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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호 발행처 : 경북 구미시 사곡동 461-2번지 전 화 : (054) 464~8235 사곡고등학교 |
독서신문
글숲 |
발행일 : 2010.4.23 발행인 : 학교장 정수만 편 집 : 도서반 지도교사 : 김우연 |
발간사
교장 정수만
새봄을 맞아 독서신문 창간을 축하하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讀書尙友(독서상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서 옛 선현과 사상적인 공감을 하여 마치 살아 있는 인물과 만나 사귀듯 한다.”라 뜻이지요. 즉, 독서는 간접경험을 가능하게 하여 우리가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여기에 바로 독서의 중요성이 있습니다.
평소 독서를 통해 많은 간접경험을 하고 교훈을 얻은 사람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여러 가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빛나고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은 “책속에 길이 있다.”라는 명언도 있듯이, 책이야 말로 지혜의 보고(寶庫)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록 교과학습에 바쁘더라도 틈틈이 그리고 부지런히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을 때는 熟讀玩味(숙독완미) 즉, 정신을 집중하고 문장의 뜻을 잘 생각하면서 그 뜻을 완전히 음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책속의 보물을 진정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 사곡고등학교 학생 여러분은 독서를 통해 모두 “지혜의 부자”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자양분을 얻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과 함께 독서신문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2010년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 회원
학년 반 |
학생명 |
학년반 |
학생명 |
1-1 |
제미현 |
2-1 |
권혜민 |
1-2 |
김지영 |
2-1 |
장윤실 |
1-8 |
이은영 |
2-1 |
최윤영 |
1-9 |
김지영 |
2-3 |
윤해주 |
1-9 |
송현정 |
2-10 |
장혜원 |
1-9 |
엄소연 |
2-10 |
안애리 |
1-9 |
이보숙 |
합계 |
13명 |
☞ 문학 기행
1. 일시 : 2010.5.4(화), 09:00~16:00
2. 장소 : 김천 백수 문학관 및 문학공원 시비 탐방, 직지사 견학
3. 인솔 교사 : 이근우, 김우연, 박병찬
4. 참고
1) ‘백수 문학관’은 직지사 정문은 바로 오른 쪽 약 100m 지점에 있다.
이 문학관은 생존 문인을 기리는 문학관이자 시조 시인으로서는 국내 첫 사례다. 백수 정완영 선생의 대표작 ‘조국’과 ‘부자상’, ‘분이네 살구나무’ 등은 각 각 초․중․고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정완영 시인의 호 ‘백수(白水)’는 고향 김천의 ‘천(泉)’을 따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시를 쓰고자 하는 뜻에서 지었다고 전해진다.
3) 문학관 개관 : 2008년 12월 10일 하였으며, 시인이 89세 때 지었으며 아직도 후진 양성과 창작 활동을 왕성히 하고 계시는 원로 시인이다.
▣ 정완영의 시조 한 편 감상하기
시암(詩庵)의 봄
내가 사는 초초(艸艸) 시암(詩庵)은 감나무가 일곱 그루
여릿 여릿 속잎이 청이 속눈물이라면
햇살은 공양미 삼백 석 지천으로 쏟아진다.
옷고름 풀어 논 강물 열두 대문 열고 선 산
세월은 뺑덕어미 날 속이고 달아나고
심봉사 지팡이 더듬듯 더듬더듬 봄이 또 온다.-(전문)
☞ 삶의 의미를 총체적으로 형상화하여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시조문학사에서 특별하게 기록될 작품이다.(이정환, 『현대시조론』, 시와 반시, 2006, 40쪽.)
◎ 편지
원이 아버지에게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의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어떻게 마음을 가져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 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이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서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 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 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루날 아내
-남편이 31세에 요절하자 “가시는 길에 읽어 보시라”며 남편의 관속에 넣어 둔 조선 중기(1586년) 한 여인의 한글편지가 우리의 가슴을 붉게 물들인다.
그녀는 관속에 편지와 함께 병든 남편을 낫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기도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삼줄기와 함께 엮어 만든 신발과 어린아이(유복자)가 태어나면 줄 배내옷까지 넣어 남편의 넋을 위로했다.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에 묻힌 고성 李씨 이응태의 부인이 쓴 것으로 후손들이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 가슴에 담아두고 싶은 글들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카알 힐티(1833~1909.스위스)
우리들은 지나친 비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애써 비판을 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은 반면, 좋은 것을 인정하여 이것을 고무하고 장려하는 사람 또는 진리를 차분히 그리고 완전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꼭 그렇게 설명되어야 하는데도)은 오히려 드물다.(5월 6일에서)
교제를 할 때에 가장 유쾌하고 가장 효력이 있는 것은 조용하고 변함없는 우정이다. 아주 어린 아이도 심지어 모든 동물마저도 이러한 우정을 잘 느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우연적인 것인가, 아니면 순간적인 동기에서 나온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질의 것인가 하는 것마저도 곧잘 판별하곤 한다.(5월 16일)
신앙의 열쇠는 본래 사랑이다.(6월 10일에서)
너무 많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이른바 양서나 종교적인 서적이라 할지라도 아직 옳게 주견(主見)이 서지 못한 사람에게는 불건전한 것이다. 왜냐 하면 그들은 자신의 의견이 정립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순수하지 못한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기분에 동요되기 쉽고 그 때문에 오히려 자기의 요구에 대하여 어두워져, 자기의 신념이나 때로는 자기 생애의 사명에 대해서도 갈팡질팡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과는 반대로 완전한 몇 권의 양서를 읽고 거기에 대하여 많이 사색한다는 것은 진보를 가져다 준다.(6월 14일)
♣ 우리들의 솜씨♣
◐ 소설 결말 이어쓰기◑
1. 원작 : 김 약국 딸들(박경리)
2-5반 김다정
‘부우웅“
고향집을 떠난 용빈은 목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용빈은 모은 돈을 털어 작은 가게를 하나 차렸다.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라서 그런지 용빈에게 바다는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목포의 한 바닷가에 횟집 하나를 차려 장사가 잘 되어 유명해지고 싶다는 것이 용빈의 꿈이다. 하지만 가게를 차릴 대 빌린 빚과 파리만 날리는 한적한 가게 때문에 파산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오늘도 여전히 손님 없는 횟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을 때였다.
스스슥-문이 열리더니 눈에 많이 익은 한 남자분이 들어왔다. 강극이었다.
“여긴 무슨 일로 오셨어요?”
“목포에 전근을 오게 되었어요.”
그 후로 둘은 용혜가 목포로 이사 오고 강극과도 친해지게 되어 가게 일을 같이 하게 되었다. 강극의 가게 홍보 때문에 손님들도 많이 늘었고 빚도 다 청산해 어느 정도 수입을 벌고 있는 정도에 이르자 용빈은 그 동안의 슬픔이 목포의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날리가는 느낌이 들었다. 바닷가에서 모래를 밟으며 산책을 하던 용빈은 과거의 힘든 시간을 회상하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결백하고 착하게 살리라 다짐했다.
2. 원작 : 두 파산(염상섭)
2-5 김이슬
정례 모친과 부친은 가게를 잃은 분한 마음을 해소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옥임이 때문에 우리집은 망해버렸어… 다시 우리집을 일으켜 세울 방법이 없을까?”
그러자 정례 부친이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요. 어수룩한 자동차 한 대가 있다고요. 그걸 옥임한테 팝시다.”
그러자 정례 모친은 아무 말 없이 미소만 지으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정례 모친은 자리에 누워 생각했다. ‘어떡하지… 그래도 옥임이를 속이는 것은 … 하지만 내가 당한 일도 있잖아…나는 우리 집을 지켜야 해. 이렇게 당할 수밖에 없어! 그래 내일 말해봐야겠어’
다음날 정례 부친은 옥임을 만나러 갔다. 정례 부친은 옥임에게 속삭이듯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좋은 차가 하나 나왔는데… 어떤가요? 요새 차도 몰고 싶다던데…저희가 돈도 늦게 갚고 해서 죄송한 게 많습니다. 그러니 싸게 싸드릴 테니 어떤가요? 삼사십만원쯤인데…”
그러자 옥임이는 놀라며 “비싸잖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례 부친은 자신만의 말재주로 옥임을 설득시켰고 차를 팔았다. 돈이 생긴 정례 모친과 부친은 그 돈으로 집문서를 돌려 받고 가게도 다시 열었다. 하지만 옥임은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금방 고장이 나버린 까닭에 정례 모친에게 돈을 물러달라고 했지만 정례 모친은 자신의 잘못은 없다고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옥임은 수리비가 계속 나와서 나중엔 그 돈이 없얻져 길바닥에 앉게 되었다. 결국 두 여자는 파산이었다. 정례 모친은 정신 파산, 옥임은 물질 파산.
☆ 2010 교내양성평등 글쓰기 대회 최우수
양성평등을 향한 마지막 한 걸음
2-7반 조이슬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옛말처럼 불과 몇 년 전만 하여도 우리 나라는 여자가 차별을 받아왔다. 여자는 함부로 나서지 못하였고 한 사람의 인격으로 존중받기 보다는 누군가의 아내 혹은 누군가의 어머니로서 살아야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이제는 양성평등이라는 말까지 생길만큼 여성의 권리가 조금씩 향상되고 있다. 그런데 여성의 권리가 향상되고 여러 캠페인이나 광고를 통하여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양성평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나는 그이유가 첫째는 옛 어른들의 고지식한 가치관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외갓집에 방문했을 때 처음 보는 할머니께서 어머니의 손을 잡더니 ‘아들 하나 없어서 어떡할꼬.’라고 하시며 한숨을 쉬셨다. 당사자인 내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때 나는 정말 기분이 나빴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말씀을 하신 것이 바로 아들만 선호하던 옛날의 가치관이 남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 할머니뿐만 아니라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그걸 보면 이래서 어떻게 양성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이런 사회적인 인식부터 조금씩 고쳐나가야 한다.
둘째로 여성들의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중성이 문제이다. 여성들은 자신들이 남성과 차별받는 것을 몹시 불쾌해 한다. 그러면서도 여자에 대한 배려, 여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는 놓치기 싫어한다. 우리학교 여학생들도 가끔 선생님들께서 ‘이런 건 남학생들이 잘하지’이런 말씀을 하시면 몹시 기분나빠하고 짜증을 낸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벌을 주시려고 하실 때면 ‘그래도 여학생들한테까지 저러는 건 좀 아니지 않아?’ 하며 수군댄다. 양성평등을 더 간절히 원하는 것이 여성인 만큼 우리부터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특혜를 바라거나 남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을 버려야 하는 것이다.
나는 신데렐라와 백설 공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동화를 보고 나에게도 왕자님이 나타났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노력도 하지 않은 신데렐라와 백설 공주가 하루아침에 왕자를 만나 인생을 역전시키는 것. 그것은 부러워할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돋보이기 위하여 노력하는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남에게 기대려는 의존적인 생각을 품으면서도 양성평등을 외친다면 그것이야 말로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여자와 남자는 서로 차이가 있다. 신체적 특성 등이 달라 서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일들은 서로가 인정하고 평등을 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양성평등이 완벽하게 이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마지막 한걸음을 위하여 우리는 양성평등이라는 개념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양성평등이다. 머지않아 남자와 여자의 차별이 완전히 없어질 우리사회를 기대해본다.
▣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
-윤진숙 선생님
1. 빛의 제국
김영하의 '빛의 제국'은 쉽게 읽히나 진중한 무게감을 안기는 소설이다. 남파된지 20년이 넘은 북한의 간첩에게 귀환명령이 내려지면서 그의 하루를 추적한 것이 소설의 주 내용인데 그의 삶은 너무나 '남한'스러워서 나조차도 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을 정도였다. 그의 아내 마리, 그의 후배이면서 후배만은 아닌 것 같은 소지, 딸 현미, 현미의 친구 아영, 진국, 위성곤, 박철수, 김이엽...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아프면서도 강해 보이고 그러면서 다시 한없이 나약한단지 인간일 뿐이었다. 특히 주인공 김기영에게 어쩔 수 없이 쏠리는 내감정은 나도 잘 모를만큼 추상적이기는 하나 그래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에 대한 끊임없는 연민이 일었다는 사실이다.
소설의 마지막 장은 이제 덮어졌다. 김기영은 그 후로 잘 살고 있을까..그랬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살짝.^^
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 지구상에 너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너의 특별함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릴리야, 사랑한다. 나는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네 날개를 마음껏 펼치거라.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뿐이다.
-맥팔레인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이중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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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작가 공지영이 고3인 그녀의 딸 위녕에게 매주 화요일에 한장 한장 쓴 편지글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단순하게 많이 힘들지? 엄마가 힘이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해 하는 그런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안에는 말 그대로 너를,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너이기에, ‘너’를 응원한다는 세상에 둘도 없는 강력한 지지가 가득 담겨 있다. 엄마 공지영이라는 사람 속에 녹아 있는 수많은 고전과 철학과 냉철한 이성, 그리고 엄마가 보내는 포근한 애정을 골고루 잘 버무려서 자신이 느꼈던 깨달음을 고스란히 딸에게 전하려 애쓴 흔적이 너무나 정성스럽다.
책을 읽으면서 어찌 이리 아는 것이 많고 읽은 책이 많고 어쩌면 이 말을 이렇게 표현해서 이렇게 전할 수 있을까 내심 감탄을 연발했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꼭 해 주고 싶은 말들이 가득한 책, 특히 엄마가 딸에게 해 줄 수 있는 꼭 필요한 이야기들은 그대로 이 책 한 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번엔 빌려서 읽었지만 조만간 나의 서가에서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독서 명언★
좋은 책을 읽을 때는 새 벗을 얻는 것과 같고, 이미 정독한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옛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스미드-
◉ 과학 상식
감기
교사 김 진 국
가을이 가고 겨울이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많은 사람이 감기에 걸린다. 감기는 사계절에 걸쳐 모든 사람이 걸릴 수 있다. 감기 virus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잘 활동하며 사람은 공기가 차고 건조하면 코의 점막이 마르는 등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힘이 약해진다. 건조 하고 차가운 겨울이 오면 많은 사람이 감기에 걸리지만 이것만이 감기의 원인은 아니다. 감기 virus는 차고 건조한 공기 중에 더 많겠지만 덥고 습해도 우리 주변의 공기에는 항상 존재한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리는 것은 차고 건조한 공기도 원인이지만 몸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걸리는 확률이 높은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은 체온이 낮을 때 약해지며 더욱이 침입한 감기 virus는 체온이 낮으면 증식이 더 잘 일어나난다. 그러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항상 체온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항상 몸을 따듯하게 하고 감기에 걸리면 체온이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 감기를 일으키는 virus를 죽이는 특효약은 없지만 백신이 개발되고 있어 예방주사를 맞으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게 되었다.
감기virus가 우리 몸에 침입하면 춥고 때로는 머리가 아프며 이어서 열이 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감기virus가 prostaglandin이란 물질을 방출하여 감기virus 증식의 최적 온도인 33~34℃로 체온을 내리므로 오한 현상이 나타나며 감기virus가 뇌에 침입하여 뇌의 산소 공급기능을 억제하므로 두통,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기virus가 몸의 세포에 침입하면 침입당한 세포는 히스타민 등의 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히스타민의 유도에 의해 대식세포(백혈구, 단핵세포)나 natural killer가 일차적으로 침입자를 식균 작용으로 방어하지만 막을 수 없으므로 옆에 있는 T림프구에 정보를 넘겨주게 되고 인터페론이나 인터루킨과 같은 발열물질을 분비한다. T림프구는 virus에 대한 정보를 B림프구에 넘겨주며 B림프구는 형질세포로 분화하여 감기virus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게 된다.
감기virus가 증식의 최적 온도인 33~34℃로 체온을 내리면 우리 몸은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작동한다. 대식세포가 분비한 인터페론이나 인터루킨과 같은 발열물질이 체온조절 중추(연수 등)에 작용해 자율신경과 말초신경을 통해 체온을 올리게 되는 데 섭씨 38∼39도까지 올라가게 한다. 체온이 올라가면 물질대사가 증가하여 에너지 공급이 원활해지므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세포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그리고 체온이 상승하면 virus의 최적 증식온도 보다 더욱 높아지므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게 되는 것이다. 발열은 인체가 질병과 싸우는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감기 환자가 열이 난다고 무턱대고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을 증진시키고 면역력을 길러야 하지만 주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실내 습도를 높여 인플루엔자의 활동성을 낮추고 기관지의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감기 인플루엔자는 호흡기로 들어오므로 목을 따뜻하게 해서 조직의 활동성을 높여 목의 면역력을 강화하여 일차적으로 막아야 한다. 하루생활에서는 알맞게 활동을 하여 발열량을 높여야 하며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불을 덮지 않고 낮잠을 자거나 밤에 온도가 낮은 곳에서 잠을 자면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감기를 일으키는 균은 바이러스이며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인플루엔자라 한다. 바이러스(100nm정도)는 세균(박테리아, μm 단위 크기)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 여과성이며 껍질인 단백질과 그 속에 있는 핵산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므로 막 구조가 없으며 미토콘드리아도 없어 스스로 에너지 대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살아있는 세포에만 기생하여 증식이 일어나므로 세균 항생제와 같은 약은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할 수 없다. 단지 핵산의 복제에 관여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세포 속에서 증식을 하는데 증식이 끝나면 숙주인 세포는 죽게 되므로 조직이 파괴되어 아프고 다른 균의 침입이 용이해져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 종이 다양해지므로 환경의 변화에도 적응력이 강해서 계속 번창하고 있다.
감기 인플루엔자에는 A형, B형, C형이 있으며 A형은 사람, 조류, 돼지, 말 등에 공통으로 기생할 수 있으며 B형과 C형은 사람에게만 기생한다.
보통 감기 인플루엔자가 숙주에 침입하면 7일정도 밖에 살 수 없다. 그 이유는 감기 인플루엔자의 침입을 받은 숙주에서 감기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므로 감기 인플루엔자는 그 숙주에 다시 침입할 수 없고 외부로 배출된다. 7일 후에도 감기로 고생하는 것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병이 연장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기 환자로 부터 감기 인플루엔자가 공기 중으로 감염되는 것은 7일 이내만 가능하다.
virus
바이러스(virus, 라틴어로 독, toxin)는 보통 100nm 전후의 크기를 가지기에, 몇 μm의 크기를 갖는 세균에 비해서는 매우 작다. 바이러스(VIRUS, 라틴어로 독,toxin)는 이바노브스키(D. Iwanowski, 1892, 러)가 감염성 담배모자이크병(담배의 잎이 모자이크 모양으로 군데군데 썩는 병,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을 연구하던 중 세균보다 작고 살아 있는 숙주식물 내에서 증식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스탠리(W. Stanley, 1935)는 감염된 담배 잎을 부수어 여과기(초벌구이 토기)에 넣어 통과한 여과액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해 새로운 균임을 발견하였다.
바이러스 구조
바이러스들은 크기가 100nm 정도이며 속에 유전 물질인 DNA나 RNA를 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가 싸고 있다. 바이러스에 따라 어떤 종은 다시 단백질 성분인 껍질(envelop)이 싸고 있는 형태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는 단백질 성분인 껍질(envelop)이 다시 싸고 있는 형태이며 이 껍질에는 못 모양의 hemagglutinin (HA)과 neuraminidase (NA)이라는 단백질로 된 갈고리가 빽빽히 박혀 있는데, Hemagglutinin(HA)는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는 작용을 하며 Neuraminidase (NA)는 세포로부터 바이러스가 분리되어 나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이다. 이렇게 HA와 NA라는 스파이크로 숙주 세포에 붙어 바이러스는 숙주세포 내부로 자신의 핵산(유전물질)을 집어넣어 숙주 세포 속에서 증식을 한다. 바이러스는 핵산(유전물질)을 두 가닥으로 된 DNA를 가지는 DNA바이러스 종류와 한 가닥으로 된 RNA를 가지는 RNA바이러스 종류로 구분된다(에이즈균(HIV)은 리트로바이러스의 일종인 RNA 바이러스이다.).바이러스의 생활사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하거나 어떤 생명활동도 할 수 없지만, 살아 있는 세포 내로 들어가면 그 세포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이용하여 바이러스들을 만들어내는 기생체이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생이 되는 세포(숙주)를 먼저 배양한 뒤, 거기에 바이러스를 배양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서 숙주 세포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맞는 세포를 만났을 때 증식이 가능하다. 바이러스를 둘러싼 껍질에는 숙주 세포에 붙을 수 있는 일종의 갈고리가 존재한다. 숙주세포를 만난 바이러스는 이 갈고리를 이용하여 숙주 세포에 붙어 껍데기는 남겨 놓고, 내부의 유전물질(DNA나 RNA)만 숙주세포 속으로 침투한다.숙주 세포 안으로 들어간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은 숙주 세포의 핵산과 단백질을 생성하는 것을 중지시키고, 바이러스의 DNA(혹은 RNA)를 복제하고 바이러스에 필요한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작용한다. 이렇게 하여 숙주 세포 안에 새로 생긴 바이러스들이 많아지면, 이 바이러스들은 새로 만들어진 단백질 껍질에 싸여 자신들을 만들어준 숙주세포를 터뜨리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게 된다. 새로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서 나올 때 바이러스의 세포벽에 있는 갈고리가 숙주세포의 세포막에 붙어 있으므로 이들을 분리하는 효소(Neuraminidase NA)가 작용해야 배출될 수 있다(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을 투여하여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세포 바깥으로 나온 바이러스들은 단백질 껍질로 감싸고 있어 단순히 물질로서 존재하며 다시 다른 숙주 세포를 만나면 다시 활동을 한다.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사람의 독감 바이러스는 비슷한 구조이지만 바이러스 껍질에 붙어 있는 갈고리의 종류가 조금 다르다. 그래서 사람이 조류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최근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기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들이 출현했다고 한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달라붙는 갈고리를 가진 신종 바이러스로 돌연변이 되는 과정에는 돼지가 중간에 숙주로 작용하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닭은 조류독감만, 사람은 독감에만 걸리지만, 돼지는 특이하게도 조류독감과 사람 독감에 모두 걸릴 수 있다. 어떤 돼지가 조류독감과 사람의 독감을 동시에 앓게 되면, 돼지의 몸 속에서 이 두 바이러스가 서로 섞여 변종 독감바이러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인간에게 전염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이렇게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다시 닭이나 오리에게로 전염되고, 이들을 만진 사람에게로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일찍이 경험한 항원과 크게 다르지 않는 항원(병원균)에 대해서는 빨리 대응하지만, 새로운 항원(병원균)에 대응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려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사람은 독감에 걸리면 며칠 앓고 나면 건강을 회복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자주 일어나지만,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조류독감을 앓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면역계가 조류독감에 대항해 항체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변종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퍼져나간다면 많은 사람이 심하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넓은 의미의 독후감
- 독후의 어떤 글쓰기라도 넓은 의미에서는 독후감입니다. 두고 두고 읽고 싶은 글을 발췌하거나, 한 권의 시집을 읽고 마음에 드는 시를 뽑아서 적어보는 것도 독후감이라는 뜻입니다. 좋은 글을 100자 이내의 짧은 소감이라도 덧붙여서 소개한다면 더욱 좋은 글이 될 것입니다. (편집부)
★ 책읽기는 글쓰기를 통하여 더욱 성숙해지고, 완결되어진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더라도 글로 남기지 않는다면 진정한 독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인다고 합니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하듯이, 글쓰기도 읽은 만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점심 매점에 가서 후식을 먹으면서 그냥 돌아서서 가지 말고, 도서관에 와서 하루 10분이라도 독서한다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편집부)
★ 15분간 독서 운동(점심, 석식 시간에)
배가 고프지만 독서를 15분간 하고 밥을 먹는 ‘15분간 독서 동아리’가 있습니다.
★ 독서신문 기자 모집
독서, 창작, 그림 등에 조예가 있거나 신문디자인을 예쁘게 할 수 있는 학생을 찾습니다.
‘15분 독서 동아리’와 함께 이 독서신문 ‘글숲’을 매주 1회 4쪽 내외 발행하고자 합니다.(교사 김우연)
★ 세계 책이 날 : 4월 23일
이 날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 학교 도서관으로 오세요!!! (선착순 100명)
23일 도서를 대출해 가는 학생들에게는 ‘쵸코파이’ 하나씩 나눠주겠습니다.
<원고 기다립니다>
* 독서 신문 ‘글숲’은 주간발행 예정입니다.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님의 글을 기다립니다. * 원고 수시 모집 * 내용, 형식 : 제한 없음(시, 시조, 기행문, 감상문, 독후감, 칭찬합니다, 논술, 편지, 경험했던 일(서사문), 일 화 등) * 보내실 곳 : 도서관 담당 교사 김우연 * 평소 제출한 작품은 도서관 행사 관련 심사 대상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