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소외 당하지 않는 교회 공동체 이룬 늘사랑교회”
“보혈의 은혜로 구원의 자리로 나간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
사랑의 학교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귀한 장애인들이 사회와 교회 안에서 차별받지 않고 복음의 기쁜 소식을 듣고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회와 삶 속에서 전인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쁨으로 예배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장애(障碍)아닌 장애(長愛)의 시선이 필요
여러분은 1년 중 얼마나 장애인들을 생각하고 사나요? ‘장애인 날’이나 ‘장애인 주일’ 단 하루만 관심을 갖고 있진 않나요? 1년의 364일이 아닌 365일 내내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관심 갖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드린 예배. 장애인 찬양단과 성도들이 한팀으로 나서 그동안 갈고 닦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늘사랑교회(담임 정승룡 목사)가 장애인 주일을 맞아 지역 장애인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의 나눴다.
이 교회는 지난 17일(주일) 오전 10시부터 ‘2011 사랑나눔축제’를 열고 성도들과 장애인들이 하나가 되는 나눔의 장을 개최했다.
축제는 사랑나눔 예배를 시작으로 사랑나눔 바자회, 사랑나눔 어울림,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평소 ‘사랑의 학교’를 통해 장애우들을 위한 예배를 드려온 이 교회는 매년 장애인 주일을 맞아 지체장애자 복지시설 ‘소망공동체’ 지체들을 초청해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축제를 열어왔다.
사랑나눔 예배에서 ‘예수님의 보혈’(히9:11-15)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한 정 목사는 “장애우들과 함께 행복과 기쁨을 나누는 사랑나눔축제 주일을 매년 맞지만 늘 기쁨과 감격이 있다”면서 “우리가 큰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또 “고난주일에 함께 하게 되었는데 축제와 고난을 함께 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감사하게’ 생각되었다”며 “예수님의 보혈로 교제하게 하시고 하나가 될 수 있게 하셨다. 복음에 입각한 성경적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다”고 덧붙었다.
▲성도들과 장애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렸다. 특히, 찬양 시간에는 서로를 격려하고 축복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임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복음은 사람들 사이의 모든 장벽을 허물게 한다. 이 복음을 우리가 보고 들으면서 복음 안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이 예배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예배를 통해서 장애우들과 하나가 되고 예수님의 보혈을 상기시키고 은혜를 되새기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끝으로 정 목사는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깨닫지 못하고는 복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보혈의 은혜를 믿고 구원의 자리로 나가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에 살고 있음에 감사하자”고 피력했다.
예배 참석자들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지 못했고 장애인을 차별하는 제도에도 침묵했던 죄를 고백하고 장애인들에게 주님의 치유와 위로의 손길이 임하기를 간구했다.
늘사랑교회의 사랑의 학교는 지적, 자폐성 장애인예배와 전인재활 공동체로 약 20여명의 장애인들이 있으며 이들을 보살피는 영적부모 30여명이 함께 하고 있다.
사랑의 학교를 4년째 섬기고 있는 배도희 교사는 “장애 아동들을 위한 예배가 있다는 것을 알고 한번 참석했는데 너무 은혜가 됐다”며 “형식적인 예배가 아닌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드리는 모습에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교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배 교사는 또 “아이들에 대한 마음은 고마움과 미안함이 있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많이 회복되었다. 내가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다”며 사랑의 학교 교사가 된 것을 감사했다.
사랑의 학교는 매주일 낮 12시부터 드리는 주일예배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열매교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응 및 공동체성을 경험하게 하고 사랑의 학교 친구들이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후 2시~5시까지 열리며 지적, 자폐성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회적응 및 현장체험, 공예활동,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사랑의 쉼터는 미술심리치료 학습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과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고 부모 상담을 통해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매주 목요일 운영된다.
이 밖에도 여름·겨울캠프와 사랑나눔페스티벌, 사랑의 음악회, 특수학급프로그램 지원, 홈커밍데이, 부모모임 등 실제적인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
이번 축제와 관련해 정승룡 담임 목사는 “병든 자와 약한 자들을 찾아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셨던 예수님의 삶을 본 받아 장애인 주일에 지역의 장애인들을 교회로 초청했다”면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어울림 행사를 통해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교인들이 장애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정 목사는 축제를 통해 △장애인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예배를 드리고 △장애인들이 교회의 섬김을 통해 삶의 기쁨을 누리도록 돕고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장애인에 대한 섬김이 확대되도록 도우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