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2014년 1월 11일 금요일) 리스본 - 파티마 -세비야

[이재헌]

한참을 자고 일어났다.

불을 켜고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한국시간으론 오후 5시다. 그러니 잠이 안올 수 밖에

2년전 터키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 때도 시차때문에 며칠 고생했는데...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여 중국어를 들으면서 누워 잠을 청했다.

어느샌가 잠이 들었나. 다시 깨어보니 새벽 4시다.

더이상 잔다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간식을 먹으면서 오늘 일정을 살펴보고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다른 방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지 두런두런 소리가 나는 듯 하다.

그렇다고 이시간에 연락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다.

6시쯤에 명부장님께 전화를 한다. 일어나셨으면 아침 산책이나 가시지요..

명부장님 부부와 호텔주변을 산책한다.

우리가 안성을 떠나올 때는 영하 15도의 맹추위 였는데 여기는 새벽임에도 영상 5도이다.

온화한 날씨에 푸른 풀과 관목,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1시간쯤 산책한 후에 7시쯤 호텔에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였다.

호텔에서 아침식사 - 빵과 우유, 커피의 시작	식사하는 우리 일행 - 총 32명
호텔앞에서 기념 촬영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을 앞두고

오늘은 포루투갈을 관광한다.

파티마 성모발현지를 먼저보고 로시오 광장과 벨렘탑, 제르니모스 수도원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유럽이 전쟁에 휩싸여 있던 1917년 5월 13일

포루투칼의 파티마에서 양을 치고 있던 세 어린이 루시아,프란치스코,히야친타 앞에 큰나무 위에서 성모 마리아가 발현하셨다.

성모 마리아는 앞으로도 5개월동안 매월 13일에 이곳에 와서 평화를 기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

6월에 성모 마리아가 다시 나타나 기다리고 있던 세 아이에게 세 가지 예언을 하셨다.

그 중에는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예언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셨으나 가장 나이어린 히야친타가 말을 했다.

어른들은 전혀 믿지 않았지만 이 이야기는 확산되어 나갔다고 한다.

드디어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겠다는 10월 13일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기다렸다.

성모마리아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갑자기 구름이 열리고 찬란한 빛이 발하면서 태양이 춤을 추었다.

천주교 신자들은 파티마의 기적을 믿으며 파티마 성지를 마음 속에 담고 있다.

나 또한 천주교 신자로서 꼭 다녀오고 싶은 성지였는데 이번 여행코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무척 기뻤다.

그러나 성지순례 차원의 여행이 아니어서 파티마 성지에는 30분도 머물지 못하고 떠나왔다.

하지만 파티마 성당에서 마침 열리고 있는 미사에 약 5분동안 참여하여 기도하고 돌아 올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집사람은 기적수라 알려진 성수를 한병 떠서 소중하게 간직하였다.

어린목동상 - 성모님의 발현을 지켜본 세어린이 상	파티마 대성당
광장 - 비오는 광장을 무릎으로 기어 참배하고 있다.	소성당 옆에 있는 초 봉헌대
성삼위 성당앞에 있는 십자가	성삼위 성당 - 성모 발현 9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
성모님이 발현하신 나무	성가정 상
파티마 예언에 소련의 붕괴가 있어 독일이 통일되었다고 생각함 - 베를린의 장벽 돌로 만듬	파티마 성당근처의 성물가게들

에펠탑이 파리를 상징하듯 벨렘탑은 리스본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 탑은 당초 물 속에 세워졌으나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1층은 스페인이 지배하던 시대부터 19세기 초까지 정치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2층은 포대로 항해의 안전을 수호하는 '벨렘의 마리아 상'이 서 있다. 

대항해시대에는 떠나는 배를 전송하고 들어오는 배를 환영하는 항해가들의 정다운 존재였다고 한다.

벨렘탑 - 테주 강의 귀부인이라 불린다.	벨렘탑 -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세워져 있다.
벨렘탑앞의 공원에서 악기를 불며 음악CD를 판다.	벨렘탑 앞의 넓은 공원에서
공원에 전시된 비행기	대서양을 처음으로 횡단한 비행기라고 한다.

제리니모스 수도원은 마누엘1세가 선조인 항해왕 엔히크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대단히 웅장하고 화려한 석회암 건물이다.

각종 조각상과 왕실인사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제레니모스 수도원	제레니모스 수도원 외관

리스본 시내 중심에 있는 로시오 광장을 구경하였다.

광장 중앙의 로터리에는 초대 총통의 상과 분수가 있다.

차도나 보도, 지하도까지 모두가 흰색과 검은색으로 무늬를 낸 돌길이 깔려 있어 운치를 더한다.

로시오 광장에 있는 초대 총통의 상	탑의 하단부
로시오 광장에서	로시오 광장의 분수

일정상 오늘로 포루투갈 관광을 마쳐야 한다.

리스본을 중심으로한 일부만 보아서 너무 아쉽기는 하지만 여행일정이 빠듯하다.

우리는 저녁길을 재촉해 전세버스로 국경을 넘어 스페인의 세비야로 가야한다.

세비야의 호텔에 투숙하여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휴식하여야 한다.

포루투갈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가는 길에서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포르투갈
세비야로 가는 도중 잠시 쉬어간 포루투갈 휴계소	포루투갈,스페인 국경 - 이 다리만 넘으면 스페인

[김기승]

포르투갈이네요... 나도 함께 꿈속에서 여행을 합니다.
이재헌해설사가 수시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며, 이곳에서는 제주도 사진을 보냈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벨렘탑과 파티마성당, 특이한 십자가~~~