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맞춤 경주 여행. 쉼표, 경주』유승혜 지음
‘퍼블리싱 컴퍼니 클’에서 2013년 6월 10일 1판 1쇄 펴냄.
고개를 들지 않아도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경주야!
경주는 고층 건물이 없는 덕에 고개 들지 않아도 하늘을 볼 수
있다.
경주 가기 전, 미리 보고 가거나 읽고 가면 더 좋을 영화나 책들.
①영화 ‘아는 여자’ ②영화 ‘생활의 발견’
③영화 ‘미나문방구’ ④영화 ‘취화선’
⑤영화 ‘혈의 누’ ⑥영화 ‘내 마음의 풍금’
⑦책 『하찮음에 관하여』황정임 ⑧책 『경주산책』강석경
⑨책 『천년 고도를 걷는 즐거움』이재호
경주는 사계절 모두 여행하기 좋지만, 내륙 분지라
더운 여름은 피하는 것은 좋다. 그리고 경주는 겨울에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곳이다.
느린 걸음으로 돌아보는 경주!
반월성은 유채꽃 피는 4월 중순이,
계림은 단풍 지는 10월 중순이,
동궁과 월지는 연꽃 피는 7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가
아름답다.
계절별로 포토 스폿이 다르다.
천마총 말고 눈여겨봐야 할 능은 낙타 등처럼 두 개의 봉분이
이어진 황남대총이다. 황남대총은 높이 22.2미터의 규모로,
하나는 왕의 묘이고, 다른 하나는 왕비의 묘다. 여기서 흥미
롭게도 국보로 지정된 금관은 왕의 묘가(무덤이) 아닌,
왕비의 묘(무덤)에서 나왔다.
“사색의 공간으로 좋아요. 대릉원 후문 건너편 노서리
고분군과 봉황대. 대릉원 정문 건너편에 있는 동부
사적지의 고분들도 빼놓지 마세요.”
※대릉원 입장료:어른 1,500원
첨성대와 관련된 숫자
365 : 첨성대를 이루는 돌의 수로 1년을 상징한다.
27 : 첨성대 몸통의 기단 수이며, 신라 27대 왕은
선덕여왕이다.
12 : 창문을 기준으로 위쪽 열두 단과 아래쪽 열두
단으로 나눠진다.
28 : 몸통 기단 수에 첨성대 꼭대기 우물 정자
모양의 돌을 합친 수이며, 이는 28수의 별자리를
가리킨다.
첨성대 옆에 내부가 어두워 보이는 작은 건물 하나. 이른바
‘디지털 첨성대’. 이곳에서는 커다란 터치 스크린을 통해
첨성대에 대한 설명을 그래픽 영상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숲이라 하면 전설 하나씩은 전해 내려오는 법. 계림은
김알지가 태어난 장소다. 계림에서 닭 울음소리가 들려
이곳 계림을 뒤지니 금궤가 발견됐고, 그 금궤 안에서
아이가 발견됐고 그 아이(김알지)가 나중에 왕이 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곳 계림은 예로부터 신성한 숲이라 여겨 함부로
나무를 베거나 조경을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숨어서 비밀을 속삭이고
싶다면 이곳 계림으로 오라! 시간이 멈춘 듯한 이곳,
신비의 숲, 계림으로 오세요.
계림엔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이 특히 아름답다.
낙엽이 쌓여 폭신폭신한 땅을 밟고 다니는 기분은
오직 이곳 계림에서만 느낄 수 있다.
한정식집, 요석궁 근처에 있는 월정교도 놓치지
말 것. 이 월정교는 신라의 다리 건축 기술이 집약된
다리로 최근 복원 작업이 모두 끝났다.
계림과 경주향교 사이에 신라 17대 내물왕의 능이
있는데, 이 능의 둘레에 자연석 호석이 박혀 있다는
것이 이 능의 특징이다.
계림으로 들어온 방향에서 반대 방향으로 직진하면
경주 향교와 교촌마을이 나온다.
“넓고 휑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반월성은 동서남북의
보이는 풍경이 다 달라요. 이곳 반월성은 사계절의 정취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곳이죠.”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챙겨볼 유물들
★천마총 금관 : 국보 제188호. 세 개의 나뭇가지 모양 장식과
두 개의 사슴뿔 모양 장식을 세운 뒤, 곱은 옥과 달개로 장식한
금관이다. 고고관 소장.
★토우장식 항아리 : 정식 명칭은 ‘토우장식 장경호’이며,
국보 제195호다. 항아리에 붙어 있는 소박한 토우들이 ‘걸작’
이다. 새, 오리, 거북, 개구리를 물고 있는 뱀, 가야금을 타는
여인, 가야금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뱀, 남녀의 성행위 모습까지
하나하나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고고관 소장.
★로만 글라스 : 지중해에서 만든 로마풍 유리컵. 오랜 옛날
실크로드의 종착지가 신라였음을 알 수 있는 몇 점 안 되는
유물 중 하나다. 고고관 소장.
☆얼굴무늬 수막새 : ‘신라인의 미소’라 불리는 신라의 상징 중
하나이다. 수막새는 목조 건축 지붕 기왓골 끝에 장식처럼
쓰이던 기와로 보통 연꽃 무늬인데, 얼굴 무늬라서 더욱
희소성을 가진다. 미술관 소장.
괜히 ‘센치’ 해지고 싶을 때는 ‘황룡사지’로 가 보세요
기분 나쁜 일도 없고 딱히 슬플 일도 없지만 여기에
오면 센치해진다. 이곳 황룡사지에 남은 것이라곤
주춧돌뿐이다. 보이는 것은 오롯하게 선 내 두 발과
주춧돌과 빈 땅과 하늘과 그리고 바람뿐이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곳에 아파트 25층 높이의
목탑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그 탑은 남아 있지
않다. 황룡사지는 안압지에서 북동쪽으로 60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동궁과 월지(=안압지) : 입장료 1,500원
“바람이 잦아들고 달이 뜨거든 가보세요.
그림 같은 풍경이라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죠.”
가을 느낌 제대로 살려주는 억새들이 경주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그리고 형상강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넓게 펼쳐진 황성공원의 소나무 숲도 돌아볼만
하다.
숙영식당은 대릉원 정문으로 향하는 돌담길에 위치한
맛집으로 셋째주 화요일은 휴일이다.☎054-772-3369
경주역이나 경주 버스터미널에서 팔우정 해장국 거리를
지나는 돌담길가에 있다.
카페 클럽(COFFEE CLUB) R : 봉황대 맞은편에 있는
카페로 창밖에 보이는 고분과 그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의 핸드 드립
커피를 추천하고 싶다.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다.
☎070-7631-4620
경주 황오동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아쉽게도 최근 문화재 정비
사업으로 철거되었고 지금은 부서진 건물들의
잔해들만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은
대릉원 돌담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경주에만 있는 빵집인 ‘미소빵’은 팔우정 삼거리에서
국립 경주 박물관 방향으로 100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다. ☎054-773-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