시켜서 먹었는데 역시 별로 입에 맞지 않았다. 외국에서 입에 맞는 전통 음식을 찾는 것이 이렇게 쉽지 않다. 그래서 맥도날드, KFC 치킨, 피자 등 이미 익숙해진 국제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점심 후에는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폴란드의 여자 과학자 퀴리 (Curie) 박물관을 구경했다. 폴란드는 음악가 쇼팽과 과학자 퀴리만으로도 자랑스러운 나라 대열에 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두 사람 모두 폴란드가 아니고 프랑스 파리에서 그들의 업적을 쌓았다. 특히 퀴리는 여자이기 때문에 폴란드와 프랑스에서 받은 불이익을 이겨내고 세계 제일의 여자 과학자가 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퀴리 박물관 구경을 한 다음에 이차대전 중의 Warsaw 레지스탕스 무장 봉기를 기념하는 Warsaw Uprising 박물관, Warsaw의 Jewish Ghetto 무장 봉기를 기념하는 Museum of the History of Polish Jews 박물관 구경을 하면서 이차대전 중에 Warsaw에서 일어났던 이 두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생각을 했다. 첫 번째 사건은 폴란드 사람들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일으킨 사건이었는데 안 일어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 사건은 Warsaw의 유대인들이 역시 나치 독일을 상대로 일으킨 사건이었는데 안 일어날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두 사건의 진짜 패자들은 무고한 Warsaw 시민 20여만 명을 학살했다는 오명을 얻은 독일과 Warsaw 시민들이 학살되고 있는 동안 Warsaw 시내를 흐르는 Vistula 강 (서울의 한강 같이) 건너에서 두 달 동안 지켜보기만 한 비겁하고 야비한 소련이었다. 소련군은 전후에 자기네들의 폴란드 지배에 걸림돌이 될 폴란드 레지스탕스 사람들을 독일군이 모두 없애줄 때를 기다렸다는 것이다. 리투아니아에서부터 삼성 탭 안에 들어있는 글로벌 SIM가 작동이 안 되었다. 혹시 리투아니아는 글로벌 SIM 카드가 안 되는 나라인가 하고 더 이상 체크를 안했는데 폴란드에 와서도 안 되었다. 폴란드에서도 안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래서 오늘 공원에서 쉬는 동안에 여러 가지로 체크를 해봤는데 정말 안 된다. SIM 카드 탓인가? SIM 카드 회사에 연락을 해봐야 하나?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어서 일단 접어 두었다. 그런데 오늘 오후 폴란드 휴대전화 대리점에 들어가서 폴란드 SIM 카드를 사서 글로벌 SIM 카드를 빼고 넣었더니 그것도 안 되었다. 그래서 SIM 카드 문제가 아니고 삼성 탭이 SIM 카드 인식을 못한다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제 어떻게 하나? 당분간 인터넷은 WiFi로 밖에 안 된다. 불편하게 생겼다. WiFi가 없는 곳에서 구글지도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제일 문제다. 제일 간단한 해결방법은 전화 SIM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삼성 탭을 당장 새로 사는 것이다.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그런데 오늘 산 폴란드 SIM 카드 가격이 너무나 싸서 놀랐다. 3개월 동안 1GB 데이터, 무제한의 폴란드 국내전화와 텍스트를 사용할 수 있는 SIM 카드인데 가격이 불과 5 zloty로 2천 원도 안 되는 금액이다. 재료와 포장 값도 안 될 것 같다. 거기에 비하면 한국의 휴대전화 요금은 말도 안 되게 높은 가격인데 국민들이 별 불평이 없다. 소위 IT 강국에서 이럴 수가 있는가,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여행지도 Warsaw 센트럴 기차역 Palace of Culture and Science 건물은 소련식 건물 같다 Old Town 가는 길의 건물들은 모두 2차 대전 후에 재건된 것이다 쇼팽 박물관, 쇼팽은 (Chopin) 폴란드의 국민 음악가이다 Copernicus 역시 폴란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과학자이다, Copernicus의 (1473-1543)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고 태양이라는 혁명적인 학설은 1543년 죽기 직전에 발표해서 100여 년 후 Galileo가 당한 종교적 박해를 면할 수 있었다 Copernicus 동상 앞 바로크 건축양식의 Holy Cross Church 건물 안에는 파리에서 가져온 쇼팽의 심장이 보관되어 있다 Church of St. Joseph of the Visitationists라는 이름의 이 건물은 Rococo 혹은, 후기 Baroque 건축양식이다 Warsaw의 대로 Krakowskie Przedmiescie 길의 Warsaw의 Old Town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나에게 손짓을 하고 있는 학생들 Old Town의 입구인 Plac Zamkowy가 (Castle Square) 멀리 보인다 아름다운 Plac Zamkowy 광장 Plac Zamkowy 광장의 모든 건물은 2차 대전 중에 완전히 파괴된 것을 전후에 원래 모양대로 재건했다 St. Anne Church 종탑 Royal Castle Monument to Sigismund III Vassa는 1596년 Krakow에서 Warsaw로의 천도를 기념하기 위해서 세워졌다 Warsaw 성벽 Warsaw 가톨릭 교구의 중심 교회인 St. John's Cathedral St. John's Cathedral 바로 옆의 Warsaw Jesuit Church Rynek Starego Miasta (Old Town Market Place) 역시 2차 대전 중 Warsaw Uprising 직후에 독일 군에 의해서 완전히 폭파된 것을 전후에 원형 그대로 복원되었다 Rynek Starego Miasta 광장의 분수대 Warsaw 성벽과 2차 대전 중 파괴된 Warsaw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 Warsaw Barbican (반원형 성벽 요새) Warsaw Barbican 퀴리 (Curie) 박물관 앞을 지나가는 관광마차 퀴리 부인은 노벨 화학상과 물리상을 받은 폴란드의 자랑이다 Warsaw Uprising 박물관 Warsaw Uprising은 2차 대전 중 폴란드 레지스탕스 군과 독일군이 Warsaw에서 63일 동안 벌린 시가전이었는데 독일군의 승리로 끝났지만 독일군은 곧 Warsaw에서 퇴각했다. 2차 대전 중 최대의 레지스탕스 전투였던 이 시가전은 소련군이 시내를 흐르는 Vistula 강 건너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는데 독일군은 전투 중에 약 20만 명의 비무장 시민을 학살했다 2차 대전 중에 Gestapo 감옥이었던 박물관 Museum of the History of Polish Jews 박물관 Ghetto Heroes Monu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