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 處 와 근根
우리의 여섯 감각기관을 육처라고도 하고, 육근이라고도 하니 혼란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둘 다 여섯 감각기관을 가리키는 용어이지만 그 기능과 역할이 다르기에 이름도 달리 붙는 것입니다. 그러면 육처부터 잠시 살펴볼까요.
처는 빠알리어로 아아야따나āyatana 인데, 장소, 경지, 경계(境界)를 뜻합니다. 이 아아야따나[處]라는 용어는 불교 경전에서 두 경우를 가리킬 때 쓰이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십이연기에서처럼 육처를 말할 때 쓰고, 다른 하나는 무색계의 ‘~처정處定’을 말할 때 씁니다.
그런데 보통 ‘육처’는 여섯 감각기관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육처가 뜻하는 내용은 이런 일반 상식과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감각기관을 ‘처處’로 표현할 때 이 처는 단지 감각기관뿐만 아니라 그 감각대상까지를 다 포함하여 ‘12처’를 이루는 점이 한 특색입니다. 이때 감각기관을 내처(內處)라 하고 감각 대상은 외처(外處)라 합니다. 이 내처와 외처를 합하면 12처가 되지요. 일종의 처의 외연 확장이 이루어지는 셈인데, 이 외연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각 처에 따르는 식(識)까지 포함하게 됩니다.
이 경우 명칭도 바뀌어 육처계(六處界), 육경계(六境界), 육식계(六識界)를 합하여 18계라고 부르게 되고 이 18계는 일체 존재계라 말하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이 ‘18계가 일체이고 전부다, 그 외는 없다, 존재의 영역이 한없이 널브러진 같지만 결국은 18계로 귀착 수렴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그야말로 처(處)라는 용어는 넓은 범위의 장소라는 뜻에 걸맞다고 하겠습니다.
첫댓글 이 18계가 일체이고 전부다()()()
법보시 감사합니다.()()()
18계가 일체이고 전부다, 그 외는 없다.()()()
법보시 감사합니다
18계는 일체 존재계라 말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