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은 누군가를 위함 보다는 훗날에 저 자신에게도 기념비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일기를 쓰는 형식으로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오해 없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느덧, 입애굽한지 5주차가 되어 간다니, 시간이 참 빠르다
적응하고, 집을 알아보는 분주함이 끝나자, 새로운 바쁨을 주시는 하나님,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께 우선 감사드린다
마음에 감사가 나오는 것은 어떠한 큰 노력이 있는 것 보다는 출근 준비하면서 듣는 말씀, 출근 길 차에서 최소 5분이상은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게 해달라는 기도에서 시작된 덕분인 것 같다
삼성 sds는 우선, 프로 -> 그룹장 -> 거점장 -> 권역장->부사장-> 사장 순서로 직책이 나뉜다
나는 과장이자 프로이고, 이집트 거점에는 나를 포함, 총 4명의 한국인이 있다. 나는 막내이고, 나와 공장에 출근하는 그룹장 1한 분, 뉴카이로 사무실에 출근하는 그룹장 한 분과 거점장이다. 거점장(이집트 법인장)님도 올해 1월 인도에 계시다가 새로 부임하신 분인데, 리더가 바뀌다 보니 사내 많은 혼란과 불만이 많아지고 있다. 나또한 얼마 안됬지만, 많은 미션이 갑자기 주워지고, 약간의 꼰대 문화가 즐비하는 가운데... 모두가 힘든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업무의 결과가 나타나지만, 과정에서 인격적인 무시, 강압적인 지시, 보고를 위한 업무..
이러한 상황 속에 하루하루 일을 찾아가며 열심히 하던 가운데...
삼성전자쪽에서 소소한 이슈임에도, 거점장님 수신과 기타 임원 및 권역장님 참조로 메일이 날라온 시점부터이다..
거점장님은 본인에게 메일이 안오는게끔 사전 대응, 가시적인 대응, 전략적인 분석을 토대로한 부킹이 필요하다며
나에게 데이터 분석, 항구별 분석, 선사별 지연율, 주단위 이슈 매주 월요일마다 정리, 정리한 내용 영어로 번역해서 현지 직원 공유, 주말 근무자는 출근을 잘하는지 파악.. (주말 출근하라는 얘기..) 등 요 2주 사이에 이 많은 것들이 갑자기 주어졌다.
당황스럽고, 피할수는 없고, 걱정은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안잡히는데, 고민은 해야하고.. 내 위에 그룹장도 주어진 미션과 큰 변화에 심적으로 지치면서, 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정작 나는 풀 곳이 없는 상황에서..
더 말씀을 잡으려 하고 있고, 흔들리지 않으려 하고 있고, 불평 불만을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말씀을 듣던 중 지금의 상황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1. 힘들다고 속 마음을 털어놓는 그룹장과 현지 직원... (한달 밖에 안된 나에게~)
2. 비록 컨테이너 건물에서 일하지만, 그 안에서 같은 팀으로서 서로 아끼는 동료와 그룹장이 있다는 것
3. 속한 공간이 있고, 나를 필요로 하는 일과 사람이 생겼다는 것
4. 갑자기 비중있는 일을 맡으면서, 일은 끝내야 하니 삼성만의 언어(한자가 많고, 최대한 간추려서 써야하는게 핵심 + 삼성에서만의 약어들이 참 많음) 로 보고서를 쓰게 되고, 이슈 파악을 해야하니 현재 돌아가는 맥을 짚을 수 있는 것
(거점장님은 삼성 sds 에서만 십여년 있으면서, 보고와 데이터 분석, 삼성전자(고객사) 대응에 선수임)
같이 일하는 그룹장은 선사 출신이며 싱가폴 주재원 출신이였어서, 영어업무와 해상 물류에 빠삭하기에,
나는 두 분 덕에 "삼성 내부의 보고 스킬 + 보고서 작성 스킬 + 물류" 전문가가 되기위한 완벽한 상황임에 감사
5. 같이 일하는 그룹장 가족 분들이 잘 챙겨줘서, 주말이면 같이 식사도 하고, 집도 초대하고 잘 챙겨줌에 감사
6. 이사하고 바닥 청소를 계속 못 하고 있었는데, 집주인이 같은 건물 1층에 사시기에 기존에 일하시는 아주머니 통해 청소 해주심 (1일 청소 = 1만 2천원 정도) 에 감사
7. 이번 주는 "애굽한인교회"를 처음 나가봤다 (카이로에 한인교회는 2곳) 다행히 청년부도 약 10명정도 있어서, 말씀에 따른 교제도 할 수 있음에 감사
8. 그제 부터, 코가 막히 더니 목감기와 몸살 기운이 생겼다. 아침 저녁은 쌀쌀한 날씨인 가운데, 집 안이 더 춥기에 찬 공기를 계속 마셔서 그런 것 같다.. 이번 주말은 교회 외에는 집에서 쉬는 시간이 많았다. 힘이 없고, 누군가 병간호 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누군가 옆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서 더 주님만이 나의 힘이요, 나와 평생 동행하시는 분은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주님밖에 없구나~를 많이 느꼈다
이 외, 감사거리는 너무 많다~! 앞으로의 업무적인 압박과 지시사항은 많아질 기조가 보인다. 그럼에도 두렵다기 보다는 지혜를 구하고, 그룹장분과 많이 논의하고, 현지 직원들 격려 하면서, 같이 화이팅하고, 거점장님께도 고민은 얘기하면서 감당치 못할 시험 없기에 두려움 보다는 성장의 기대가 커진다! 더 주님의 나라와 주님의 힘을 구하며, 나는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게 된다
실제로, 다이소에서의 업무 경험과 중국에서의 생활, 꾸준히 그나마 익혀왔던 영어들이 이곳에서는 그동안 35년동안 살은거 치고는사용할 수 있는게 없다 (나라도 다르고, 업종도 다르고, 회사문화도 다르고, 사람도 다르고, 다 다르기에...) 그래서 감사하다!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인정하게 되는 환경이 되고, 상당한 부족함이 있는 존재란걸 느낀다. 그러기에 필터 없이 짐을 내릴것도 줄어서, 더 주님께 나아가는 발길이 가벼운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퇴근하고, 근처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주문한 칠리새우가 너무 맛있었다. 따로 포장해서, 걷다가 먹을거를 달라는 사람에게는 이번에는 주면서,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 를 얘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여유가 그나마 있다는건, 감사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거 같다.
드디어! 길거리를 걷다가 3살 되보이는 아이를 안은 한 아주머니가 길거리에 앉아서 먹을거를 달라고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음식을 주면서, 아랍어 번역 어플을 켜서, "나는 기독교 신자다.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신다. 이거 지금 따끈하니 바로 드셔라, 힘내라" 라고 말했다. 어플 번역이 잘 안된건가?! 리액션이 별로 없으셨다~ 그래서, 십자가를 그리고 하트를 그리고, 먹는 손동작을 취하고는 bye~ 하고 일어섰다.
집에 오는 길에 가볍고, 나에게 건강 포함 많은것을 주셨고, 주시고 계신 주님께 내가 뭐라고.. 라는 죄송함과 감사함이 교차했다.
역시 사랑을 베푸니, 내가 더 사랑 받는 기분은, 주님이 주신 마음일 거라 생각이 든다.
내일은 월요일이다! 주간 업무보고를 써야하는 가장 중요한 요일이기도 하지만, 걱정보다는 고민하고, 멋지게 작성해서
삼성전자(고객사) 에 모두가 행복하게 (업무 이슈의맥도 잘 잡고, 해결방안도 잘 해서 전자 쪽에서도 선적이 밀릴경우, 우리가 제안한 방향성과 그로인해 납기가 밀리지 않는것) 결과를 만들어내길 소망한다.
일하는 과정에서도 일에 집중하면 일만 생각나겠지만, 마음속에 사랑의 불꽃, 감사함의 은혜, 동료들과 그룹장, 거점장님을 사랑하고, 이 모든걸 세세하게 인도해주시고, 나를 지켜보시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려는 마음은 식지 않았기에 가장 선한 방법으로 되길 믿는다!
성공과 명예를 쫓기보다는, 승리를 쫓는 렘넌트, 망대가 되리라 다시 한 번 다짐해본다!
중보해주시는 인천렘넌트 교회 목사님, 사모님, 권사님, 집사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중보의 힘이 큼을 많이 느낀다!
사랑의 마음, 은혜를 구하는 마음, 겸손함, 주님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 승리를 쫓는 마음 유지하도록
감기 기운으로 힘이 없기에 빨리 다시 힘을 회복하여 영육간 강건함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승리하는 한 주 되십시오~!
첫댓글 은혜와 평강의 주님이 기형집사님의
업과 삶위에 가득하기를 원하며...♡
이번주 강단말씀에,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아멘 (엡5:16-21)
세월이 빠르고 세상은 흑암문화
3단체가 장악한 문화속에서
우리 크리스챤들이 살아가는데,
이런 세상 한가운데 던져진 우리들은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네요
세월을 아끼라는게 시간 절약이란
의미보다는 더 중요한것이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일까를 기도하고 묵상하며
기형집사님의 지금 상황안에서
삶속에서 예배자의 축복(롬12:1)
을 어디서나 누리기를 기도해요🙏🏻
성전에 가서 드리는 예배만 예배가
아니라 기형집사님 있는 처소, 사무실,
만남, 업무속에도 구원의 감사와감격
성령의 충만함, 오직 그리스도 누리면
하나님이 지혜도 주시고 명철도 주시고
강건한 체력도 주십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집사님 화이팅 오직 그리스도 강단 메시지를 꼭 꼭듣고 삶속에 성취되는 응답 누려요 교회 원로 사모가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