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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산 일지
○ 출발일시 : 2010.01.22(금). 22:18 - 01.24(일). 21:40
○ 출발장소 : 수원역 출발(구례행 22:18)
○ 산 행 지 : 지리산 완주(46Km)
○ 소 재 지 : 전라남도,경상남도
- 산행 소요시간 : 1무1박 3일
- 산행날씨 : 안개 눈 맑음
- 글 사진 : 산찾아 실버(산지기)
- 산행코스
화엄사▶노고단(1507m)▶화개재(뱀사골)▶벽소령대피소(1박)▶영신봉(1651m) ▶ 장터목대피소▶ 천왕봉(1915m)▶ 치밭목대피소▶ 대원사
화대 종주란?
지리산 화대 종주는 산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장거리 코스로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코재로 올라 노고단에서 주능선을 지나 천왕봉에 이르고 이곳에서 중봉을 거쳐 경남 산청 대원사까지 산행하는 코스다.
○(2010.01.22~23)
22:15 수원역 기차출발
02:50 구례역 도착 (아침식사)
03:50 화엄사 도착 및 산행 시작
05:50 연기암 도착 및 산행 시작
07:45 노고단 대피소 도착 및 식사
10:00 임걸령 도착 및 휴식
11:10 노루목 도착 및 휴식
12:40 반야봉 도착 및 휴식
12:30 삼도봉 도착 및 휴식
13:00 화개재(뱀사골대피소) 도착 휴식
15:00 연하천대피소 도착 (점심식사)
17:20 벽소령대피소 도착 및 저녁 식사 (1일 숙박)
지리산...
백두대간의 남쪽 끝자락에서 훨훨 일어난 거대한 산괴이다. 밑에 지도에서 보듯이 서쪽으로는 전남 구례군에 접하고 북쪽으로는 전북 남원시에 접하며, 동북쪽으로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 동남쪽으로는 경남 하동군에 접하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 산악지대이다. 지리산은 거대하여 발원한 물이 덕천강과 엄천강, 횡천강을 이루고 있으며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개, 재가 15곳에 이른다. 또 지리산에서 솟는 샘과 이름을 갖고 있는 전망대, 바위의 숫자만도 각각 50여개, 마야고와 반야도사, 호야와 연진 등의 설화에 이상향과 신선의 전설을 안고 있으며 천왕봉 일출, 반야봉 낙조, 세석의 철쭉, 벽소령 달밤, 피아골 단풍, 노고단 운해, 연하봉 설경, 불일폭포, 칠선계곡, 섬진강의 맑은 물로 대표되는 지리산10경을 들먹이지 않고도 지리산은 그 자체로서 이미 산으로 충분하다. 지리산은 아무 수식이 필요 없는 명산이다.
*******지리산 화대종주 1부*******
○ 제1코스 : 구례역~화엄사~용소~연기암~참샘터~국수동~접선대~무냉기~노고단 대피소
Who Are We ?......
산이 좋아서 산에 오르고 또한 허함을 달래기 위해서
오늘도 그런 공간으로 들어간다..
산행은 언제나 즐거운 마음과 안전을 제일로 하여야 하며
추억을 가슴으로 눈으로 담으며 하는 것이다.
독일의 어느 시인이 노래를 했듯이
마음이 고독하면 산으로 가라고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듯이 지리산 화대종주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2010년도도 시작된지 어느덧 몇일 있으며 한달이 다 되어간다. 한편에 달력을 보고 있잖니 세월은 유수 같다는 소리가 괜이 있는게 아니라 명원 인것을 이제사 알것만 같다.
그 속에서 의미를 두고 가잖니 마음 한편으로는 왠지 달력 한장이 별것 아니것 같지만 씁씁함이 밀려 오는것은 어쩔수 없는법 그 시기에 찾아온 지리산 종주 하자는 소리에 거절 할수가 없이 떠나게 되었다.
그리 준비 한것도 없이 기본만 준비를 하고 나머지는 다 준비 하라고 하고 수원역으로 이동해 여수로 가는 무궁화 기차에 몸을 싫고 자는등 마는등 맥주 두캔을 마시다 보니 어느덧 새벽 3시가 다 되어가고 구례역에 내리게 되었다.
마주 하는 구례구역 광장.. 눈이 보일듯 마는듯 가날프게 내리는 가운데 렌트카를 이용해 화엄사 어느 가게에 도착을 하면 자는 주인장을 깨어 섬진강에서 잡았다는 재첩국으로 해장을 하고 산행 준비와 함께 화엄사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고요하고 적막한 도로 간간히 택시가 들어가고 나가곤 하며 30여분 지났을까 불빛 하나 없는 움칙한 화엄사 절간 마당에 도착해 하늘을 바라 보면 셀수 없을 정도로 무수한 별들이 나를 향해 반짝이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 아름답게 보이고 있다.
잠시 머묵적 거리다 본격적으로 산행길에 오른다. 화엄사 마당앞에 있는 다리를 건너면 무슨 대형 여래상을 지나고 정리가 잘된 자갈 도로가 보이고 길옆 좌우로는 수십 아닌 수천년 동안 살아 숨쉬고 있는 대나무 숲이 지나고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니 일주전에 남자의 자격인가 방송 생각이 난다.
그때 방송을 볼때는 눈이 많았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거칠것 없는 길을 오르니 맘은 편하지만 설길을 걸어 볼수 없다는게 좀 아쉽기만 하다. 그렇지만 노고단 부터는 그 전에 내리 눈이 아직도 그대로 라는 소식에 의안을 삼아 오르게 되었다.
거리 표지판은 조금씩이지만 화엄사는 멀어지고 노고단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으며 어느덧 나뭇 쉼터도 지나고 연기암 지나는 곳에 이루러 약초 음료를 돌려가며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하게 된다..
언제나 야간 산행은 아무것도 볼수가 없으며 후미에 갈때는 귀신 나올것 같이 움침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아니면 갈수 없는거리 46.3 km라...쓰기는 쉽지 25시간 이상 걸린다니 @@
아무튼 길옆으로는 렌텐에 비치는 앙상 마른 가지와 바위들을 지나는 사이 참샘터에 도착을 하게 되고 그 샘터를 찾지만 어느 곳에 있는지 보이지 않고 다시 높아지는 고도를 밟아가면 오르면 국수등과 접선대를 지나게 되고 얼마후 눈발은 앞을 가리기 시작을 하더니 숨이 코앞까지 올라 온다는 코재에 오르면 성삼재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어둠은 서서히 저만치 도망 가면서 이제는 렌터 없이도 눈 내리는 모습이 볼수가 있으며 그 내린 눈을 밟고 지나가니 미끄러지기 시작을 하며 둘레길을 돌고 돌아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구례구역
지리산 대 화엄사
산행 들머리 첫 이정목
연기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코재 오르는 급경사 바윗길
성삼재와 노고단으로 연결되는 도로
눈 내리는 노고단 대피소
○ 2코스 : 노고단~돼지령~임걸령~삼도봉~화개재~토끼봉~명성봉~연하천 대피소
~형제봉~벽소령 대피소
혹한의 날씨로 이어져 잠시 동안 있으려니 내 뱁는 입김이 바로 고드름이 되는것 같으며 바로 대피소를 들어가니 성삼재에서 왔다는 팀들이 보이고 그 사이를 들어가 아침 준비를 하게 되었다. 일회용으로 준비해온 비빔밥과 술 안주로 한잔씩 마시고 한동안 쉬다가 다시 벽소령을 목적지로 잡고 출발을 하며 기다렸다는듯이 세찬 바람이 불어와 강도 복장으로 눈만 보이게 준비를 하고 산죽길로 오르며 겨울을 상징인 상고대와 설화길이 펼쳐지고 몇차레 숨고기를 하면서 오르면 허허 벌판에 돌탑이 쌓여 있는 노고단 입구에 도착을 한다. 잠시 숨고르기를 할량 있으려니 추위로 얼어 죽을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바로 출발을 하며 그 앞으로도 즐 지어 설화의 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높낮이가 별로 없는 길을 지나고 곧이어 돼지령을 거쳐 임걸령에 도착을 하게 된다. 예전에 보았던 임걸령 약수는 보기만 하고 지나치고 또 한번 숨넘어 갈듯 오르면 노루목을 거치고 한 고개를 넘어 삼도봉에 도착을 한다. 잠시 이곳에서 한숨을 돌리고 주위를 조망을 하지만 아직도 안개로 멀리는 조망하지 못하고 길고도 긴 550계단 인가를 밟고 내려가면 예전에 장이 섰다는 화개재에 도착을 하니 배도 고프다. 시간을 보니 정오를 지나고 있으며 점심은 약 2시간 후에 도착할 연하천 대피소에서 하기로 하고 계란등 간식을 나누어 먹고 다시 떠나면 특이한 기차길 계단을 지나게 되고 토끼봉을 지나고 명성봉을 지나는 동안 환상의 눈 천지를 만나게 된다. 보이는 족족 모양이 미술가가 만들어 놓은 작품들 처럼 설화가 연출이 되고 그 모습을 보다가 미끄러지고 한 2~30분후 연하천에 도착을 한후 점심 준비를 하게 되었다. 배도 고프지만 눈길을 계속 걸어 오면서 사진을 찍누라 손이 얼어 움직이는것도 힘들어 우선 버너에 손을 녹이고 속에 따뜻한 음식이 들어가니 좀 살것만 같다. 다시 벽소령을 향해 떠나게 되고 가는족족 설꽃들이 가는 발길을 가볍게 하고 다시 오고 싶었던 벽소령에 도착을 하면 산장 지기에게 사진을 부탁을 하고 어느새 그 환하던 날도 어느틈에 어둠이 엄숙해 오며 함께한 분들에게 수고 했다는 말과 함께 밥의 냄새와 고기 찌게에 술한잔씩 하면서 그날의 무용담을 애기 하면서 고립 무원의 벽소령의 밤도 깊어 가고 지리산 겨울 종주 하루를 세우게 되었다...
노고단으로 가는길
도착한 도고단은 출임금지를 하고 있으며
노고단은 천왕봉과 더불어 우리민족의 영원한 믿음의 성지로 전해져 오고 있다.
동서로 1백리라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솟아 있으면서
지리산이란 큰 궤를 같이하며
우리 민중의 추앙을 받아온 민족신앙의 영지로 남아 있는곳이다
돼지령으로 가는길
임걸령은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우뚝 솟은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고
주능선이 동남풍을 가려주니 녹림속에 자리한 아늑하고 조용한 천혜의 요지이며 샘터에는
언제나 차가운 물이 솟고 물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노루목(반야봉분기지점)
삼도봉
삼도봉을 지나면 긴 548 계단을 만나게 된다.
토끼재를 지나 연하천 대피소에 이르기까지 전후좌우는 위 아래가 온통 눈꽃이라~
나무마다
빚어낸 눈꽃은 탄성과 함께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고 있다
눈천지를 가르면서 오는 동안 어느새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을 한다.
연하천은 명선봉의 북쪽 가슴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은 고산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숲속을 누비며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속에서 흐르고 있다 하여
연하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연하천을 지나 음,양지가 확연이 표시가 나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비유가..
있는 것과 없는 것..무거움 관념들을 버리니 문득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진다.
눈 시야가 시원하고 한가함 마저 느낀다...
가다 깨스가 거치면서 뒤 돌아보면 지나온 봉우리인 노고단이 조망이 되고 있다.
어느덧 저 멀리 하루를 마감하는 벽소령 대피소가 보이기 시작을 한다.
벽소령...
광대한 지리산 중심부의 허리처럼 잘룩한 고개로서
그 주위에 높고 푸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있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부른 산능들이 겹겹이 쌓여 유적한 산령을 이루고 있으며
푸른 숲 위로 떠우르는 달빛이 너무나 희고 맑아서 오히려 푸르게 보인다 하여 옛부터
이곳을
벽소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곳이다.
사물에 무명을 붙이는 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자의 올바른 습관이 되지 못하고 모르는 것과
더불어 그것을 알려 애쓰는 가운데 앏의 역량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산은 지행의 도장이다...
○ (2010.01.24)
04:20 벽소령 출발
05:15 선비샘 도착 및 휴식
06:25 칠선봉 도착 및 휴식
07:00 영신봉 도착 및 휴식
07:20 촛대봉 도착 (간식)
09:20 장터목대피소 도착 (아침식사)
10:40 제석봉(고사목) 도착 및 휴식
11:30 천왕봉 도착 및 휴식
13:30 차밭목 대피소 도착 및 휴식
16:30 유평 도착 및 휴식
17:20 대원사 도착 및 휴식
산을 찾는 일은 좋은차를 만들기 위해 차잎을 덖어내는 일과 같습니다.
좋은차를 우려내기 위해 몇차례나 뜨거운 불로
차잎을 덖어내듯 산행은 나를 조금 더 강하게 단련 시키는 것이다.
○ 3코스 : 벽소령~덕평봉~칠성봉~영신봉~세석 대피소~촛대봉~삼신봉~연하봉~장터목 대피소~제석봉~천왕봉
지리산 두번째날...
전날 마시 술 덕분에 일찍 잠이 들어 이른 시간에 일어나니 4시가 다 된것 같다. 일출을 볼량으로 아침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산행 준비와 함께 바로 벽소령을 떠나게 된다. 날씨는 무지 춥지만 그다지 나쁘지는 않으며 벽소령의 달은 어디로 마실 갔는지 보이지 않고 어둠을 뚫으면서 나오면 어김없이 내뱁는 입김이 모락 모락한게 눈으로 보일 정도로 춥다. 선비샘으로 가는 길은 평탄하고 가기 좋은며 다만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러지면 보이지 않지만 바로 옆이 낭떨어지기라... 조심조심 지나게 되었다. 어느 정도 지나을까 조그만 공터가 나오고 길 밑으로 샘이 보인다. 이곳이 선비샘이다. 출발 할때 벽소령의 물은 일반인이 마시는 물이고 이곳은 선비들만 마신다나 그 글귀를 보고 조금 있던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채우게 되었다. 이제 부터는 지금까지와 다르게 끊임없이 오름과 내림이 계속 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영신봉을 지나고 세석으로 내려오는데 서서히 여명의 빛이 보이지 시작을 한다. 촛대봉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는데 마음이 급하다 좀 늦으면 그 모습을 못 볼까봐 서둘러 달리다 싶이 세석 평전을 지나게 되고 촛대봉을 눈앞에 두고 발이 더 무거워지더니 오르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아직은 여명이 계속되고 있으며 촛대봉 정상에 오르자 추위가 엄숙한데다 세찬 바람이 불어 피할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린다. 조금뒤 드디어 드디어 일출이 시작이 되고 있다. 남해 바다 수평선으로 부터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날일자로 보이던 수평선 사이로 조금씩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을 한다. 아~ 일출이다. 아~ 장관이다...
지금껏 해가 뜨고 지는 것만 생각했지 이런 밝은 빛이 존재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어쩌면 어둠은 밤의 의미이고 달빛은 그저 느낌이나 그림으로만 인식되어 온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회색빛 동녘 하늘에 붉은 빛이 번지고 점차 진홍빛으로 짙어지더니 이윽고 찬란한 빛을 뻗치며 거대한 태양이 불쑥 솟아 올랐다. 주체할 수 없는 감격에 몸이 떨려오고 있으며 햇살을 받은 능선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저마다의 봉우리들이 햇살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듯 하나하나 깨어나고 있으니 나도 두 팔을 벌려 가슴 가득 태양을 품어본다.
살면서 이처럼 선명한 일출을 보는게 감동이며 축복인것이다. 아 정말 좋다 그러나 추위로 손은 꽁꽁 얼어 어디에 숨길수 없고 잠시 머물다 건내주는 따뜻한 물을 마시니 좀 살것만 같고 이젠 장터목을 기점으로 이동을 하면 삼신봉을 지나고 저멀리 연하봉 뒷쪽으로 간혹 장터목 대피소가 보이고 3시간 후 장터목 대피소에서 늦은 아침을 하면서 잠시 휴식을 하게 되었다....
길 밑으로 선비샘이 보인다
칠선봉으로 오르는 깔닥 긴 계단
촛대봉에서
여명이 밝아오고 찬란한 빛을 뻗치며 거대한 태양이 불쑥 솟아나고 있다.
어제와 다르게 조망이 얼마나 좋으며 저 멀리 덕유산의 서봉으로 부터 우측으로 높은 봉우리인 향적봉이 조망이 되고 있다.
어둠속에 뭍친 산하가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연하봉으로 가는길
장터목 대피소
제석봉의 주목들
천왕봉으로 오르기 바로 전 주목들이 운치 있게 보이고 있다,
민족의 명산....어머니의 산....지리산
○ 4코스 : 천왕봉~중봉~써리봉~치밭목 대피소~무제치기 폭포~갈림길~용수동 계곡~용수동~대원사
일출에 기준을 잡다 보니 4시에 기상하여 5시간을 걸어와 9시경에 되서야 아침을 먹게 되었다. 이제는 천왕봉만 오르면 계속 내리막이라 맘놓고 주도 마시고 천천이 천왕봉을 향해 오르면 제석봉의 주목들이 아름 거리고 통천문을 지나 바위를 기어 오르면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에 도착을 한다. 얼마만에 다시 와보는 천왕봉인가? 천왕봉은 다 아쉬다 싶이 지리산 높이는 1,915m로 주봉이며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치 않으며 그 곳에서 정상주를 마시고 잠시 쉬다가 경사가 심한 내리막으로 내려오면 얼마후 중봉에 오르게 된다. 중봉은 천왕봉에 가려서 그렇지 남한 육지에서 두번째로 높은 고봉이다. 그 춥고 싸늘한 바람도 정오에 가까이 오니 날이 좋아지기 시작을 하고 연신 땀이 나지만 중간 중간 쉴때면 추위가 다시 엄숙해 오고 있으며 고만 고만한 봉위리를 쉽없이 내려오면 치밭목 산장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사람들이 얼마 다니지 않아 한적하기만 하고 마지막 남은 부식을 꺼내 나누어 먹고 4시간 거리인 대원사로 가다보면 고즈럭한 산죽길이 나오고 길은 다시 계곡으로 이어지고 있다. 잘 보이던 길도 어느틈에 없어지고 다시 나타나고 눈도 서서히 적어 지더니 끝이 없을것 같은 길도 어느새 한걸음 한걸음 하는사이 유평리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주위에는 철이 한창이나 지났는데도 감나무에 감이 있는것을 보니 쓸쓸한 겨울의 모습을 보이는것 같고 그 곳에서 파는 산천 곶감 맛을 보고 내려 오면서 하산주와 더불어 1무1박3일에 거친 지리산 화대종주를 마치고 되었다...
남한에서 두번째 고봉 중봉과 그 뒤로 하봉, 두류봉이 보인다
써리봉으로 가는 중 내리막에서 엉덩이 눈설매를
써리봉..
내려오다뒤 돌아본 천왕봉
치밭목 대피소 전경
숲에 가려진 무제치기 폭포
능선과 다르게 포근해 보이는 유평리 계곡 골짜기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시인 * 노래 안치환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면
마마의 둔부를 스치는 유자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부랄 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 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 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