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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 산타마을(협곡열차)
 
 
 
카페 게시글
고객 여행기,방문후기~~ 스크랩 ..순환열차(O-train) 협곡열차(V-train) 봤노라~탔노라~즐겼노라~ㅎ
분천역(정회) 추천 0 조회 162 13.05.03 00: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코레일에서 관광열차로 야심있게 출시 했다는 순환열차와 협곡열차를 타기 위해~

영월군 관광협의회 회장 몽객님과 기술센터 송계장님과 함께 제천으로 향했다..

얼렁뚱땅 대타로 참여하기는 했으나 사실을 고백하자면 영월에 와서 기차는 처음이었다..

누구보다도 첫기차여행에 갖는 기대감과 설레임이 컸을 터~

자 이제부터 촌닭아지매~시승기 출발..


플랫폼에 서는 순간부터 설레이는 기차여행..

일단 제천으로 출발~


순환열차의 시작역은 제천역이다..


그나저나~재수좋은 여자는 넘어져도 가지밭에 넘어진다드만~

하필이면 그토록 설레였던 첫기차여행에 카메라 밧데리 잔량이 깜빡거리던공..ㅠ.ㅠ

하야~사진은 별로 없다..ㅋ


제천역사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

역사에 있는 판매점에 들렀다..

조만간 영월역사에도 농산물 판매장을 만든다고 해서 들러 보았다..


간단한 한방차를 마시며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이 보였는데..

제천은 약초의 고장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판매점 상품의 주종도..

 다양한 약초들과 약초 관련 상품들이었다..


O가 무슨 약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순환열차라는 오 트레인(O-train)을 보는 순간..

"이게 울나라 기차 맞어?"

기차역이 있는 고을~영월에 살면서 숱하게 지나 다니는 거무튀튀한 기차들을 보았고..

간혹 눈꽃열차인지 산뜻한 페인팅이 된 기차를 더러 보기는 했지만..

미꾸라지 머리통맹키루 거참 날렵하고 산뜻하네~~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프랑스인이 열차 디자인을 했다고 한다..


4칸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 일행이 탄 3호차의 내부 모습이다..

실내에 들어선 순간, 새집증후군 냄새가 영월 청정녀의 코끝을 다소 거슬렸지만..

그만큼 새 기차라는 것..ㅎㅎ


패밀리석, 연인석..뭐 그런 좌석이 있던데..

옆칸에는 식당(간이매점)도 있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있고~


이 도시락이 순환열차에서 판매되는 것인가 보다..

돈까스,오리고기,찰떡, 미니햄버거,명란젓,치즈,멸치볶음이 고명으로 올라있는 작은 주먹밥 세 개..

과일 몇조각과 계란, 사탕, 김치볶음이 들어 있는 모듬도시락이었다..


아~나 같은 컨트리 아줌마는 김치가 부족해서..

다꾸앙같은 발효음식이라도 한 가지 추가했으면 싶었던 마음..ㅋ


널찍한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 오던 화르르~핀 봄꽃들의 화사한 모습과..


고만고만한 시골마을과 산하..

늘 보아도 질리지 않는 수더분한 풍경들..

좌석은 편안했고 풍경은 푸근했다..


제천->단양->영주->봉화->태백->영월..

지방 소도시와 소읍을 순환하는 기차여서 순환열차이다..


이제 분천에서 내려 협곡열차로 갈아 타야 하는 시간~


이것이 협곡열차(V-train)이다..

밸리..라는 뜻이겠지..^^

산뜻한 빨강 외양이 역시 유럽 영화에서 본 기차같은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지직거리는 안내방송에서(일부러 컨셉이 그런 듯^^)..

자연과 함께 하는 열차라고 일러 준다..

그도 그럴듯 선풍이가 있고 갈탄난로가 있다..

아무래도 석탄 폐광지역을 위주로 다니는 협곡열차라서 갈탄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모양인가보다..ㅎㅎ


협곡열차 말 그대로 대부분 산과 개울을 따라 달리며 교량을 건너는 코스가 많았다..

그 맑은 물및과 올망졸망~수려한 산세의 모습에 넋이 빠지는 순간들..

비싼 요금 주고 협곡열차를 잘 탔다는 생각이 들만큼 풍경은 압권이었다..


영화 박하사탕이던가?

주인공이 '나 이제 돌아갈래~' 절규하던 철로에서의 명장면이 자꾸 오버랩 되는 풍경들이 많았는데..

나는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나 집에 안 갈래~"ㅋ


양원이라는 간이역에 잠시 정차했다..

마을주민이 직접 역을 지었다는데 그 옆으로 작은 푸세식 화장실도 보인다..ㅎ



이 협곡열차는 중간중간 간이역에 내려서 개인 시간을 즐기다가 다음 열차를 타고 오면 된다고 한다..

하루 4회 운행을 한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춰야겠지만..

천연의 자연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오히려 짧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친구들과 피크닉 바구니에 소박한 도시락을 싸서..

물소리 요란하지 않은 개울가에 앉아 도란도란 즐기다가 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송계장님 말대로 간이역마다 작은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도 있겠다..


느릿하게 즐기던 간이역에서 만난 깜짝 손님, 황구 한마리..

다리가 세 개였다..

철길에 대한 아픈 사연이 있겠거니 짐작해 본다..


문득 얼마전에 땅에 묻어준 월이 생각이 난다..

녀석도 경과가 좋았으면 그나마 세 다리로라도 다닐 수 있었을텐데..ㅠ.ㅠ



열차내에서는 카우보이같은 복장을 한 승무원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보너스도 있다..

늘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눈맛을 시원하게 해 주는 직업을 가진 젊은 친구들..

야들은 힐링이 따로 필요 없겄네..

시퍼렇게 젊은 것들과 함께 찍었던 우리 일행들..ㅋ


토끼잠을 자듯 잠깐잠깐 간이역에 내려 콧구멍을 벌렁거렸던 사이 태백에 도착했다..

왼쪽 열차가 방금 내가 내린 협곡열차~

오른쪽에 있는 미꾸리~대구리같은 순환열차를 다시 타고 제천 출발지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우리는 영월군민잉게로~아름다운 영월역에서 하차했다..^^


이제 곧 단종제가 시작되는 탓인지 겨우내 썰렁했던 화단에 봄꽃들이 인사를 나섰다..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열차관광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영월에서도 이와 연계할 수 있는 당일과 1박2일의 관광상품과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졌는데..

그 큰 일을 영월군관광협의회에서 해 내고 있다..


미력하지만 '내 마음의 외갓집'도 그 상품에 참여를 하는데..

앞으로 영월에 관광객들이 무쟈게 쏟아져 들어오기를..ㅎㅎ


추신: 자세한 열차시간과 운임 등은 코레일에 알아 보시고~

여행전에는 반드시 카메라 밧데리 점검하세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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