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서점은 이윤추구보다 문서선교 사명감 중시해야”
검찰청서 형사조정위원, 외국인 교도소서 국어와 성경공부 인도 등
인도, 뱅갈로르 등 정기적 선교와 사역자 훈련 참여, 네팔 선교 기도
매월 정기적 ‘기독교서점 방문의 날’ 정해 성도들 풍성한 삶 누리길
김석양 장로는
기독신학교졸업(백석)
백석대신학대학원 졸업
전)기독지혜사 충청지사장
한국국제기드온협회 천안캠프장
기독교서점협의회 대전·충청지회장
천안 검찰청 형사 조정위원
법무부 교도소 교정위원
천안선교감리교회 시무장로
기독교백화점천안성서원 대표

‘예수청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아버지(고, 김봉래 장로)의 뒤를 이어 서적센터 일을 도운 것이 계기가 돼 군 제대 후 본격적으로 기독교서적 보급 일을 시작한 김석양 장로.
1980년 천안으로 이주하여 기독지혜사 충청지사의 책임자로 일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서선교에 뛰어 든 그는 이제 35년을 훌쩍 넘긴 세월 속에서 문서선교는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다. 김 장로는 1995년 천안시 봉명동에 천안기독교백화점성서원을 개원한 이래, 오늘날 천안지역의 대표적인 기독교백화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선교의 열정과 사명을 버릴 수 없어 일을 하면서도 기독신학교와 백석대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인도, C국 선교와 사역자 양성에 헌신하며 네팔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김 장로를 만나 보았다. /천안=오종영 편집국장
1. 천안기독교백화점 성서원의 태동에 대해
- 40여년 전 저의 아버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목사님을 도와 각 교회가 부흥이 될까? 기도하시던 중 오랜 친분이 있으신 한영제 장로님(기독교문사)께서 출판하신 바클레이 주석을 가지고 교회마다 방문하여 방문판매를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메튜헨리, 기독교백과사전, 성서백과사전 등을 취급하셨고, 경기도 일원과 충청남북도를 유람하시듯 다니면서 어려운 목회자들에게는 책값을 받지도 않으시면서 오히려 수금한 돈을 가지고 도와 드리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와 문서 선교를 위한 권서인으로 사셨지요. 당시 한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아버지 김봉래 장로님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 성자이셨지!”라는 말씀을 저에게 하시더군요. 돌이켜 보면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하지 않으셨던 아버지의 수고의 결실이 오늘날 천안 성서원의 모체가 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저는 책을 취급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을 도와드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일에 헌신하게 되었고, 1995년 천안기독교백화점 성서원을 태동시키게 된 것이지요.
2. 장로님께서 문서사역에 사명을 안고 종사하시게 된 계기와 현재 대전·충남지역 기독교서점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계시는데 대전·충남지역 기독교서점들의 현황에 대해 말씀 부탁합니다.
- 제가 처음 서적관련 일을 시작한 것은 군 전역직후인 30년 전입니다. 당시 한국브리태니커회사에 입사하면서 북 세일즈를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아버지의 일을 맡아 했던 전집류 할부판매는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여러 번 포기할 생각도 해보았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인도하심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하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연스럽게 서적센터 일을 하게 된 것이 기독교서점을 하게 된 배경이 된 것이지요.
일을 하던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든 일들이 기적같이 해결된 것은 모두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라고 확신합니다. 요즘은 문서선교 사역 외에도 검찰청에서 형사조정위원으로서 외국인 교도소에서 국어와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선교하고 있고, 해외사역으로는 인도 뱅갈로르와 C국 등에서 정기적으로 선교와 사역자 훈련에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는 네팔 선교를 위한 기도도 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북지역 서점현황은 현재 50회원사가 분포되어 있으며 전국에서는 3번째 규모의 지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점들의 경영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회원사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협력하여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3. 요즘 기독교서점업계의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원인과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요.
- 요즘 매출이 계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회 전반적인 경제불황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온라인 구매가 늘어가고 있고, 거기다가 교회 성장세의 둔화와 영세한 경영 등이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타개책으로, 첫째, 기독교서점이 이윤추구보다는 먼저 주님께서 주신 문서선교의 사명감을 중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지금까지 이 사역을 하면서 어려움과 난관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계산적으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많았지요, 그러나 도서보급을 사명으로 생각하며 일해 온 결과 기적같이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풀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결코 단순히 장사꾼의 마음을 가지고는 이 일이 불가능하지요.
두 번째로는, 회원사간에 굳건한 신뢰와 교류의 필요성입니다. 저는 이 사역이 단순한 이윤추구의 수단이 아니라 먼저 주님의 사명이라는 굳은 인식과 교회와 함께 하려는 의식, 그리고 전도와 선교라는 목적의식이 분명할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저희 기독교서점은 지역교회 크리스천들의 유익한 정보교환의 장을 제공함과 더불어 만남의 장을 주선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4. 출판업계의 위기 요인 중 하나가 요즘 시도되고 있는 미디어 출판과 서적의 유통구조의 문제점도 그 하나라고 봅니다. 서점협회 차원의 대책은 준비되어 있는지요?
미디어 출판에 대비하여 우리 기독교서점협회 차원에서 전문가그룹들과 출판사로 구성된 대책위원들이 이 문제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고 오히려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기도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지난 5월 11일에 대전충청지회와 전북지회가 논산에서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했으며, 전국기독교서점협의회 차원에서도 미디어출판사업자와 만나 긴밀한 공생을 위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추세를 볼 때에도 미디어 출판은 시대의 조류로서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미디어 서적과 일반서적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미디어는 미디어대로, 책은 책대로 발전하여가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5. 이제 교회들의 여름 주요 행사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요?
교회의 여름성경학교, 수련회 준비가 예전처럼 분주하거나 바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수년간 교회의 교육프로그램이 간소해지고 있고, 아동부와 청소년부의 숫자가 줄어들어 개 교회 행사가 점차 축소 내지는 외부 연합행사에 위탁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회들의 여름행사에 필요한 교재는 물론이고 용품사별로 연구 노력하여 좋은 상품을 충분히 준비하여 교회들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목사님들과 교육담담부서 관계자님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번 여름 행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보다는 교육적 영향력을 감안한 기본원칙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아이들 선물로 문화상품권(컴퓨터 게임, 영화관람권)의 이용보다는 기독교상품이나 신앙도서로 학교와 학원에서 주는 것과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6. 특별히 지역교회의 크리스천들에게 추천하실만한 도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 신간도서인 ‘래디컬’(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역, 두란노)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현대문화가 만들어낸 우상이 있다면 그것은 ‘성공신화’일 것입니다. 성공신화에 뿌리를 둔 현대적인 가치관을 떨쳐 버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목표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열방에 전하는 비전을 주고 있는 래디컬을 꼭 필독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변화의 시발점을 제공해 주며 축복이 넘치는 삶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우리 속에 잃어버린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책으로 필독을 권해 드립니다.
7. 지역교계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존경하는 지역교계 목회자님들과 성도님들! 저희 서점을 많이 방문해 주십시오. 물론 인터넷 구매로 싼 가격에 시간절약이라는 유혹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은 기계적이고 상업적인 기능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점을 직접 방문하시면 다양한 상품을 직접 확인 선택할 수 있고 어드바이스도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 얻을 수 없는 더욱 귀한 것을 얻어 가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주안에서 좋은 만남, 즉 코이노니아는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회자님들께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기독교서점 방문의 날을 정해주셔서 성도들이 정기적으로 기독교서적을 필독함으로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저희 기독교백화점은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양한 기독교 정보와 마음의 여유로움으로 힘을 실어주고 기쁨을 주는 서점으로 우뚝 서 갈 것을 약속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