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햇볕과 풍부한 토양을 품은 미야자키는 산해진미(山海珍味)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제일의 육질이라 평가받는 미야자키 쇠고기는 물론 바다를 담아 놓은 해산물 덮밥, 고소함과 바삭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치킨 남방, 숯불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토종닭요리 등 육·해·공의 모든 음식을 만날 수 있다.
▲ 규슈지역에 있는 미야자키는 '산해진미'의 고장이다.
먼저 만나볼 음식은 일본 3대 와규(和牛)로 불리는 '미야자키 규(宮崎牛)'다. 지난 2007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와규 올림픽'에서 최고점을 얻은 미야자키 규는 명실상부 일본 최고의 와규다. 이는 취향에 따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다. 겉만 구워 냉동시킨 후 얇게 썰어낸 타다끼(たたき)나 숯불구이, 철판구이 등으로 즐길 수 있다.
▲ 일본 3대 와규로 불리는 '미야자키 규'
▲ 겉만 구워 냉동시킨 후 얇게 썰어낸 미야자키 타다끼.
▲ 미야자키 규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맛볼 수 있다.
다음으로 만나볼 음식은 '해산물 덮밥'이다. 남태평양과 마주한 미야자키는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한 지역이다. 덮밥은 그릇 바닥을 곱게 메운 흰 쌀밥 위에 두툼하게 썰어낸 생선회와 새우와 같은 해산물을 얹혀서 나온다. 기호에 따라 간장과 와사비 등을 곁들여 먹으면 든든함이 느껴진다.
▲ 남태평양의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덮밥.
▲ 미야자키는 참치를 이용한 음식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 미야자키 참치덮밥.
미야자키 향토음식으로 치킨 남방(チキン南蛮)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닭고기를 기름에 튀겨 단맛을 더한 식초에 가볍게 적신 뒤 타르타르소스를 얹어 먹는 음식이다. 흔히 닭튀김이라 생각하지만 닭고기에 생선이나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에 밀가루,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김 음식이다.
▲ 미야자키 향토음식으로 알려진 '치킨 남방'
특히 이곳은 지돗코(地頭鶏)라 불리는 토종닭이 유명하다. 이곳의 닭은 다리가 짧고 육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량한 것으로 씹는 맛이 일품이다. 이를 활용한 음식이 바로 '지도리정식(じどり定食)'이다. 닭의 뼈를 삶은 육수에 각종 채소와 닭고기를 넣어 먹는 지도리정식은 미야자키의 향토음식 중 하나다.
▲ 미야자키 토종닭인 '지돗코'는 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
▲ 닭의 뼈를 삶은 육수에 각종 채소와 지돗코를 끓여 먹는 '지도리정식'
마지막 닭고기를 숯불에 바로 굽는 지도리(じどり)도 별미다. 소금으로만 간을 한 뒤 유자 후추 등에 찍어 먹는 것이 특징이다. 닭고기의 쫄깃함과 어우러진 숯불의 진한 향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 닭고기를 숯불에 직접 구워 먹는 '지도리'
▲ 미야자키의 토종닭은 다리가 짧고 육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량한 것으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위의 대한 사항은 미야자키현 관광정보 홈페이지(http://www.kanko-miyazaki.jp/korean/index.html)나 일본 정부 관광국 홈페이지(http://www.welcometojapan.or.kr)를 통해 알 수 있다.
취재협조 : 일본관광청, 일본정부관광국(JNTO), 미야자키현
첫댓글 일본의 음식문화도 참 다양하고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여..
이번 시코쿠 여행의 '가이세키'도 새삼 놀라운 경험이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