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7일, 금요일, Paris, Woodstock Hostel (오늘의 경비 US $38: 숙박료 31, 점심 2.50, 화장실 0.50, 환율 US $1 = 0.9 euro) 어제는 잠을 설쳤다. 어제 9시경에 잠자리에 들어서 금방 잠이 들었는데 밤중에 깨어서 잠이 들지 않고 있다가 오늘 아침 7시경에 일어나기 전 언젠가 잠이 들었는데 아마 밤 11시경에 깨었고 새벽 5시 경에 다시 잠이 든 것 같다. 그제 파리에 도착한 날 잠을 잘 자서 시차적응이 빨리 된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다. 그래도 오늘 하루 종일 별로 피곤한 줄은 몰랐다. 오늘 날씨는 대체로 맑고 어제보다 약간 더운 날씨였다. 오늘 아침에는 크로와상 빵을 둘 먹었는데 배가 불러서 점심을 오후 2시에 늦게 먹었다. 아침은 크로와상 빵 외에도 시리얼을 우유에 타서 먹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크로와상 빵 하나를 간식으로 먹으려고 가져갔는데 먹지 않고 버렸다. 점심으로 숙소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세 조각이 든 샌드위치를 샀는데 두 조각만 먹었다. 과식하면 복통이 생겨서 고생을 할까봐 아주 조심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에서 복통으로 밤새 고생을 하고 아침에 병원까지 갔었다. 복통이 생기면 보통 괴로운 것이 아니다. 오늘 아침 Schengen 비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에 내가 여행할 나라들 중에 프랑스,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만 Schengen 비자 나라로 생각했는데 그 다음에 여행할 슬로바키아, 헝가리도 Schengen 비자 나라다. EuroVelo 6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파리와 Normandy에서 8일을 소비하고 나면 82일 동안에 프랑스에서 헝가리까지 6개국 자전거 여행을 마쳐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90일이 되는 8월 22일경까지는 Schengen 비자 나라를 떠나야한다. 90일을 초과하는 경우에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알아놓을 필요도 있다. 아마 벌금을 물어야 할 것이고 Schengen 나라에는 한동안 다시 들어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제보다 1시간 빠른 오전 9시에 숙소를 나와서 우선 Tuileries 정원으로 갔다. 그런데 갑자기 설사가 나오려 해서 적당히 해결할 장소를 찾았으나 없었다. Tuileries 정원에는 나무는 많으나 몸을 숨길만한 곳은 없다. 너무 급해서 웅덩이 같은 곳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해결은 했으나 이미 늦어서 일부는 옷 안에 묻히고 말았다. 휴지도 많지 않아서 대강 닦고 Luxembourg 정원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가서 나머지를 닦았다. 오늘 아침에 크로와상 빵을 둘 먹어서 생긴 사고 같다. 내일 아침에는 어제 아침같이 하나만 먹고 하나는 싸가지고 나갈 생각이다. Luxembourg 정원은 Tuileries 정원만큼 크고 아름답고 사람도 많다. 나는 대학 1학년 때 프랑스어를 배우는데 심취한 적이 있었다. 장래 희망이었던 외교관이 되려면 영어 외에 프랑스어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배우기 시작한 것이었다. 프랑스어를 배우는 중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Alphonse Daudet의 "마지막 수업"과 Marcel Proust의 Luxembourg 정원을 회상하는 글이다. "마지막 수업"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았는데 Proust의 Luxembourg 정원을 회상하는 글은 찾을 수 없었다. 찾았더라도 프랑스어를 다 잊어버렸으니 아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두 글은 매우 감동적이었는데 “마지막 수업”은 왜 감동적이었는지는 알겠는데 Proust의 글은 감동적이었던 것만 기억날 뿐 왜 감동적이었던지는 기억이 안 난다. Luxembourg 정원은 Proust 글 때문에 와보고 싶었는데 Proust의 글이 왜 감동적이었던 지를 알아내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Luxembourg 정원을 나와서 근처에 있는 Sorbonne 대학으로 갔으나 들어갈 수 없었다. 교정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아주 실망이 컸다. 어쩌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다시 Tuileries 정원으로 와서 오후 2시경 점심을 먹고 좀 쉬다가 어제와 같은 오후 4시경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어디 구경을 가야할지 모르겠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 때문에 박물관 같은 데는 들어갈 수 없다. 여행지도 애용했던 숙소 근처 수퍼마켓 Seine 강 Seine 강 다리 Luxembourg 정원 입구 Luxembourg 정원은 파리 최대의 공원이다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나도 일광욕을 좀 했다 정원 풍경 자전거를 타고 나온 사람 오후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나도 그늘을 찾아서 즐겼다 정원 안 Luxembourg Palace 건물 Luxembourg 정원 근처에 있는 Sorbonne 대학을 찾아갔으나 들어갈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