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 예배 후에 소그룹 모임이 있었다. 첫 시간이고 해서 그룹원들의 이름을 소개하는데 대국과 동국이란 이름이 등장했을 때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더 재미있었던 부분은 동국이의 동생 이름이 한국이며 한국이의 친구 이름은 영국이라고 했다. 보통 이름은 단순히 이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의 성품이나 미래의 그림을 암시한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의 이름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엘로힘 여호와 아도나이 엘 샤다이 에벤에셀 그리고 여호와 닛시와 같은 하나님의 이름이 상당히 많이 소개된다. 하나님의 이름이 이렇게 다양한 것은 그 어떤 이름으로도 하나님의 성품과 그 하신 일을 다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별히 사순절을 보내면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하나님의 이름은 이사야 9장 6절에서 언급되는 메시야의 이름이다.(기묘자, 모사,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 이 5개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과 삼위일체성을 함축하고 있으며 이어서 7절에는 앞으로 메시야가 하실 사역을 요약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이사야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예언하신 한 아기! 그 메시야가 오시면 인간 삶의 현장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는 약속의 메시지이다.
우리 인간의 삶의 현장에는 4가지 삶의 과정이 있다. 첫째로, 동굴 시기가 있다. 동굴은 어둡고 희망도 가능성도 없는 시공간이다. 흑암과 절망의 그늘진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도 때때로 이런 동굴 속에 갖혀 지낼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상처나 실패로 인해 심리적인 동굴에 갖힐 수 있다. 가족의 이혼이나 배우자나 자녀의 죽음으로 인해서 정서적인 동굴 생활을 할 수 있다. 살다보면 동굴 생활을 만들 수 있는 요소가 수도 없이 많다.
둘째는 터널을 지나는 시기가 있다. 터널 속도 동국 못지않게 불확실하고 불안하다. 많은 것이 제한되어있고 절망적일 수 있다. 그러나 터널은 참고 나가면 언젠가 바깥세상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인생이 답답하고 불안하면 할수록 이 시공간을 동굴로 만들지 말고 더욱 더 하나님 주시는 인생의 꿈과 목적을 가지고 묵묵히 주어진 현실을 이기며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성이나 혹은 길을 쌓는 시기가 있다. 이것은 인생의 고난 가운데 동굴과 터널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보통 두 가지 선택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전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으로 성을 쌓기 시작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고난을 통해 발견한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새로운 길을 추구하기 시작한다.
“로마인의 이야기”란 책을 쓴 저자는 중국인과 로마인의 의식 차이를 성과 길로 설명했다. 중국인은 성을 쌓는 민족으로서 세계 최대의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로마인은 길을 만드는 민족이다. 세계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중국인은 성을 쌓는 수동적인 민족성을 가진 반면 로마인들은 길을 닿고 만드는 진취적인 의식을 가진 민족이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이 이 말을 들으면 너무 주관적인 분석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우리는 이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도 성을 쌓는 사람이나 교회가 되기 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길을 만드는 진취적이며 창조적인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전 8세기경에 이사야를 통해 예언하신 한 아기가 바로 나사렛에서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신약 성경기자들은 이사야에 예언된 메시야의 구절을 집중적으로 인용하여 나사렛 예수의 성품과 구속의 사역을 증거하고 있다. 흑암의 땅이요 사망의 그늘진 이방인의 갈릴리가 큰 빛 되시는 메시야의 출현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땅이 되었다. 이런 예언은 길릴리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인생의 큰 빛이 어디에 있는가? 동굴을 극복하고 터널을 지나 길을 닦는 후반전 인생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가? 놀라운 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여러분! 수천년 전에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예언된 한아기는 바로 나사렛에서 태어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는 놀라우신 분입니다. 예수 믿으면 놀라운 사건이 일어납니다. 내일 새벽부터 부활절까지 10일 동안 이사야 성경 통독이 시작된다. “우리 인생의 빛이며 소망이신 한 아기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모두 가족들의 손을 잡고 이사야 성경 통독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이 놀라운 한 아이를 통해 인생의 빛과 희망을 다시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