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3일, 금요일, Kovacica, Etno Dom Zuza (오늘의 경비 US $14: 숙박료 1,300, 콜라 80, 환율 US $1 = 95 dinar) 오늘은 좀 힘들었다. 휴식시간 포함해서 50km를 6시간 반에 달렸는데 아직 시차적응이 덜 된 것 같고 정식으로 달리는 첫날이라 힘들었던 것 같다. 날씨는 자전거 달리는데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 아침나절에는 힘든 줄 모르고 달렸는데 11시가 되면서부터는 피곤해졌다.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아침 5시에 기상을 해서 6시까지 준비를 마치고 6시에 시작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가 푸짐했는데 옛날 버릇이 나와서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 감과 삶은 계란 2개를 배낭에 넣었다. 오전 11시경에 어느 소도시에 도착해서 콜라를 하나 사서 공원에서 점심으로 잘 먹었다. 아침 6시 반에 출발을 해서 Danube 강 다리를 건너서 갔다. 이른 시간이라 차가 많지 않아서 다리까지는 쉽게 갔다. 다리에는 차도 옆으로 인도가 있었으나 길이 낡아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는 위험한 것 같아서 자전거를 끌면서 걸어서 갔다. 2년 전에 Danube 강을 따라서 긴 자전거 여행을 했는데 이제 Danube 강은 마지막으로 보는 것 같다. 세르비아 다음으로 루마니아에 들어서면서부터 Danube 강과는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다. 다리가 끝나고서는 한참 동안 차가 빠르게 다니는 간선도로여서 힘들 것 같았는데 제일 갓 차선이 버스 전용 차선이어서 그 차선을 달리니 너무나 좋았다. 버스는 아주 가끔 지나가서 버스 차선은 내 독차지 같았다. 그 후로는 전형적인 지방 도로이었는데 달릴 만했다. 자전거 컨디션은 최고다. 2년 전 유럽대륙 횡단에 이용했던 Brompton 접이식 자전거보다 훨씬 좋다. 기어가 3단인 Brompton에 비해서 기어가 30단이나 되니 언덕길을 달리는데 확실히 쉬운 것 같다. 바꾼 것이 천만다행이다. 11시경에는 제법 더워져서 자전거 재킷을 벗고 티셔츠만 입고 달렸다. 오후 1시경 숙소가 있는 Kovacica에 도착했는데 구글지도에 숙소를 찾으니 안 나온다. 삼성 탭에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구글지도를 다운로드 한 지도) 사용해서 생기는 문제인 것 같다. 앞으로는 WiFi가 되는 곳에서 숙소 위치가 확실히 나온 지도를 미리 만들어서 스크린캡쳐를 해두어야겠다. 그러나 전화연락이 되고 어느 행인이 도와주어서 약 5분 후에 숙소 주인이 내가 있는 Kovacica 중앙광장으로 나와서 숙소까지 인도를 받았다. 주인부부가 60대초인데 영어가 시원치 않다. 다행히 영어를 좀 하는 딸이 전화로 통역을 해주었다. 숙소예약을 할 때 있다고 했던 WiFi가 없다. 숙소 앞에 무슨 공사를 하느라고 도로를 파헤쳐놓은 다음부터 WiFi가 안 된다는 주인의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시내 중앙광장에 있는 음식점에 가면 WiFi를 사용할 수 있단다. 오늘 숙소도 민박이라 문제가 많다. WiFi가 안 되는지 오래된 것 같은데 숙소 소개 글에서 WiFi가 있다는 말을 뺐어야 했다. 그러나 단독주택인 민박집을 나 혼자 차지해서 좋긴 했다. 오늘과 내일은 인터넷을 못한다. 다행이 내일과 모래 쓸 지도는 모두 준비해두었으니 다음 도시로 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인터넷을 꼭 해야 하면 내일 WiFi가 있는 시내 음식점에 잠깐 들리면 된다.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가 있으면 이런 문제가 없을 텐데 지금은 없다. 좀 생각을 해보고 서비스를 신청해야겠다. 오늘은 그저 푹 쉴 생각이다. 먹을 것도 있으니 나갈 필요도 없다. 숙소 뒷마당이 좋다. 내일 가는 도시 Busenge에는 숙소가 없어서 예약을 못했다. 그 도시에 가서 혹시 모르니 숙소가 있는지 알아볼 생각이나 없으면 캠핑을 할 생각이다. 텐트를 칠 공간을 어떻게 찾느냐가 문제다. 어떻게 될 것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Belgrade 숙소 건물 숙소 앞 광장 Danube 강 다리를 건넜다 이제 다시는 볼 것 같지 않은 Danube 강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 유럽에서 제일 유명한 자전거 길인 EuroVelo 6 표시가 보인다 버스가 거의 안다니는 버스 전용차선을 신나게 달렸다 휴식시간 조용한 시골길 점심식사를 한 교회 공원 여름이 되면 멋있게 변할 공원 과수원 농장 한적한 시골길 오늘의 목적지 Kovacica에 도착했다 숙소 민박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