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당을 찾아서
전편의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펼쳐지는 속세적인 것이라 L로드를 다루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할 것 같아 더위를 피해 넉넉한 마음을 이끌고 기억속의 명당을 찾아 나선다. 경산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풍수지리를 공부하면서 매월 가는 답산을 통하여 현장에서 L로드를 사용하여 답산지의 묘소며 양택지(사찰, 향교, 고가)를 점검해 보면 신비롭게도 대부분의 자리에는 수맥이 없었다. 그러한 경험은 시간과 더불어 좋은 자리에는 수맥이 없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을 확신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믿음을 확인하기 위하여 주위에 있는 사찰을 찾아 건물의 수맥을 측정해보면서 믿음은 더욱 확실해져 갔다. 절대 다수의 사찰건물들이 수맥이 있는 곳을 최원방으로 하여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어느 사찰에는 뒤쪽의 한 부분을 안쪽으로 들어가게 지은 정방형의 건물이 있어 수맥을 점검 해보니 그 부분에 수맥이 흐르고 있었다. 우연이라기에 너무나 정확한 수맥을 피하여 지은 현장을 접하면서 분합혈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였다.
세월이 흘러 L로드를 통하여 기를 찾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기측정에 대한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다시 사찰을 찾았다. 건물의 기의 중심을 찾고 기가 관장하는 범위를 점검해본다. 건물의 중심이며 크기가 모두 기를 중심으로 기가 관장하는 크기의 규모로 건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사찰을 비롯한 양택지의 기를 측정할 때 필자는 건물의 주변에서 중심을 찾고 범위를 측정한다.
어느 날, 오랜 역사를 가진 유명 사찰을 찾아 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는 대웅전의 기를 건물외부에서 측정하다 기의 중심이 서쪽에 있는 것에 의아해하면서 건물 안을 살펴보니 불상이 서쪽에 자리하여 동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생전 처음 건물의 방향과 달리 자리한 불상을 보았지만 자신이 측정한 자리의 중심에 불상이 자리하고 있어 자신의 기 측정에 대한 믿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질문 : 일반 사찰 건물과 대웅전을 비롯한 불상을 모시는 건물의 기가 나오는 중심은 어떻게 다를까요?
* 韓星 생각 대부분의 오랜 전통을 가진 유명한 사찰건물 혹은 고건물들은 장방형이나 정방형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다. 일반 건물들(내부에 불상이나 초상화 등이 없는 경우)은 4꼭지점을 마주보는 것끼리 대각선으로 연결하여 대각선이 교차하는 지점이 건물의 중심이 되며 그 곳에 기의 중심이 있다. 반면에 대웅전을 비롯한 불상이나 성인의 초상화, 재단 등이 마련된 경우 불상이나 초상화 등, 숭배의 대상이 있는 자리에 기의 중심이 자리하고 있다. 그 결과, 기가 관장하는 범위를 보면 대웅전을 비롯한 곳에는 건물의 뒤편으로 기가 관장하는 여유가 있으나 전면의 좌우로는 한 치의 여유도 없이 기의 범위에 맞추어 정확하게 건물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일반 건물들은 전후의 좌우에 기의 범위에 맞추어 한 치의 여유도 없이 정확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너무도 정확하여 신비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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