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일, 화요일, Cuenca, Hotel Pichincha (오늘의 경비 US $14: 숙박료 $4.50, 점심 $2, 인터넷 $1.50, 식료품 $2.80, 책 교환 $3) 에콰도르의 유명한 Nariz del Diablo 기차를 타려면 오늘 떠나야 하는데 Cuenca가 너무나 좋아서 하루 더 묵기로 하고 기차 타는 것은 포기했다. 오전에는 이곳에 있는 "English Cafe"에 가서 책 교환을 했는데 $3을 받는다. 1대1 교환인데 돈을 너무 많이 받는 것 같다. 카페에는 주인도 손님도 전부 영국 사람들이다. 카페에서 점심으로 피자와 맥주를 들었다. 그런데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갑자기 오한이 난다. 재킷까지 입고 침대에 들었지만 오한과 함께 고열이 나고 설사까지 난다. Lonely Planet에 나온 여행 질병에 관한 글을 읽어보니 말라리아 증세와 똑 같다. 말라리아에 걸린 게 아닌가 하고 겁이 나서 Lonely Planet에 있는 대로 가지고 온 말라리아 약 Larium 두 알을 먹고 6시간 후인 밤 11시에 또 두 알을 먹었다. 조금 후에 오한이 멎더니 이제는 더워진다. 그러는 동안 설사는 계속되어서 화장실 출입을 수십 번 드나들었다. 말라리아가 아니고 점심 때 무언가 잘못 먹은 것 같다. 여행지도 중앙광장 성당 옆 꽃 시장 Cuenca는 에콰도르에서 옛날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인데 위치가 좀 외져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다, 나는 그래서 Cuenca가 더 좋다 학교를 끝내고 귀가하는 여학생들, Inca의 후예임이 틀림없어 보이는데 수수하나 깨끗하게 보이는 교복이 잘 어울린다 바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이곳에도 한국 전자제품이 인기인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